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남편..피차 늦은 나이에 7년전에 선봐서 결혼 했어요.
서로가 무난한 상대인줄 알고 선택했는데 점점 함께 있는 것 자체가 힘들어집니다.
아이들은 4,6세 남매 아직 한창 엄마손길이 많이 필요하지만
남편은 스스로 그러더군요.
그건 너의 일이고 자기가 신경안쓰게 살림,육아 다 잘해주면 자기가 얼마나 너에게 고마와하겠냐구요.
집안일엔 자기가 신경쓰지 않게해달라고..정말 이사부터 모든걸 제가 다합니다.
나가서 생활비 벌어오는게 오직 자기일이라는 식이에요.
자기는 가부장적인 사람이고 그게 왜 나쁘냐고 하네요.
제가 남편의 의견에 다른 의견을 내면 사사건건 반대하고 모든걸 제맘대로 하려한다면서 아주 불쾌해해요.
하여간 무슨 얘기든 제가 하는 얘기는 다 센스가 없고 자기를 기뿐나쁘게 한다는 식이에요.
제가 얘교있고 그런편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살면서 대인관계에 큰 문제 없었어요.
그러나 남편의 얘길 들어보면 전 정말 말을 이상하게 해서 상대방을 힘들개 하는 사람이라네요.
오늘 아침은 말도 안돼는걸로 아침부터 언쟁이 시작됐고 그 소리에 아이가 깼습니다.
제가 지금 외국에 살고있는데 자가 운전이 쉽지않은 지역이에요.다른분들도 거의 자가운전 안하십니다.
보통 기사가 남편을 데려다주면 그 이후에 필요할께 제가쓰는데
오늘은 3시에 남편 차가 필요해서 "기사가 집에 2시 50분까지 올수있나"라고 물었어요.
(그동안에도 남편 스케쥴로 차를 이용할 수 없으면 제가 다른 분 차를 빌려서 사용했구요.
당연히 남편 스케쥴이 우선이기때문에 차량을 이용못해도 불평한적 없었어요.)
오늘 남편의 스케쥴이 어떤지 차 이용이 가능한지 물어보는 의도였는데 ...
그 말이 그렇게 기분 나쁘데요..
모르겠어요 .그런말 할때 제 표정이나 말의 뉘앙스가 어떤지는 제자신도 ..하지만 전 그냥 일정을 물어본것뿐인데 제가 그렇게 이상한 말을 한건가요?사회생활 10년넘게 했어도 다른사람이랑 상호작용에서 저의 언어로 인해 문제가 된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
꼭 2시 50분까지 안오면 안되는 압박감을 준다나요??
왜 50분이라고 딱 지정하는거냐고?
보통 부부같으면 이럴때 남편이 왜?오후에 볼일있어?라던가 아니면 그시간엔 안될것같아..
이런 반응이 나오지 않나요?
아니면 제가 50분이라고 하는게 거슬리면 유머있게 51분엔 안되나? 일러수도 있을것 같은데 ..
저보고 말 이상하게 하는 여자라고 아침부터 난리에요.늘 이렇습니다.
저는 아무 의도없이 순전히 어떤 사실이나 확인차 물어보는건데 늘 엉뚱하게 말 꼬투리를 잡고 제말이 이상하다고 기분나쁘다고 그럽니다.정말 제가 문제가 있는건가요?
하여간 남편이 보통사람이랑 정서가 많이 다른것같아 힘듭니다.
생뚱맞게 생각지도 못한것에 늘 화를 냅니다.아무리 남녀가 다르다지만 ..
이런 모습은 아이들에게 보여주지 않을려고 노력중이었는데...
오늘 아침만 해도 제가 언쟁을 피하려고 알겠다고 다음부턴 신경써서 말하겠다고 하고 조용히 지나가려는데 눈물이 쏟아지더라구요.그랬더니 저보고 왜 맨날 핍박받는 사람처럼 그러냐며 자기도 저때문에 아주 죽겠답니다.
저희 남편..저보다 7살많구요..정말 말도 집에와서 한두마디 할까말까하는 사람입니다.
그나마 제가 내린결론은 위장된 평화라도 아이들에게 보여주기위해서 최대한 남편과 말을 섞지 않는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입니다.이런가정에서 온기 없이 자란 아이들이 커서 저희 부부처럼 결혼생활 할까 정말 속상합니다.
제가 정말 말을 이상하게 하는 여자인가요?
누가 옳다 그르다 따지자는게 아니라 이 상황을 개선시키고 싶습니다.
우리아이들이 커서 저같은 결혼생활을 하게될까봐 정말 속상해요.
제가 어떻게 바뀌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