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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못된 성격때문에 하루하루 피가 마릅니다.

숨막히네요 조회수 : 22,693
작성일 : 2012-07-11 04:26:11

제목 그대로 우리 남편은 정말 ..못된 사람입니다. 

폭력이나 주사 바람(내가 아는 한은 아니라는 가정하에)의 3가지 나쁜짓으로 절 괴롭히진 않지만 신경질과 잦은 분노 표출로 절 힘들게 합니다.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일로 버럭질을 하거나 비아냥 거려서 제 감정을 상하기가 일쑤인데.. 이건 주로 본인이 피곤하거나 기분이 안좋을 때 나타납니다.  이러다보니 기껏 맘먹고 외출하거나 놀러갈때(그럴때 짐도 많고 준비할것도 많으니) 항상 감정이 상하게 되고 저도 참다가 결국은 화를 내고 애기들 앞에서 안좋은 모습을 보이고.. 특히 큰애는 알거 다아는 유치원 나이라 부모의 눈치를 보는 정말 제가 너무 속상해 하는 상황이 자주 벌어집니다...

 

저는 친정에서 비교적 화목하게 자랐고 엄마 아빠가 싸우신 적은 있어도 서로 아끼고 사랑하고 또 자식들에게도 많이 사랑을 베푸는 가정에서 자란 반면 남편은 어린시절 심하게 시모로부터 학대를 당했습니다.  무조건 매를 들면 문잠그고 사정없이 얻어맞아 매가 부러지고 쫓겨나야 끝나는.. 그런데 문제는 남편이 그렇게 맞을 짓을 안했다는 거.  공부도 매우 잘하고 성실한 애였는데 시모의 시모에 대한 스트레스를 아이에게 푼 경우라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나중에 말하는 걸 종합해 보면요..

 

지난 시절, 어린시절 사랑을 못받아서 그런지 너무나 사랑이 없고 메말라 있습니다. 기분따라 별거 아닌 거에 버럭질을 엄청 해대구요. 연애 시절에 제게 입안의 혀처럼 굴면서까진 아니더라도 그 백분의 일만 하더라도 제가 이렇게 불행하고 힘들진 않을텐데.. 요즘은 정말 사랑받고 사는.. 아니 서로가 증오나 무관심으로 응대하지는 않는 부부로 살수있다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제가 원한 삶은 이게 아니었는데.. 그냥 오손도손 아끼면서 심적으로 편안한 환경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싶은데.. 남편이 항상 저렇게 신경질을 아무때나 부리니 저도 맞추다 지치고 솔직히 요즘은 맞추기도 싫습니다. 

 

지금 .. 물론 저희가 많이 힘든 시기이긴 합니다.  둘째가 많이 어려서 이제 겨우 두달 되어가는 아가라 둘 다 많이 지쳐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그래도 전 첫애때보다 훨씬 덜 힘들고 육아 우울증도 별로 없이 씩씩하게 이겨내는데 오히려 남편이 우울증이 온건지.. 절 쳐다보는 눈이 무슨 아주 화가 많이 나있는 독기어린 눈으로 노려보는 것 같아요.  어제는 절더러 자긴 모든것이 싫고 짜증나고 지긋지긋하다고 자길 내버려 두라더군요. 

 

남편은 육아와 가사를 많이 돕는 편입니다.  퇴근도 빠르구요.  이 두가지 점때문에 저나 애들에게 아무때나 신경질부리고 함부로 하는 것이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데 진심으로 도우미와 제가 둘이 아이들을 키우고 싶습니다.  정말이지 아이들 앞에서 특히나 별것도 아닌 일로 화내고 성질내고 감정적으로 대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가 않습니다. 

 

어제는 우리 큰애가 , 이제 겨우 6살된 놈이 제게 그러더군요 " 엄마, 00네는 아빠가 착해서 좋겠다.. 엄마도 좀 착한 아빠를 고르지..." 저 그말 듣고 참던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이제는 아이가 저 없는데서 지 아빠가 화내고 소리질렀던 것도 제게 말을 안하고 물어봐도 아니라고 합니다.  그것으로 인해 부모가 싸울까봐.. 그것까지 내다보는 거죠. 

 

아이를 낳은 이상 저만 , 제 감정만 앞세울순 없는데.. 부모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줘야 하는데 .. 제가 어떻게 살아가야 좋을지.. 어떻게 하면 이런 남편과 그나마 사이가 나빠지지 않으면서 아이들을 잘 키워낼 수 있는지 .. 요새는 그냥  막막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성실하니까.. 그래도 월급 가져다 주니까.. 그래도 딴짓 안하니까... 퇴근이 빠르니까.. 이런 걸로 절 위로하면서 몇년을 버텨왔지만 .........진심으로 둥글둥글하고 착한 남편 두신 분들이 이세상에 제일제일 부럽습니다.  어릴때 한 성깔 했던 저.  지금은 남편이란 인간(죄송해요.  말이 곱게 안나오네요-_-) 이 애들이 아프거나 좀 보채거나 징징거리는 날, 그 인간 몸이 안 좋은 날은 화낼까봐 매일 전전긍긍합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이 상황을 헤쳐 나갈수 있을지 좀 도움말씀 아무거라도 좋으니 .. 부탁드립니다.  이 새벽에 잠못자고 글을 올리네요..

