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11시 다 되어서야 들어오기에 주중 드라마는 거의 못 보는 남편이 어제는 좀 일찍 와서
제가 보고 있던 유령을 함께 보게 됐지요. 처음 본 남편은 저한테 뭐라뭐라 막 물어봐요.
남편이 어느 부분에서 뭘 물어봤는지는 기억이 안나고 ;;; 제가 해 준 대답은,
- 응, 저 사람이 김우현인데 진짜 김우현은 아니야.
잠시 후 남편이 또 뭘 물어봤어요. 또 대답해줬죠.
- 글쎄.. 진짜 김우현이 아니니까 김우현이 했던 일을 모르는거야. 근데 지금은 저 사람이 김우현이야.
남편이 점점 멘붕 상태가 되어가더군요. 저도 자세히 친절히 대답해 주고는 싶었지만
애들 재워놓고 소리죽여 보는 상태에서 평소 혼자보던 드라마를 남편이랑 같이 보니 이거 원 번거로워서..
남편이 또 다시 뭘 물어봤는데.. 이번에는..
- 진짜 김우현은 죽었다고!!!!!!!!!!!!! 저건 하데스라니까~~~~~ 김우현이 죽고 하데스가 김우현이 됐어~~~~~~
그랬더니.. 남편이 비분강개하면서 그냥 방으로 들어가버리더군요... 허허허허..
오늘 저녁에는 친절히 요약을 해 줘야겠어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