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각시탈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게
이강토가 담사리에게 일본이 만주뿐만 아니라 중국까지 집어삼킬 기세인데 왜 싸우느냐라고 묻는 대목에서,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아니냐라는 질문에 담사리 왈,
바위는 강하고 얇은 껍질의 계란이 당장은 어떤 충격을 줄 수는 없겠지만,
바위는 죽은 거고 계란은 살아 있는거다.
언젠가 바위는 부스러져 모래가 되겠지만 그 모래 위에는 계란이 잉태한 병아리들이 노닐 것이다....
이런 비슷한 말을 했는데요.
바위에 흔적이라도 남지 않겠느냐는 구태의연(?)한 해석에 비해 정말 참신한 것 같네요.
그런 믿음으로 항일 열사나 의사부터 반독재 열사들도 기꺼이 온몸을 던지셨던 거겠지요?
드라마의 배경이 배경이다보니
이 부분에서 정말 숙연해졌습니다.
현실에 비추어 시사하는 부분도 많아 보이더라구요, 물론 자의적 해석이지만.....
뱀발이지만, 참 어제는 박기웅이 쥐새끼 잡으러가자며 일경들을 끌고가던데,
그 부분에서 역시나 저만의 해석으로 묘하더라구요.
누구도 아니고 일본이, 뼈속까지 친일인 쥐새끼를 잡으러 간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