IP : 222.235.xxx.167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7.11 4:35 AM (115.137.xxx.213)

    몸이 힘든거 아닐까요? 도우미쓰시고 남편 집에서 홍삼이나 한약 그리고 고기 좋아하심 고기 자주...지갑열고 일단 배부르고 몸건강하면 화 덜 냅니다. 아이 어리잖아요^^

    힘내세요 본인은 이렇게 도와주고 돈벌고하는데 화 좀 내는게 뭐어때? 이럴수도 있겠네요 간이 나쁘면 더 화낸단 말도 있어요 한의사한테 주워들은 얘기 녹즙같은거등 먹을거 부실하지않게 먹이고 ..아이어릴때 반찬하기 쉽지않죠? 사다가 포장지없애고...아는분이 줬다고 하세요

    산후우울증겪을판에 아저씨가 무덤파네요

    힘내요 우린 엄마니깐

  • 2. 숨막히네요
    '12.7.11 4:59 AM (222.235.xxx.167)

    저 원글인데.. 윗님, 말씀 참 예쁘게 하시네요-_- 아무리 얼굴이 보이지 않는 공간이지만 이렇게 비아냥거리면 좋으세요?

  • 3. ..
    '12.7.11 5:08 AM (119.71.xxx.179)

    에휴 진짜 힘드시겟어요. 부모가 저렇게 학대해서 키운 경우를 보면, 어른이어도, 어른같지가 않아요.
    억눌린게 많다보니, 충동적이기도하고..더 세게 나가는게 답은 아닐거같아요

  • 4. 문제는
    '12.7.11 5:42 AM (216.40.xxx.106)

    문제는 살살달래고 살다가 맘에 쌓인 화가 내몸의 병으로 나타난다는 거에요..달래서 사는것도 성격이 부처님 가운데 토막같아야 가능하지 평범한 여자가 가능한 게 아니거든요.

    벌써 피가 마른다는 표현을 하시잖아요. 하루이틀 문제가 아닌데.. 차라리 육아 가사를 돕지 말고 나가서 운동을 하라고 하세요. 그리고 남편이야말로 정신과나 심리치료 요하는 사람이네요.

    에휴..저같으면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때 서서히 자립 준비하고,- 젊은 나이에 암걸리는거,.,속으로 쌓이는 울화도 한몫하는데, 정말 억울하잖아요, 아프면 나만 억울한거지.

    능력 어느정도 만들어가면서 이혼할듯 한번 크게 겁을 줄거 같네요. 정말 이런 남편은요,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한테 화풀이하는 타입이에요. 절대 약하게 보이시면 안돼요. 저렇게 다혈질로 성질 부릴때는 미친척하고 더 세게 나가야 되는데 애들때매 그럴수가 없는걸 벌써 남편이 다 아니 애들앞에서 저러는 거거든요.
    그러니 비열한 거에요, 어릴때 과거사는 불쌍하지만, 그걸로 현재의 가정을 불안하게 만드는건 어른의 행동이 아니죠. 스스로 치료받던지, 이혼을 전제로 한번 담판 지으셔야겠어요.
    안그럼 지금 애들이 또 피해자가 되겠죠,.

  • 5. 윗님도..
    '12.7.11 6:36 AM (49.50.xxx.237)

    윗님 그러지마세요.

    참 힘드시겠어요.
    한참 님도 육아 지칠땐데.
    좋은방법 찿아서 잘 되길 빌어요.
    아이들이 안됐네요.
    남편 눈치보는거 정말 세상에서 가장 힘든일이거든요.
    본인의지로 노력을 해야하는데 저런사람들이 그런 의지가 또 없어요.
    스스로는 모른다는거지요.
    버럭승질 내는 사람 정말 싫어요/

  • 6. 원글님 너무 힘드시겠어요
    '12.7.11 6:52 AM (89.144.xxx.169)

    밖에선 힘들어도 가정에선 평화를 느껴야하는데
    일단 아이도 경제도 다 잊고
    님 남편이랑 평생 살 마음이 있으신지요?
    남편에 한줄기 미련이 있고 나아질 가능성이 있는지요?
    만약 아니다 싶으면 아이들을 위해서도 정리하세요.
    아이들이 불안해 합니다.
    만약 가망이 있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남편과 절대 부딪히지 마세요.
    남편이 또 성질부리면 "발작"한다 생각하고 내버려두세요.
    그리고 나중에 진정되면 조곤조곤 말을 하세요.
    남편은 애정결핍에 부모에 대한 증오가 있는데
    그게 현재 님한테 전이된 상태같네요.
    님을 자기 엄마와 동일시하는거죠.
    님이 무한한 사랑으로 감싸안거나 내치거나
    선택은 님

  • 7. 미나
    '12.7.11 6:55 AM (182.215.xxx.231)

    남편분이 아버지학교에 나가보시면 어떨까요.
    저희신랑도 님남편과 비슷한성향이라
    님이 어떤기분이실지 너무 이해가돼요.

