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터.. '나라면 이 옷 받으면 기분 좋을까?' 한 번만 생각해 주셨음..

다즐링 조회수 : 2,539
작성일 : 2012-07-13 13:54:04

회원장터는 판매하는 재미도 있고

좋은 제품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는 즐거움도 있고

정말 마음 따뜻한 분의 '드림'도 받아 볼 수 있어서 제가 좋아하는 공간입니다

사람 사는 정이 있어서 장터를 좋아하는데요

 

한가지 얘기하고 싶은 건..

'나 라면, 이 제품을 이 가격에 샀을 때 만족할 수 있겠는가'

생각하고 판매하셨음 좋겠다는 겁니다

 

며칠 전에 아이 옷을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받아 본 옷은..

이 옷을 애를 입힐 수 있겠나 싶을 정도로 낡은 옷이었습니다

(판매자 분에게는 감정 없고, 그냥 뭐 저랑 다른 생각이시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어요

워낙 저렴한 가격이기도 했구요)

요즘 옷이 귀한 세상이 아니죠.. 그러니 낡은 옷 잘 안입게 되죠

이런 세상에 살면서

알뜰을 가장해 다 낡은 옷을 아이에게 입히고 싶진 않습니다 ㅜ.ㅠ

저는 옷을 사입히기는 하지만 온전히 사입히기만 하는 것에는 경제적인 한계가 있는 것 같고

그래서

물려 받을 곳이 절실해서 아이들 옷을 장터에서 몇 번 구입해봤습니다

'이렇게 깨끗하고 좋은 옷을 이렇게 저렴하게 주시다니 정말 감사하다' 싶은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쑥쑥 크니 낡을 때 까지 입혀지지도 않죠 요즘은..

 

그러나 이번에 받은 옷은 오래 입어 목이 늘어나고 뒤틀려서 앞뒤짝도 잘 안 맞고

면 재질임에도 보푸라기까지 일 정도로 낡은 옷이었습니다

고무줄 바지는 밴드도 늘어나 있고

물날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이 세탁한 후들후들한 옷입니다

네, 그 중에는 입힐만 한 옷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래서 그냥 낡은 옷들은 집에서 잘 때 입히기로 합니다

가격도 싸게 구입했으니 그리 속상할 것도 없습니다

사진도 봤으니 사진으론 낡은 정도까진 확인할 수 없었다는 핑계도 댈 수 없습니다

 

 

저는 이웃에게 옷을 그냥 줄 때도 좋고 깨끗한 옷만 골라주고

안 낡은 옷만 주게 되는데

장터는 그래도 몇 천원이지만 판매를 하는 것인데

받았을 때 기분 좋게 받고, 또 기분 좋게 입힐 수 있는 옷을 판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낡은 옷은 판매가 아니라 기증이나 재활용센터 이런 곳으로 보내는 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IP : 1.238.xxx.14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후기를 남겨주세요.
    '12.7.13 1:56 PM (203.247.xxx.20)

    구매자들이 외려 죄지은 것처럼 익명으로 남기고
    판매자는 닉네임 남기고 당당하게 파는 82문화라 그런지,
    판매자는 그런 거 팔았다고 찔리지도 않는 것 같아요, 이런 글 봐도.

    저도 구매하고 참 속상한 때 많았는데,
    만족했을 때는 장터에 후기로 올리지만,
    실망감은 적나라하게 표현한 후기를 못 올리겠더라구요.

    근데 그러니까 더 그런 판매자는 근절이 안 되는 것 같아요.

  • 2. 다즐링
    '12.7.13 1:58 PM (1.238.xxx.148)

    네.. 맞아요.. 만족 후기는 올리겠는데
    불만족 후기는 올리기가 좀... 망설여져요
    또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그 분은 입을만 하다고 해서 올리셨을지도 모르고...
    암튼 맘은 복잡하네요

  • 3. ..
    '12.7.13 1:59 PM (118.33.xxx.151)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정말 아무리 싸다고해도 거저줘도 안입을 옷은 팔지 않았음 하네요. 저도 애들옷은 완전 새옷 아니면 안사게되더라고요.
    그냥 아울렛에서 싸게 사는게 훨씬 백배 낫다고 생각해요.

  • 4. 동감이에요
    '12.7.13 2:03 PM (203.142.xxx.231)

    저는 지난 봄에 제 옷을 한분한테 여러개 샀는데.. 사진으로 봤던 옷과 실제로 배송된 옷이.. 물론 같은옷 맞는데. 너무너무 낡고, 옷감 재질이 완전 싸구려드라구요.
    지금도 그 생각하면, 돈이 너무 아깝네요. 간혹 보면 내가 생각하던 것이 아니라서 실망은 되어도. 재질이 싸구려가 아니면 그냥 내 실수려니.. 했을텐데. 진짜 시장에서 파는 싸구려 옷을 다시 중고로 팔 생각을 하다니.. 참

    기본적인 양심이 있어야지요. 단돈 몇천원이라도 받고 팔 생각이라면..

