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월 1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897
작성일 : 2012-07-13 08:09:03

_:*:_:*:_:*:_:*:_:*:_:*:_:*:_:*:_:*:_:*:_:*:_:*:_:*:_:*:_:*:_:*:_:*:_:*:_:*:_:*:_:*:_:*:_:*:_

눈을 뜨라.
산과 바다를 보라.
하늘과 땅이 열리는 아침을 보라.
어디 거짓이 있나.
거짓으로 가득한 입으로
탯줄을 물어뜯는 악의 무리를 보라.

눈을 뜨고 배꼽을 보라.
배꼽을 보면 어머니가 그리워진다.
천지가 열리듯 내가 열려오는
어머니의 얼이 고인 땅을 보라.
눈을 뜨고 어머니의 땅을 보라.
하늘처럼 절로 엄숙해지며 받들게 된다.

산 너머 강물은 바다로 가 닿는다.
대지를 적시는 강이 어깨를 걸듯 뻗어 나갈 때
서로가 그리운 꿈을 꾸듯 그렇게 길을 가면
하늘과 땅도 쌍을 이뤄 길을 연다.

땅을 찔러서 피를 토하게 하고
하늘을 갈라서 바람 길을 막아서면
천지가 소란스럽구나.

어머니가 악한의 불도저에 어깨 찔리고
뱃살이 뜯겨져 나가고 그렇게 산과 강을 헤집고
경제 살리기라는 미혹한 논리로
우리들 살점을 뜯어먹는
귀신들의 호곡소리 천지를 진동한다.


   - 김형효, ≪어머니의 탯줄≫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7월 13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7/12/20120713_grim.jpg

2012년 7월 13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7/12/20120713_jangdory.jpg

2012년 7월 13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713/134209276567_20120713.JPG

2012년 7월 13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7/12/alba02201207122029070.jpg

 

 

 

하도 유체이탈 상태가 심해 백골이 진토되어 육신에 넋은 남아 있는지 모르겠네 ㅋ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2442 휴가때 강릉.. 3 은호 2012/07/23 1,641
    132441 얼마전 올라왔던 해외 여행 관련 글을 찾아요~~ 5 여행이좋아요.. 2012/07/23 1,444
    132440 서울 금천구 에서 가까운 시외버스 터미널... 2 한마리새 2012/07/23 2,046
    132439 4살 여아 성폭행한 이 몹쓸놈을 사형에 처하라! 2 호박덩쿨 2012/07/23 1,937
    132438 새벽에도 고철분류 작업하는 앞건물 벙어리노부부 2 ..... 2012/07/23 2,205
    132437 완전 두꺼운 이불이요~ 잘빨수있는 방법 뭘까요? 7 만삭임 2012/07/23 2,317
    132436 롯데월드 괜찮나요? 방학기간 평일에도 사람 많나요? 5 서울구경 2012/07/23 2,951
    132435 여름 악세사리 뭐하세요. 7 여름 2012/07/23 2,805
    132434 이유식 마스터기 필요한가요? 6 음음 2012/07/23 2,047
    132433 매 순간 그만두고 싶은 직장.... 5 하루하루가 2012/07/23 2,239
    132432 전남대 대학생 납치 사건 "경찰·언론 진실 왜곡했다&q.. 스윗길 2012/07/23 1,513
    132431 통돌이 세탁기로 이불빨래시 먼지덩어리 처치법 좀 알려주세요~~ 11 힝.. 2012/07/23 13,173
    132430 학생용 방석 3 뭐지?? 2012/07/23 1,995
    132429 ‘말로만 따뜻한 동행’ 신한은행, 학력따라 차등금리 매겨 4 샬랄라 2012/07/23 2,043
    132428 서울 사는데 지방에 있는 땅에 대한 재산세..? 3 ... 2012/07/23 1,715
    132427 정말 ,,, 통영 ,,,,xxx 5 유키 2012/07/23 3,081
    132426 강쥐들의 수염은 어떤역할을 하나요 ? 14 딸이 수염을.. 2012/07/23 3,853
    132425 여기 캐나다인데요.. 한국으로 스카이프 전화하는 법좀요.. 1 서연맘 2012/07/23 2,134
    132424 언니신 분들;; 동생이 선글라스 빌려달라 그러믄.. 72 저기..; 2012/07/23 13,734
    132423 길에서 고양이, 강아지만 보면 눈물이.. 19 달별 2012/07/23 2,268
    132422 수영레슨은 언제쯤부터 ᆢ 7 수영선배님들.. 2012/07/23 2,082
    132421 어떤 분이 책 제목을 물으니 저도 묻고 싶은 책이 있어서.. 1 ... 2012/07/23 1,370
    132420 딸아이가 척추수술 2주가 되었는데 학원을 간대요.. 10 학원 2012/07/23 2,579
    132419 진돗개 도끼로 살해한 전직 승려에 징역 6개월 9 샬랄라 2012/07/23 1,728
    132418 쓸 데 없이 눈물이 자주나요... 11 ㅠㅠ 2012/07/23 6,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