  • 8. 비슷한 남편..
    '12.7.11 7:20 AM (220.118.xxx.97)

    제 남편도 그래요.
    버럭질.....외출해서 지한테 안맞으면 버럭대는데
    창피하니까 어조 낮추라고 하면 더 지랄하죠.
    그리고 저와 아이에게 끊임없지 지적하고 잔소리에 놀려대기..
    기분좋을땐 정말 잘해요.
    기분틀어지면 눈에 뵈는게 없어요.
    제 아이도 '아빠를 다른아빠로 바꾸었으면 좋겠다' 하더군요.
    요즘은 주중엔 출장을가서 주말부부인데
    아빠가 출장갈때마다 아이가 은근히 좋아해요.
    게다가 가사일도 주말에 한번 청소기 하나 돌려주는게 다죠.
    아버지 학교 저도 보내보고 싶은데 보낸다고 갈사람도 아니구요.
    아이도 그런환경에서 자라나서 그런지 '지적과 놀림' 이런것에 엄청 예민하네요.
    전 수십번 대판 싸운거 같아요.
    제가 조용히 감당하는 성격이 아니고
    저나 아이가 억울한 상황이 되면 가만히 있을수가 없더라구요.
    어떤땐 이혼이 답이 아닐까 라고 생각할때도 있지만
    아이때문에 참고 삽니다.
    또 잘할때는 잘하니까요.
    하지만 남편에 아이에게 막대하면 전 안참습니다.
    제가 어릴때 버럭질하는 아버지앞에서 암말도 안하고 그순간을 그냥 넘기던 엄마때문에 많이 서운했었거든요.
    아버지도 끊임없이 미워하구요.
    아이교육에 안좋다하지만 아무도 내편은 없다고 생각하는것보다
    엄마라도 내편이다 라고 생각하는게 더 아이에게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 9. ..
    '12.7.11 7:26 AM (61.43.xxx.63) - 삭제된댓글

    저희 아버지랑 똑같네요..ㅜㅜ저희 아버지도 어린시절 불행했구요..불쌍히 여기고 받아주는 아내(저희엄마)만나서 지금까지 살아오지만 정말 아버지만 아니면 상종하기 싫다는 마음으로 저희 형제들은 살아왔어요..아마 님남편 아이한테 존경받긴 힘들거에요..겉으론 기분이나 맞춰주자 고분고분하겠죠..근데 아무리 맞춰줘봤자 예측 불가능한데서 성질부리거나 아니면 아무이유없이 그냥 기분이 나빠서 인상 찌푸리고 성질 부리니 가족들은 주눅들어가고..이건 진짜 성격이 아니고 병이라고 생각해요..지금도 엄마가 아빠 비위 맞춰가며 살고 있답니다ㅜㅜ 아빠는 본인이 이상한거 아직도 모르구요..가족들이 대들면 큰 싸움이 나거나 혼자 상처 받아서 나이드니 자기연민까지 심해지더라구요..ㅜㅜ 어쨌든 이걸 성격문제로 접근하시면 정말 힘드실거에요..아버지랑 살아온 30년 정말 힘들었기 때문에 님의 심정 120이해해요..

  • 10. ..
    '12.7.11 7:36 AM (61.43.xxx.63) - 삭제된댓글

    위에도 썼지만 저희 엄마는 아빠를 딱 유치원생이라고 생각하고 다뤄요..ㅜㅜ 참 불행하죠..평생을 남편의 넉넉한 품 한번 못 느끼고 사신거죠..저희 아빠도 저희 할머니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차 있었고 분노의 대상이 누구에게든 옮겨가서 공격대상이 있어야 살수 있는 그런 사람이에요..님의 말대로 가족들만 피가 말라요..마음의 상처 치료든 아버지 학교든 적극적으로 하시지 않으시면 그냥 참고 사는 수밖에 없을 거에요..참고로 저희 엄마가 참고 사셔서 저희 아빠만 이혼 안했고 아빠 형제들은 전부 이혼 당했답니나ㅜㅜㅜㅜㅜㅜ

  • 11. ㅇㅇ
    '12.7.11 7:44 AM (61.33.xxx.154)

    저희 아버지가 그래요. 평생 엄마 괴롭히며 삽니다. 글쎄요. 평생 고치기 힘드실거에요. 저라면 강하게 이혼수를 놓겟는데 효과 오래가진 않을거에요..

  • 12. ..
    '12.7.11 8:14 AM (220.79.xxx.197)

    저랑 너무 같은 케이스네요. 저도 남편의 사소한거에 버럭하는 성질과 욕설등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그게 어렸을 때 자라온 환경이라고 이해하려고 하니 제가 좀 덜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거 같아요. 내가 좀더 보듬어 주고 감싸안아 줄 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아이들도 적극적으로 보호해 주고말예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좋아지는게 보여서 그나마 위안을 얻고 있네요.

  • 13. 우째요
    '12.7.11 8:15 AM (1.240.xxx.245)

    우리 아빠가 그러셨어요...아주 징글징글..근데..엄마도 그에 못지않은 성격인지라..

    자식들한테도 영향있어요..

    우리가 또 결혼해서 애들한테 짜증..이게 참..되물림이네요..

