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급하게 전화했더라구요
중3짜리 남자조카입니다.
재검이 나와서 집에서 다시 차분히 검사받았는데 학교에서 결과가 나와서
우편으로 보내준다는걸 직접 가져왔답니다.
선생님은 병원이나 전문센터에서 다시 받고 방학때 치료(?)를 받는게 어떠냐고 했다는데
언니나 저나 초등학교때 이런 결과가 나오면 당연히 병원갔을테지만
중3짜리라 어떤 결론이 나질 않아 조심스럽게 문의드립니다.
유아때는 사실 영재아닐까 싶을 정도로 주변 상황 파악도 빠르고 연산능력도 뛰어났고 저학년때까지는
성적도 꽤 괜찮았는데 고학년부터는 학급 회장도 했지만 친구들과도 마찰이 꽤 있었고 (가해자쪽으로)
중학교에 들어가서 부터는 믿었던 성적마저도 곤두박질 쳐서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지방이라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상담센터도 몇달 다녔고요 (중1때)
친구들도 약간 문제가 있는 친구지만 언니랑 형부랑 무지하게 노력하는 편이라 큰 사고까지는 없었고요
요즘에 조금 정신차려 공부를 시작해서 철들라나 했는데 저런 결과가 나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어요
ADHD로 판정받으면 약을 복용해야 하는데 좋은 결과가 나올지? 아님 엄마랑 아이랑 힘만 드는게 아닌지?
결론이 나질 않아요. 한두달 치료 받고 마는 것도 아닌데.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할지도.
성적이 쑥쑥 올라가는 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요즘들어 반항의 강도도 조금 세지고 조울증환자처럼
기분이 좋았다. 나빠졌다 하고 그저 미친 중2병이 좀 오래가려나 싶었는데 이것도 ADHD의 영향이라고 생각하니
치료받음 성격이라도 좋아지지 않을까 싶은 기대는 있습니다.
다시 검사받고 판정되면 치료받는게 나을까요?
한시간 넘게 통화하고 지금 또 통화해도 형부랑도 의논해도 결론은 나질 않습니다.
그래서 언니 동의하에 글을 올리고 있어요
청소년기 ADHD에 관해서 아시는 분들은 답글좀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