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개월 4살 , 여아여요
외동이고요
3살때까지는 제가 집에 데리고 있었는데, 자기 고집이 좀 있긴 했지만 정말 순둥이였어요
(말이 빨라서19개월에 이미 문장으로 저랑 모든 의사 소통을 했고 32개월에 독학(?)으로 글도 읽을줄 알아요
그렇게 의사소통이 자유롭다보니 떼쓸일이 없어서 순둥이로 자라지 않았나 생각 들기도 해요 )
놀이터나 교회에서 친구들 만나면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자기 장난감도 잘 빌려주고
또 장난감 뺏겨도 "친구야 뺏어가면 안돼' 말하면서 돌려주기 기다리고 맞아도 반격도 못하는 아이였어요
그런데 4살이 되어서 어린이집에 보내게 되었는데 아이가 많이 달라졌어요
일단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저희 아이가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 아이라고 하셔요
놀이를 잘하고 아는게 많아서 (?) 친구들이 서로 저희 아이와 놀려고 다투고
저희 아이가 돌아가면서 친구들을 놀아준다고 합니다
친구들에게 양보도 잘 한다고 하시구요
다만 친구가 가지고 있는 것을 뺏지는 않지만 자기가 가지고 있는것을 친구가 뺏어가면 엄청 속상해 한다고 하시네요
그런데 하원후 놀이터에서나 집에 친구를 초대했을때 보여지는 모습은 정 반대여요
일단 친구들하고 노는걸 싫어해요
자기 장난감을 친구가 만지는 것도 싫어하구요
친구들한테 "너희들 우리집에 놀러오지마" 이런 말도 하구요
여태까지 엄마 아빠한테 엉덩이 한대도 맞은적 없고 때려본 적도 없는 아이가
자기 놀이를 친구가 방해하면 그 친구를 때리기도 합니다
엄마 아빠한테 짜증내는 횟수나 강도가 굉장히 심해졌구요
저희 친정엄마 말씀으로는 미운 네살이라 그렇다 5살되면 나이진다 하시는데 정말 그럴까요?
제 생각에는 어린이집에서 친구들한테 받는 스트레스 강도가 크거나
아니면 제가 친구들하고 어떤 분쟁이 생겼을때 일단 제 아이를 훈육하는데 거기서 따르는 스트레스로
친구들을 싫어하는건 아닐까 생각도 들고요
(혼자 놀땐 괜찮은데 친구랑 놀다가 싸움이 나면 엄마가 자기를 혼내니 억울할것 같단 생각도 들어요 )
사실 아이들에게는 장난감이 참 소중한 물건인데 친구들이 함부로 만지는게 싫을것도 같고
싫어서 싫다고 했는데 엄마가 혼을내니 억울한게 이해가 되기도 하고요
저는 또 제 아이가 외동이기 때문에 이기적으로 자라게 하지않기위해 유독 양보와 배려를 많이 강조하는 편인데요
4살아이에게 양보와 배려는 아직 무리인가요?
아니면 저희 아이가 이기적으로 크고 있는 걸까요?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갑작스레 변한 아이의 모습에 너무나 속상하고 걱정스럽네요
당분간 어린이집 보내지 말고 집에 데리고 있으면 어떨까 싶지만 제가 지금 직장에 다니고 있어서 그것도 여의치 않네요
어떤 말씀이든 조언 좀 부탁드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