  • 14. 그거 못고쳐요
    '12.7.11 8:28 AM (211.234.xxx.53)

    말로 후벼파는거
    가까운 사람들이 당하고 살지요.
    저희 양가 부친들이 다 그러신데
    자식들은 성장하면 그 곁을 떠나서 좀 낫지만
    마눌들은 평생~
    님이 남편 잘못 선택하신거예요.

    님도 비슷하게 독설을 날려줘보세요.
    남편이 평온한 상태일때
    흥분하지 말고 목소리 톤 낮추어서
    남편 기분 나빠할거예요.
    그럼 조용히 이야기 하세요.
    당신한테 배웠다고.
    당신이 날 이렇게 피폐하게 만든다고
    나 당신 없을때
    애들에게도 이렇게 하게 된다고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게 될지 걱정된다고
    내가
    우울증에 걸리기 바라면
    지금처럼 계속 살라고 약간 협박조로...
    그리고 정말 당신이랑 헤어져도 잘 살 수 있다는 암시를 주어 님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 15. 동감
    '12.7.11 8:35 AM (121.165.xxx.76)

    저랑너무똑같네요ᆞ전추가로바람도피네요ㅠ결국전암까지생겼는데도아직남편은사춘기중입니다ㅠㅜ위에강하게나가란글도있는데그럼더해요ᆞ같이육탄전도해봤는데안먹히더라구요저희아이도11살이라알거다알고화목한부부보면저못지않게부러워합니다ㅠ저도시부가젤밉죠.대물림시키니까요.지금제아이가그대교로산교육되고있잖아요ㅠ상담도거부해요.지금종교의힘을빌어위태롭게유지하고있어요저는,말라죽는단말.그대로죠...많이힘드시죠?본인이살아야아이도,남편도살아요.여긴기독교싫어하지만전교회가서치유받았어요.원글님도자신을먼저살리시길바래요.

  • 16. 글쓴님은
    '12.7.11 8:59 AM (121.162.xxx.132)

    저의 도플갱어이신가요.. 아니면 남편분이 제 남편의 도플갱어이든가. -_-
    이런 남자들 은근히 많은가봅니다.
    어릴때부터 남자가 우위, 여자인 아내는 약자라고 함부로 대하는 걸 보고 배워온 탓이 아닐까 생각해요.
    아무리 논리적으로 받아들이려고, 또는 감정적으로 이해하려고 애를 써도
    정말 사소한 일로 버럭질할때마다 오만정이 떨어져요. 아이들이 불안해하는 것도 같구요.
    자기 기분 좋을땐 한없이 잘하는 것까지도 비슷하네요. 가끔은 정신병자같아요, 진심..
    저도 17년째 이러고 살고 있는데 남편은 더 좋아지기는커녕 점점 심해지고 이러다 내가 먼저 병들어 죽을까 싶어 저도 고민이랍니다. 아직은 어린 아이 둘이 있으니 섣불리 갈라설수도 없고..
    단 하나 치졸하지만 위안이라면 위안인 것이 세상 남자 다 별다를 것 없다는 정도일까요.
    다정하지만 생활력이 쥐약인 사람, 돈 많이 벌지만 극도로 구두쇠인 사람, 남편이랑은 사이좋은데 시부모가 개판인 사람, 하다못해 집에선 더없는 남편인데 나가서 오입질하는 사람 등등..
    산 좋고 물 좋고 정자까지 좋긴 힘들더군요.

  • 17. .......
    '12.7.11 9:10 AM (118.219.xxx.61)

    애정결핍이 있고 학대받아 트라우마가 있고 정신과 치료 받아야 해요 남편분이요 정말 사랑하면 정신과치료받게 하시고 아니면 원글님이 경제적으로 자립하시고 이혼하세요 이런분 쉽게 못고쳐요 비정상적인 사람과 같이 살면 본인도 비정상적으로 돼요 우리아버지가 그런스타일인데 거기에 폭력까지 근데 어머니한테 우울증이 왔어요 자식들도 성격이상하고 자식이 우선이면 이혼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보고 배우니까요

  • 18. ....
    '12.7.11 9:17 AM (175.112.xxx.186)

    절대 못고칩니다.
    저희 아주버님 성질이 남편분하고 똑같은데요.
    형님 평생 이혼을 꿈꾸며 살고 있습니다.

  • 19. 분노조절장애
    '12.7.11 9:18 AM (175.210.xxx.158)

    제 남편 성격이랑 비슷해서 안타까워요

    상황이 유사합니다

    공부잘하고 잘 난 아들,
    하지만 매정한 어머니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큰 아들
    그 아들이 바로 제남편인데요,,,,

    어린시절 차갑고 무뚝뚝하고 신경질적인 시엄마와 시아버지가 늘 싸우는걸 보고자라선지
    삶 자체가 평화와는 거리가 멀어요

    그반대로 저는 부모님 부부싸움을 단한번도 본적 없는 온화한 가정에서 자랐고요

    남편은 제 그런모습, 친정환경을 아주 맘에 들어했어요

    하지만
    보고자란대로 행동한다고
    본인은 화목한 가정,사이좋은 부부를 원하지만
    실제 행동은 그리 되지않고
    자신의 부모모습을 그대로 어느새 닮아가고있는거죠

    툭하면 버럭!
    이유도 없이 버럭!