  • 5. 다즐링
    '12.7.13 2:22 PM (1.238.xxx.148)

    네.. 공감해주셔서들 정말 감사해요
    저는 남 주는 것은 더 좋은 것을 주게 되고 혹시 쓰던 것 맘 상하진 않을까 생각하게 되던데
    다들 한 번 더 생각해주셨음 좋겠더라구요

    댓글들을
    이런 옷, 사진 분들 말고.. 파신 분들이 보셨음 좋겠네요ㅎㅎㅎ

  • 6. ㅎㅎㅎ
    '12.7.13 3:44 PM (27.115.xxx.100)

    판매자가 누구신지...
    제가 올린글인줄 알았어요... 저도 원글과 싱크로 100%일치하는 경험을..

  • 7. 저도 기막혔어요
    '12.7.13 4:03 PM (61.33.xxx.60)

    사진은 그럴싸~하게 찍어서 올려서 보는 사람 혹~하게 만들고 받아 보니 아니..어떻게 이런 낡은 옷을 돈을 받고 팔 생각을 했는지 그사람 얼굴이 궁금해졌어요 얼마나 양심없는 사람일까..하는 궁금함요옷 받고 사진과 사이즈나 디자인 사진과 확연히 다른빈티나는 옷을 돈 받고 보내준 뻔뻔함..그이 사진과 다른건 이해해요 하지만 낡디 낡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6600 공무원 되기가 갈수록 어렵군요. 5 밤눈 2012/08/04 3,455
136599 ‘간질환 유발’ 치명적 독성물질 대구까지 올라왔다 4 참맛 2012/08/04 2,212
136598 아이고민 5 노산 2012/08/04 1,160
136597 인간관계때문에 우울해지네요 40 싫다 2012/08/04 12,801
136596 스마트폰 말고 일반 스카이 피쳐폰 사용시에... 사진 넣기요 ... 2012/08/04 1,560
136595 제주여행, 식사준비 팁 좀 알려주세요 21 조언좀 2012/08/04 3,781
136594 유럽 사시는 분들 한국 선수들 경기 어떻게 보세요? 1 인천공항민영.. 2012/08/04 1,958
136593 남편 어깨뭉침, 혹시 침과 사혈 등으로 치료하는 한의원 아실까요.. 3 수색에서일산.. 2012/08/04 4,066
136592 8살 여아 병원관련 문의 좀 드려요. 1 .. 2012/08/04 933
136591 외국인이 받아보고 감동한 가장 한국적인 수제팥빙수 3 맛있겠다!!.. 2012/08/04 4,193
136590 경주 시티투어 이런 날씨에 괜찮을까요 3 여행 2012/08/04 1,998
136589 모자 세탁은 어떻게 하시나요? 5 ... 2012/08/04 2,141
136588 그래 가자!!! 1 엄마최고 2012/08/04 1,174
136587 트렁크 하나의 살림으로도 충분히 살아지더군요. 4 이고지고 2012/08/04 3,736
136586 이번주 뉴욕타임즈에서 1 안철수 2012/08/04 1,512
136585 '바보’ 노무현을 사랑했던 ‘의리’의 남자 강금원 24 눈물만이. 2012/08/04 3,278
136584 펜싱 금메달~~ 4 펜싱만세^^.. 2012/08/04 2,714
136583 원석팔찌 만들어 보려는데... 4 궁금이 2012/08/04 2,730
136582 샵밥 200불 신발 관세 나올까요? 1 궁금이 2012/08/04 4,243
136581 잠실 우성 아파트에서 강원도 방향 올림픽대로 진입하기까지 걸리는.. 1 ///// 2012/08/04 1,308
136580 19금 질문을 이따금 하고 싶을 때 갈수 있는 사이트 좀 알려 .. 5 ///// 2012/08/04 4,783
136579 위대한 영화 50 발표 Sight & Sound'의 위대.. 2 현기증 2012/08/04 1,637
136578 연애 관련.. 징크스?? 상담드려요.. 12 젠틀K 2012/08/04 2,897
136577 긴청바지 잘라서 반바지 만들면 이상할까요?? 4 ... 2012/08/04 3,199
136576 펜싱이 일취월장한 이유 5 ㅇㅇ 2012/08/04 4,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