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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낳고 키우는 문제...

.... 조회수 : 2,537
작성일 : 2012-07-10 22:26:06

 

아이키워준 시어머니 내쫓는 베스트 글 보고 생각이 너무 많아지는데요...

 

제 주변에 보면..

 

 

전업주부 A

아이낳고

일명 전업주부의 암흑기라는 아이들 어린시절(일일히 엄마손 가야하는 0세~4,5세)

힘들게 아이두명.. 육아를 엄마 혼자 온전히 다 해내고...

초등학교4,5학년까지 힘들게 다 키워놓고 보니...

집에서 띵가띵가 놀면 뭐하냐 학원비라도 벌어오라는 시댁과 남편의 압박....

그래서 전업주부의 황금기라는...초등고학년때부터...다시 또 일하러 나갑니다....(직장인으로서의 공백이 기니까..그리 좋은 직장은 아니겠지요)

 

전업주부 B

역시 A처럼 힘든 암흑기를 보냅니다(아이들 0세~3,4세까지가 제일 힘들지요)

그러다가 초등학교 보내고 이제 좀 시간도 나고 자유스러워짐.

다행히 남편이나 시댁의 돈 벌어오라는 압박은 없음. (보통 남편직장이 좋거나 시댁이 부유함)

아이들 시험때는 좀 스트레스받지만... 평소에는 아주 편안한 일상을 보냄.

 

 

워킹맘 C

아이들 어릴때, 친정부모님과 합가하고 아이들 맡김. (보수는 거의 공짜. 30~40만원 용돈정도 드림)

아이어릴때 (0세~3세) 진정 힘든 시기는 친정부모님이 다 맡아서 해주심.

3세,4세 정도 되자 친정부모님 다시 집으로 내려가라고 함.;;(남편도 그러기를 은근 바램)

그리고 그때부터는 각종 기관, 놀이학교, 학원등에 맡김.

아이가 초등고학년인 지금, C는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로 탈바꿈.

아이 학교 끝나고 학원갔다오고 하면 보통 6,7시.

하루종일 아이친구엄마들과 놀거나, 아니면 취미활동.. 혹은 쇼핑.

그러면서.. 애키우고 살림하는게 뭐가 힘드냐고. 본인은 둘째안낳은게 평생 후회라며... 나보고 둘째 꼭 낳으라고 함.

 

 

워킹맘D

C와 비슷한 아이유아시절을 보내고.(D의 경우는 시부모님이 맡아서 길러줌)

역시..아이가만5세쯤 되었을때 시부모님과 분가하고

아이유치원 보내고 학원 보내고 뺑뺑이 돌림.

그렇지만 D의 경우는 남편 직장이 불안정해서 D가 직장을 그만둘 수 없는 형편.

아이가 초등고학년인 지금도 D는 할수없이 직장생활중. 회사 그만두고 싶다고 노래를 부름...

 

 

전업주부의 경우..

허구헌날 듣는 타령이 "나도 돈 벌고 싶다..."이고

워밍맘의 경우

허구헌날 듣는 타령이 "직장 때려치고 싶다"  (근데, 이건 아이가 아주 어릴때에는 그만두고싶다는 사람 본 적 없고. 아이가 왠만큼 큰 경우에만...정말 자주 듣는 타령이네요..)

 

 

공통적으로

전업주부나 워킹맘이나

육아는 무지 힘들고 하기 싫고 피해가고 싶은.. 그런 마음이 다들 보여요.

그 와중에 친정부모님이나 시부모님 이용하게 되는 거구요...

 

전 개인적으로 전업주부A가 가장 불쌍한 것 같고..

워킹맘 D도 좀 안타까운것 같아요..

 

워킹맘C는 정말 짜증나는 타입이구요.

 

 

 

 

 

 

 

 

IP : 116.126.xxx.3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10 10:30 PM (216.40.xxx.106)

    남편 말이..출산후 복직한 여직원들 하는말이 석달 집에서 애보다보니 회사 빨리 나오고 싶더래요. 남직원들도 주말에 집에서 애보는게 회사일보다 더 힘들다고 차라리 월욜만 기다린다고. 그만큼 육아시절이 고되니..피할거리만 있음 피하고 싶겠죠. 남들 다 낳으니 낳긴 낳아야겠고..

  • 2. .....
    '12.7.10 10:34 PM (116.126.xxx.31)

    제 친한 친구들 전부 다 워킹맘인데, 주말에 가끔 약속잡거나 할때, 제가 아이도 데리고 만날까? 하면 펄쩍 뛰어요. 주말에만 애기 보는거도 힘들어서 남편한테 맡기고 탈출하는건데, 왜 애를 맡기냐구요.
    빨리 월요일 되었으면 좋겠대요. 회사나가게.
    제 친구들 자기아이 사랑하는 보통 엄마구요. 근데 하루종일 애보고 육아하는건 싫은거죠. 자유시간 너무 없고 몸이 힘드니까.

  • 3. ....
    '12.7.10 10:37 PM (116.126.xxx.31)

    아 물론 워킹맘이 다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정말 집에서 육아,살림하고픈데 어쩔수없이 회사다니는 분들도 있을거에요.

    그렇지만 꽤 많은 수는..회사나가면서..힘들고 고된 육아로부터의 해방감이 싫지만은 않을거에요. 저부터도 그랬었던 기억이 나니까요.