    저도 늘 불안하게 마음 졸이며
    아이낳은 책임감으로 십오년을 버텼네요

    달래도보고 애교도 부리고 싸워도보고
    소리지르면 같이 소리지르고
    화내면 같이화내고
    물건 던지면 같이 던지고
    근데요
    제경우는 별효과 없었어요
    폭언과 분노표출의 강도,빈도가 더 쎄지고 잦아질 뿐

    갈수록 더해요

    그러다보니
    제 몸과마음은 병이 나고
    아이들 교육상 안좋고
    이혼하려했어요



    그거 어린시절 트라우마와 엄마의 못된성격을 어느정도 닮아서 그리된걸거예요

    남편분에게 원글님 본인의 힘든점을 얘기해서 고쳐야해요

    배우자가 죽을만큼 힘들다는걸 알려야해요

    완전 고치기는 힘들겠지만
    아주 조금은 나아져요

  • 20. 힘내요.
    '12.7.11 10:37 AM (155.230.xxx.55)

    아드님이 했다는 얘기를 보고 울뻔했어요.
    저는 스스로 제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고 살았고 화내지도 않고 화도 안나고 남들에게도 잘 대하고 그랬는데, 말썽쟁이 아들녀석에게 야단을 치며 화를 내는 제 모습을 보며 어쩌면 만만하고 약한 꼬마에게 내 화를 푸는게 아닐까 싶었어요. 그리고 한번 화를 내니 그담에 화를 또 쉽게 내더라구요. (저에게 실망).
    인간들이 다들 그런 면모가 있나봐요. 특히 어떤 남자들은 젤 만만한 지 아내에게 더 그런거 같구요. 말그대로 인격이 덜성숙한 거죠.
    저의 경우, 정도는 좀 약하지만 제 남편도 그런 면이 있어요. 저의 경우 남편이 바빠 얼굴보기 어렵고 아이들 돌보고 직장생활하다보니 남편과 정서적 교류같은거 없어도 요즘은 하루하루가 너무 잘 가요.
    그리고 저도 님처럼 남편을 덩치는 크지만 마음은 소소한 상처를 지닌 남자아이로 생각을 해봤어요. 그랬더니 보듬게 되더라구요. 억지로 화를 참지 않고 제 마인드를 바꾸려고 하는 중이에요. 힘내요 홧팅.

  • 21. ^^
    '12.7.11 11:15 AM (125.139.xxx.61)

    아들 아이가 아빠보다 훌쩍 커서 아빠가 이유없이 짜증내고 버럭질 할때 한번 위압감을 주니 쪼그라 들더만요..그렇게 살고 싶을까 에휴..
    아들한테 맞을까봐 겁은 나나봐요..정말 왜 이런꼴을 보고 살아야 하는지 ㅠ.ㅠ
    그런 사람 특징이 있어요..늘 난 가만히 있는데 왜 날 건드려 화나게 만드냐..남탓 잘하구요
    더 강하게 나가야 합니다..아이들 제대로 성장 할수 없어요
    아들 패륜아 만들기전에 엄마가 남편보다 더 강하게 나가세요
    필요하면 경찰도 부르시고 남편이 만원 짜리 깨부수면 님은 수백만원짜리 깨부수고..남편이 욕하면 한수 더 위의 욕도 하시고..정신과 치료 받기전에 절대 안고쳐지네요
    아들이 그대로 보고 닮아요..엄마 원망도 하구요..애들 때문에 참고 산다는거..애들은 절대 이해 안해줘요
    애들 위해서 이혼하면 좋지만 쉽지 않으니 고쳐서 데리고 살수 밖에요

  • 22.
    '12.7.11 11:21 AM (211.246.xxx.245)

    상담이 필요하신 것 같네요.. 남편 상담받게 하기 힘드시면 님이 상담 받으시는 길도 있습니다. 그럼 상담자다 원인 제공자인 남편을 부를 거예요~ 명목상으론 아내의 문제로 인해 상담을 시작하게 되는 거죠.. 남편분을 떠나서 님께도 상담이 유익할 것 같은데요.. 조심스럽게 말씀드려 봅니다.

  • 23.
    '12.7.11 2:28 PM (119.67.xxx.235)

    버럭쟁이 남편.. 도를 닦으며 살고 있습니당...ㅠㅠ

  • 24. 분노조절장애
    '12.7.11 2:48 PM (118.223.xxx.199)

    입니다 똑같은 남편이랑 살아요
    거도 많이 싸웠는데 지금은 사이 좋아요
    비결은... 남편이라 생각지 말고 큰아들이라 생각해 보세요
    화낸는 순간에도 바로 큰소리로 맞서지 말로 한템포 후에 아이 타이르듯 이러저러한건 안하면 좋겠다..
    하시구요 자식 이뻐하듯 사랑을 줘보세요
    많이 바뀝니다..물론 갈수록 저를 엄마보듯 어리광을 부리는 부작용이 있기는 하지만 가정이 아주 화목해졌어요
    어쩌겠어요 버리지 않을거면 이렇게라도 바꿔 살아야지...

  • 25. ...
    '12.7.11 3:57 PM (210.124.xxx.125)

    70되신 제 아버지와 똑같아요.

