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장터는 판매하는 재미도 있고
좋은 제품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는 즐거움도 있고
정말 마음 따뜻한 분의 '드림'도 받아 볼 수 있어서 제가 좋아하는 공간입니다
사람 사는 정이 있어서 장터를 좋아하는데요
한가지 얘기하고 싶은 건..
'나 라면, 이 제품을 이 가격에 샀을 때 만족할 수 있겠는가'
생각하고 판매하셨음 좋겠다는 겁니다
며칠 전에 아이 옷을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받아 본 옷은..
이 옷을 애를 입힐 수 있겠나 싶을 정도로 낡은 옷이었습니다
(판매자 분에게는 감정 없고, 그냥 뭐 저랑 다른 생각이시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어요
워낙 저렴한 가격이기도 했구요)
요즘 옷이 귀한 세상이 아니죠.. 그러니 낡은 옷 잘 안입게 되죠
이런 세상에 살면서
알뜰을 가장해 다 낡은 옷을 아이에게 입히고 싶진 않습니다 ㅜ.ㅠ
저는 옷을 사입히기는 하지만 온전히 사입히기만 하는 것에는 경제적인 한계가 있는 것 같고
그래서
물려 받을 곳이 절실해서 아이들 옷을 장터에서 몇 번 구입해봤습니다
'이렇게 깨끗하고 좋은 옷을 이렇게 저렴하게 주시다니 정말 감사하다' 싶은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쑥쑥 크니 낡을 때 까지 입혀지지도 않죠 요즘은..
그러나 이번에 받은 옷은 오래 입어 목이 늘어나고 뒤틀려서 앞뒤짝도 잘 안 맞고
면 재질임에도 보푸라기까지 일 정도로 낡은 옷이었습니다
고무줄 바지는 밴드도 늘어나 있고
물날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이 세탁한 후들후들한 옷입니다
네, 그 중에는 입힐만 한 옷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래서 그냥 낡은 옷들은 집에서 잘 때 입히기로 합니다
가격도 싸게 구입했으니 그리 속상할 것도 없습니다
사진도 봤으니 사진으론 낡은 정도까진 확인할 수 없었다는 핑계도 댈 수 없습니다
저는 이웃에게 옷을 그냥 줄 때도 좋고 깨끗한 옷만 골라주고
안 낡은 옷만 주게 되는데
장터는 그래도 몇 천원이지만 판매를 하는 것인데
받았을 때 기분 좋게 받고, 또 기분 좋게 입힐 수 있는 옷을 판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낡은 옷은 판매가 아니라 기증이나 재활용센터 이런 곳으로 보내는 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