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 글에 O떤 님이 "나중에 늙으면 친정같은 고향으로 역이민 오겠다" 하셨더니, 댓글님들이 그냥 오지 말라고 하셨어요. 몇몇 분들이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설명을 해 드릴께요.
우선 우리가 역이민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에요. 동포를 배척하는게 아니랍니다.
외국서 열심히 사시고 애들 다 키운 뒤에 모아 놓은 돈 가지고 고국으로 역이민 오시면 참 좋죠...
그런데
주로 어찌어찌 외국 영주권 따자마자 일 그만두고 공짜 사회보장 혜택 보고 살던 극빈층 교포들이랑, 벌어 놓은 재산은 외국에 놔두고 우리나라 의료혜택만 보려고 늙어서 역이민 오시는 분들 때문에 다들 언짢아 하시는 거에요.
이런 분들이 82에도 서너 분 계신것 같은데,,, 이 분들이 가끔 '미국 의료보험비가 싸다'고 하시는데 이거 완전 뻥이에요.
정상적으로 경제생활하는 미국 사람들 4인 가족 기준으로 1년에 의료보험료 천만원 이상 (몇천만원도) 내는게 기본이구요,
영세민 신청하구 월페어 받아먹는 사람들한테는 5불인가 받고 기본 의료 혜택 주고 그래요.
그러니까 누가 뭐 물어봤을 때, "미국 좋아요~ 의료보험 엄청 싸요~" 이런 댓글 다는 분들은 그냥 극빈층으로 보시면 되요. (유학생 제외)
그리고 열심히 일하는 교포나 열공하는 유학생들 처럼 정상적으로 생활하는 분들은,
82에 하루종일 상주거주 하면서, "수준 낮고 무지한 한국 사람의 의식 수준" (이건 제 표현이 아니구, 그 분들 표현... ㅜㅠ) 을 개화시켜줄 시간이 없으세요. ^^:
열심히 사는 교포분들은 어쩌다 가끔씩 들어와서 좋은 글과 사진 남겨 주시고, 따뜻한 정 나누고 가시지,
한국 수준 낮고 미쿡 수준 높다, 한국 국민의식이 낮으니 댓글 수준이 이렇지, 여기 미국은 어쩌고저쩌고 블라블라 이러지 않으셔요.
한국은 앞으로 점점 더 노령화 사회가 되고 노인 인구 비율이 늘면서, 노인들이 받는 의료혜택, 생활수급, 전철 등 온갖 무료 혜택은 젊은 애들이 짊어져야 할 세금이에요. (어린 사람들 참 측은해요...)
그렇기 때문에 실컫 한국 흉보다가 나중에 늙어 몸 아프니 역이민 하겠다는 분들은 쌍수들고 반대하는 거구요.
물론 여기에는 우리나라의 허술한 제도도 한몫 하지요...
외국에서 의료보험 없이 살던 교포들이 아프면 한국 와서 친척한테 이름 올리면, 곧 바로 몇천만원짜리 수술을 의료보험 혜택으로 받아요. (미국서는 어림 없어요.)
이게 다 몇 십년간 매달 꼬박꼬박 의료보험료 내 온, 수준낮은 (이건 제 표현이 아니구, 수준 높은 O떤의 님 표현) 우리 한국 사람들 부담...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