    아버지 경우는..바뀌지 않고 평생 가요. 엄마가 맘고생하고 사셨고..늘 엄마가 불쌍했어요..

  • 26. 원글님
    '12.7.11 3:59 PM (211.54.xxx.251)

    만이 힘드시죠...결혼 생활 30년동안 님의 남편분과 같은 부류의 남자와 산 사람입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과 저는 심한 우울증으로 일상 생활을 할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아이들과 님이 더이상 망가지기전에 특히 남편분 정신과 진료 받으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신경질내고 버럭질할때를 녹음해서 한번 들려줘 보세요 ....많이 개선될겁니다

  • 27. Ll
    '12.7.11 4:57 PM (211.234.xxx.13)

    약 드시면 많이 좋아진답니다.
    병원으로~

  • 28. 그거
    '12.7.11 5:06 PM (183.96.xxx.200)

    나이들수록 점점 심해집니다.
    뉘우치기는 커녕 점점 자기가 잘했다고 고집세지고 ...자기가 약자거나 잘해야할 대상이 생기면 간까지 빼줄것처럼 행동하기에...남들은 모릅니다 식구들만 압니다.

    이건 남편이 아니라 미친 할배입니다.
    당연히 이런 것들은 밤일도 못하는 (죄송...우린 그래요...)인간들이 대부분입니다.
    한마디로 못난 것들이 꼴갑하는거죠...

  • 29. 님..
    '12.7.11 5:06 PM (115.93.xxx.85)

    육아와 가사일을 한톨도 안하면서... 님남편분과 같은 증상..가진...남편입니다..

    저는 님이 말씀하신..그 감정상태를 압니다..

    더이상은... 버티기힘들어서.... 애 하나 놓고..그냥... 능력 키워서 이혼할라구여..

    남편 목소리만 들어도..떨리고 숨쉬기도 힘든상태... 불안하고 머리아프고..사는게 귀찮을 지경.

  • 30. 윈터메리쥐
    '12.7.11 6:06 PM (182.211.xxx.107)

    우리신랑이랑 완전 비슷하네요 그런데 다른점은 우리신랑은 집안에서 억눌리며 자라지 않았다는겁니다아버님이 무뚝뚝하시긴해도 어머님이 워낙 상냥한 스타일이라 대접 받으며 자랐는데도 쉽게 욱하고 별거아닌데 화내고 암튼 결혼생활 8년간 이거땜에 싸우다보니 젇 지치고 화나고,, 이러다 내가 병나겠지 싶어 계속 경고를 줍니다 계속 그러면 안살겠다는 의지도 표명하구요.,.정말 그런걸로 계속 맘고생 하며 사느니 안살겠다는 생각도 있어요. 참고살다 병걸리는 여자들 의외로 많더라구요, 본인도 고치려고 노력은 하고 조금은 나아진것도 같으나 큰 차이는 없어요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나아지면 살겠지만 계속 제자리걸음이면 저도 고민되요..

  • 31. 비슷한 남편
    '12.7.11 6:32 PM (124.111.xxx.159)

    윗댓글에 있는 것처럼 '큰아들'데리고 산다고 생각하고 살살 달래가며 비위 맞춰줍니다.
    버럭질할땐 맞받아치지 않아요.그래봤자 아무에게도 도움이 안되고 나에게도 얻을 게 없습니다.
    덩치만 큰 성질 나쁜 아기가 성질낸다고 생각해보세요.

    기분 풀리고 나면,또는 그 큰아기가 기분 좋을 때
    '나도 사람이라서 언제까지 이렇게 살 진 못할 거 같다.'
    라든지, 아니면 인맥관리하고 능력 키우면서
    '혼자 살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라든지,
    원글님이 결코 남편의 '엄마'는 아니기 때문에 언제까지 옆에서 다 받아줘가며 살진 않을 거라는 걸
    꼭~ 알려주세요.
    그럼 좀 ..좋아집니다.

    남편이 성질 부릴때 꾹 참는 거.이거 어른이니까 할 수 있는 일이잖아요.
    원글님이 원글님의 성질을 자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거,
    이거 은근히 남편을 기죽게 합니다.
    대신 내가 이렇게 세게 나가니까 이여자가 기가 죽네라고 착각하지 않도록
    남편의 기분이 정상일 때,원글님도 역시 세게 나갈 수 있다는 걸 꼭 보여줘야지요.
    길고 긴 시간과 인내심을 요구하는 어려운 작업입니다.
    전 한 5년걸렸나? 저한테 하던 거 50%의 강도로 사춘기 자식들과 부딪히는데
    그나마도 갈수록 강도가 줄어들어서 다행이다 싶긴 한데
    제가 앞으로 이남자와 계속 살 지가 자신이 없습니다.
    저도 한 5년쯤 남편 속을 좀 많이 썩여주고 싶긴 해요.
    그 5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제일 큰 걸림돌은 제 눈치를 슬슬 보는 남편이네요.


    앞으로 고생많으시겠어요.
    난폭한 어린아이가 돈이라는 힘까지 가졌으니,
    그 피해가 막심해요.

