친구들과 모일 때 마다 꼭 쫓아 오는 사람이 있어요
직장들 다니니 주로 주말에 모이는 데 이 남자는 친구도 없는 지
꼭 쫓아 와서 대화에 끼어 들어요
남자가 있으니 불편하기도 하고 얼굴이 능글맞게 생겨서 보기도 싫은데
자꾸 여자들 모임에 와서 농담이나 하고 밉상이예요
친구들이 불편하다고 한마디씩 했는데 여전히 같이 오네요
한 번은 친구 중 하나가 자기 집에 부부동반으로 부른 적 있었어요
사람이 많아서 상을 두 개 펴서 남자 여자 각각 앉아서 놀기로 했는데
남자들 상에서 안 놀고 슬금 슬금 여자들 상으로 오더라구요
정말 보기 싫더라구요
또 각자 먹을 것 한 가지 씩 포트락형식으로 해 가지고 갔는데
먹으면서 음식평을 그렇게 하더라구요
누구건 간이 짜고 달고 시고 비주얼이 살지 못했고
제건 고추가 너무 많이 들어 가서 맵다고 이 거 어찌 먹냐고 담엔 고추 조금 넣어라
아주 밉상이예요
우리 남편 보곤 얼굴이 검다고 몸에 병있는 거 아니냐고 했대요
원래 검은 편인데 말이죠
이 남자 보기 싫다고 모임 깰 수도 없고 친구는 쫓아 오지 마라고 했다는데
바득바득 좇아온데요
어쩌면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