  • 4. ....
    '12.7.10 10:39 PM (116.126.xxx.31)

    맞아요..
    주중에는 너무 정신없고 바쁘니까 주말에 아이보는게 너무 소중하고 그 시간이 아깝고..저도 그랬고.
    제 친구들도 아마 그랬던 때가 더 많았을 거에요.
    그런데 주말에 친구만날때는.. 아이는 좀 빠져줬으면..하더라구요..주말에만 보는 아이엄마들인데도요...

  • 5. ...
    '12.7.10 10:43 PM (216.40.xxx.106)

    그러니까요. 일부 엄마들이 다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있지만 애 치닥거리는 안하고 싶어하니 문제죠..제 친구만해도 아예 출산앞두고 친정아파트 옆동에 이사했어요. 친정엄마한테 딱 붙어서 안떨어질거랍니다. 애 클때까지요. 더군다나 걔는 전업인데도 그래요. 요즘 흐름이 자기 귀찮은건 잘안하려고 하는건 맞아요.

  • 6. ....
    '12.7.10 10:44 PM (116.126.xxx.31)

    제 몇몇 친구들이 좀 바쁜 직종에 종사해서 그런걸수도 있어요. 주말에도 쉬고싶은 심정이었던 것 같아요.
    쓰다보니...제 친구들 욕이 되버렸는데-_-;;;
    여튼..제 결론은... 자기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육아는 힘든 노동이고..
    그건 ..전업주부이건 워킹맘이건..친할머니,외할머니건...다들 힘들게 생각하고 안하고싶은 종류의 일인것 같아요.

  • 7. ....
    '12.7.10 10:47 PM (116.126.xxx.31)

    저도 그래서 아이를 한 명만 낳았답니다...
    저는 육아휴직을 아주 길게 써서...불쌍한 워킹맘 D같이 되어버렸는데요...
    아이어린시절..엄청 손 많이 가는 갓난아기부터 30개월정도까지...제가 직접 돌보고..
    그 이후에는 다시 일하다가..
    요즘은 다른 이유로 또 다시 휴직중인데...
    그래서..아이키우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뼈저리게 깨닫고..
    더이상 내가 감당할 일이 아님을 알고.. 둘째는 여지껏 계획없음이에요....

  • 8. 저 전업주부 A
    '12.7.11 12:11 AM (76.237.xxx.236)

    외국에 있어서 본의 아니게 혼자 아이 키우게 되었다는.....
    돈벌라는 남편 성화에(시부모님 성화는 중간에 남편이 컷해서 모름) 아이 학교 보내고 전문직 공부 시작해서 2년 있으면 졸업입니다.

  • 9. 조만간 A
    '12.7.11 9:45 AM (112.145.xxx.122)

    타입이 될꺼 같은 아직 전업주부예요.

    헌데 아이 양육 힘들어도 엄마니까 참고 견디는거 아닌가요?
    아이 키우는게 힘들어서 양가어른들한테 맞기는 사람이 있다니 좀 놀랍네요.

    경제력 없으신 시부모님 아이는 아무렇게나 막키워도 금방 잘큰다며 아이 당신들한테 맡기고 돈벌러 안간다고 주기적으로 퍼붓긴(?)하시지만
    시부모님 때문에 저나 제 아이에게 한번뿐인 아이 어린시절을 그렇게 보내고 싶지 않아서 그런 말 들어가며 아이 키웠어요.

    제 어린시절 직장맘이셨던 엄마의 빈자리 저희 아이한테는 못느끼게 키웠으니까 제 할일 다했다 싶고
    아이랑 같이 놀고 나들이 다니고 둘째 계획이 없어서 제 생애 이런 기쁨도 다시 못얻을테니 정말 잘한 일이다 싶어요.

    솔직히 아이 36개월까지 2~3시간 쪽잠 자고 아이 업고 안느라 허리랑 어깨,팔 많이 아프고 제 밥도 못챙겨먹고 제 몸 아프면 병원 한번 가기 힘들었지만요.

  • 10. 소쿠리
    '12.7.11 10:24 AM (210.94.xxx.89)

    전 워킹맘 6개월차 인데요. 원글에서 좀 벗어난 듯한 글이지만 덧글 읽다가 끄적거리는데요.

    솔직히... 육아가 힘들지 않나요. 아이 사랑과는 별개로요.
    '사랑으로만' 키우지 않는다고 그럴거면 왜 낳냐고 욕하는 분들은 진짜 육아가 적성인 분들 같고... 아이가 천성이 순하거나 그런 분 아닐까 생각도 들어요.

    전 사랑 + 약간의 의무감으로 키워요. 물론 아직 아기가 이쁜 짓할 단계가 아니라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모성애라는게 자식을 자신과 동일시하는 생각에서 비롯된다는데.(EBS 다큐 프라임 마더쇼크에서)
    전 자식은 자식인생, 저는 제 인생... 이게 확고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모성애가 부족한거 아닌가 생각도 들고요...

    주말이면 남편과 서로 육아를 조금 미루기도하고...(그러다가도 아기가 짐이 아닌데 너무 불쌍해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제 몸이 편해야 육아도 즐거운건... 어쩔수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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