    저도 남편이 연애할 땐 전혀 이런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남자 많이 사겨보고,결혼해야 한다 정말 너무너무 미혼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 32. 안스러운 사람
    '12.7.11 9:38 PM (1.253.xxx.102)

    제 친구 남편이 그래요. 어릴때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자신의 잘못이 아닌일로 죽도록 얻어 맞는 눈밖의 자식이었어요. 그렇지만 부모이기 때문에 온전히 미워하지도 그렇다고 사랑하지도 못하는 양면감정을 그때그때 가족들에게 쏟아냅니다. 자신의 생각으로 울타리를 치기 때문에 남들의 말도 잘 듣지 않아요.
    남편에게 필요한것은 따뜻한 느낌, 인정받고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는거 아닐까요?
    여자로서 남편의 에게사랑을 받고 살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상처가 너무 큰 남편을 만났으니 당신의 운명은 사랑을 베풀어야 하는것이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수 있다는겁니다.
    그렇지만, 그건, 오랫동안 힘든 일이 될거 같네요.

  • 33. 안스러운 사람
    '12.7.11 9:45 PM (1.253.xxx.102)

    아참! 이런 문제를 오랫동안 방치하면 안돼요,
    어쨋든 개선 하도록 노력해야 해요. 방치한 상태로 오래두면 회복되기 어려워요.
    말하고 싶지 않고 절망하면 보통 그런 상태로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는데 이것이 치명적이 됩니다.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려고 관심을 가지고 생각하면 답은 언제나 있기 마련입니다.

  • 34. 에휴....
    '12.7.11 9:49 PM (59.18.xxx.81)

    저는 남편이 아니라 제가 그래요..
    욱..하고 올라 올때는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아요...
    정말 병원 치료가 필요한 걸까요?

  • 35. ...
    '12.7.11 9:56 PM (115.140.xxx.25)

    저희 남편과 똑같은 증상인데여..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사람과 15년을 살고 있는데여...
    얻은거라곤 암과 이혼에 대한 강박증 뿐이더군여...건강하세여.

  • 36. ..
    '12.7.11 10:15 PM (221.156.xxx.54)

    어쩜 신랑이랑 똑같을까요
    제가 쓰고 있는줄 알았네요

    절대 버릇 못잡습니다.
    전 결국 따로 사네요..
    제가 병이 다 낫았네요
    아이는 아빠 보고 싶을때 보니까
    편안해졌습니다.

    항상 불안하게 살았죠
    언제화낼까?

  • 37. 경험자
    '12.7.11 10:30 PM (211.234.xxx.10)

    얼마전의제가정과똑같은상황이라글남겨요
    저도남편과늘다투고.남편은잔소리라생각하고
    혼자있게가만히놔달라고..
    결국은제가집을나가서양가모두알게되었는데...
    부부상담을권하셔서신경정신과에갔어요.
    남편은정신적으로마니아프더라구요
    가면검사하거든요.폭력적이고공격적인행동들도
    우울증증세예요.꼭가보세요.저희신랑도상담받고
    약물치료시작했어요.그동안남편마음헤아리지못한것도마니미안하고...많은도움이되실꺼예요
    남편이가기꺼려하시면..님이우울증이있는것같다고
    같이가달라고해보세요.아이들을위해서라도꼭가보셔요..화이팅입니다^^

  • 38. ...
    '12.7.11 10:38 PM (39.115.xxx.116)

    분노조절장애 남편
    남일같지않아요ㅜㅜ

  • 39. 샘터
    '12.7.11 10:47 PM (115.140.xxx.18)

    "남편은 육아와 가사를 많이 돕는 편입니다"
    이거 아닙니다. 남편은 도우미가 아니구 아이의 아빠이고 나의 반려자이기 때문에 이런 표현과 마음을 갖으면 남의일 돕는양 남한테 월급 갖다 주는양 양양 거리게 됩니다.
    사랑 받은 사람이 사랑할줄 알고..........
    나이 오십이 넘으니까 그 동안 많이 풀었는지 좀 줄어듭디다.
    남자가 여자보다 세심하지 못하고 단순한 동물이잖아요.
    저 같음 남편을 운동을 보내보고 산에도 보내고 음식으로 성질을 조절해 보고 싶네요.
    좋은 사람은 타고나고 자라면서도 사람을 만들어 내는데 그게 안된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을 참 힘들게 하더군요. 근데 그런 자신을 자신만 모르고 잘난양 산다는게 문제더군요.
    아무리 님께서 속을 끓이고 별 방법을 다해도 상대방이 모른다는것 정말 처절합니다.
    시간이 더 많이 가고 그 사람이 학대받은 시간만큼 누구한테 자신의 카타르시스를 씻음 조금은 줄어들 것입니다. 님이 많이 힘들고 지치더라도 그때마다 아이들에겐 저러면 안된다는 것을 꼭 짚어 주세요.
    아이들 가치관이 바로 박혀야해요. 너무 않좋은 면을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아가들이 건강하게 클 수 있도록 님이 버팀목이 되어 주어야 합니다. 제일 좋은건 떨어져 살아야 하는건데 그것도 쉽지가 않지요...
    힘든 여행을 많이 하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시골에가서 주말마다 힘든 노동을 하는것도 참 좋은 방법이구요. 참 성격 잘못된 어른들 참 힘들게하는것 참을 수 없습니다. 좋은 방법을 생각해 보세요.

