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딩크가 되어버렸어요.
이젠 마음을 아예 그렇게 먹다 보니 "왜 애를 안낳느냐는둥" 뭐 이런저런 내용의
질문들은 스킵하게 될 경지에까지 이르렀네요.
이렇게 되기까지 마음에 굳은살도 많이 박혔구요.
그런데 아직까지도 이해 못하는 부분이 있어요.
다들 그렇진 않은건 알지만 왜 지금의 아이들이 성인이 되고 우리같은 사람들이
노령화되게 되면 왜 우리가 그 아이들에게 부양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네요.
아까 읽은 글 중의 댓글에 본인의 아이들이 나중에 딩크를 먹여살릴 경우가 생긴다고 하는 글을
봤을때 솔직이 이건 아니지 싶네요.
제 친구도 만날때마다 자기 아이가 나중에 저같은 사람들을 부양할테니 자기 아이한테 잘하라는 말을
하도 많이 해대서 요즘 그 친구하고 서서히 거리를 두고 있는 중이구요.
편가르자는건 아니지만 그렇게 따지면 지금 아이들이 받고 있는 초중등 교육비라든가 의료보험 같은 것들
지금 저희가 내는 세금으로도 충당되고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저나 남편이나 나중에 늙어서 경제력이 없고 힘들어질까봐 또 여러 사람들이 우려하는대로 젊은 사람들에게
짐되기 싫어서 열심히 벌고 있거든요..
날도 꿉꿉하고 기분도 싱숭생숭해서 82에 왔는데 제가 너무 감정적으로 글을 쓰진 않나 싶네요.
혹시라도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