  • 40. 저요...
    '12.7.11 10:54 PM (1.240.xxx.80)

    저희집은 제가 약간 그랬어요.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불같이 화내고 비아냥거리고 남편을 상처내고....
    첫애 키우면서 한 1년 그랬나봐요...정말 힘들었거든요. 애키우며 재택근무하고있었어요. 미쳤던거죠..
    저는 제가 그런 싸이코기질이 있는줄도 몰랐어요..
    지나고나니 완전 싸이코였더라구요..

    일단 재택근무를 그만두고 나니 좀 덜 싸우고 덜 미쳐졌구요..
    시간이 지나니 좀 아나지더라구요.
    지금은 괜찮아요..애 둘을 키우고 임신까지 했는데도 예전처럼 미친년처럼 안그래요..

    남편분이 지금 힘드시거나, 스트레스 받는게 있다거나 그런게 아닐까요?
    대화 잘 나눠보시고요..비록 당신이 화를 많이 내도 당신은 멋진 사람이다. 당신을 사랑한다 해주세요.
    저에게는 그게 통했거든요 ^^

    화이팅입니다~!!

  • 41. ..
    '12.7.11 10:56 PM (61.74.xxx.200)

    노이로제죠. 저희 아버지가 꼭 그랬어요.
    님은 아이들에게 좋은 어머니가 되어주세요.
    저희 어머니는 아버지가 화내는 것을 저희탓으로 돌렸다죠.
    사람들은 저희 집 겉모습만 보고 화목한 집안으로 생각했어요, 헐.
    늘 짜증내거나 폭언, 빈정대는 말투...
    저희 아버지는 제가 웃기만 해도 싫어했어요.
    진심 왜 그랬는지 궁금합니다.
    나이 먹으니 제가 잘 연락 안 한다고 푸념...
    연락하고 싶을까요?
    아버지는 그 모습이고 어머니는 지켜주지 못했으니 자꾸 어머니에게 화가 납니다.
    저희 부모는 제가 이런 생각하는 것조차 모를거예요.
    당신들이 최고의 부모라 생각하니까요.

  • 42. 첫 덧글도 답인거 같은데요,
    '12.7.12 12:05 AM (116.126.xxx.170)

    남편분께 눈치 보지 마셔요
    뻔뻔 느낌이 나지 않게. 정정당당 행동 하세요
    어쩜 아이 달래듯도 맞을꺼 같지만....
    최고는,,맛난거 많이 사 드리세요 그러면 됩니다.

  • 43. 참 안타깝네요..
    '12.7.12 12:18 AM (210.217.xxx.155)

    그런 인간들 또 평소엔 온순하죠.. 그,러다 갑자기 버럭질.
    버럭 성질내는거.. 대화 같은 걸로 고쳐지지 않습니다.
    그냥 병이예요. 답이 없습니다.
    남 예기라고 막말 하는거 아니고...
    노력해서 될일이 아닙니다. 헤어지시고 새 삶을 찾으세요.

  • 44. ..
    '12.7.12 1:00 AM (49.1.xxx.65)

    저도 그런놈하고 살고 있어요, 거의 똑같아요
    일하기도 싫어하고 결국 일 그만두고 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네요
    제가 계속 벌어야 하구요
    아고고....

  • 45. ..
    '12.7.12 1:02 AM (49.1.xxx.65)

    근데
    그놈은 육아도 가사도 돕지 않았어요
    욕심은 하늘을 찔러서
    제게 죽어도 만족을 못합니다.
    사실 주변에서
    제가 완전 손해보았다고 하는 결혼이지요
    단지 제가 나이가 좀 많다 보니
    이 사람과 결혼하게 된 것이ㅇ{요 ㅠㅠ

  • 46. ..
    '12.7.12 2:31 AM (66.183.xxx.117)

    남편이 원래 그렇게 못된 성격이 아니라면 몸이 힘든 걸 수 있어요. 아프거나. 도움이랑 하시고 그냥 무조건 쉬고 자라고 해보세요. 그래도 똑 같이 행동하면 흠.... 좀 문제가 있죠. 아프고 힘들어도 잘 참아내는 사람도 있고, 몸이 아프니까 짜증이 나는데 옆에서 어벙한 짓을 하거나 건드리면 별일 아닌데도 아닌일에 폭팔하는 사람도 있거든요. 제가 그래서 잘 알아요 ㅠ.ㅠ 근데 잘 자고 내 몸이 아프지 않으면 그런 일이 백만번 일어나도 웃음이나요. 뭐지? 이러면서 웃으며 얘기하죠. 근데 제가 아프고 짜증이 날때는 저도 모르게 막 화가나요. 말이 예쁘게 안나가죠.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제가 몸이 아프고 잠을 못잘 때 잘 그러더라고요.

    그리고 남편 푹 쉬고 기분 좋을 때, 한번 얘기해보세요.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몸이 힘들어서 그래요? 어디 아픈건 아니에요? 요즘 너무 화를 잘낸다고.. 예전의 자상한 그 모습을 볼 수 없어서 속상하다고, 남편 푹 쉬고 기분 좋을 때 그렇게 대화해보세요. 무엇이 그렇게 화가나는지 물어보고, 진지하게 대화를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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