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가 오빠를 많이 의지합니다.
그런데 임신했다고 전화했을 때, 오빠가 축하한다고 좋아하니 시누이가 고민이 되나 봅니다.
정말 죄송한 일이지만, 원래는 지울 생각을 했거든요
교통사고로 약물 치료한 게 걸려서요
약이 독해서 기형아를 임신할 확률이 높다고 의사가 말했답니다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인 2009년 차도를 건너다가 사람 대 차로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골반 뼈, 다리가 골절되고 며칠 동안 혼수 상태였습니다.
다행히 장기는 손상되지 않았고요
그런데 여러 차례 전신 마취 수술을 하고, 보통 사람은 평생 한 번도 쓰지 않을 약을 많이 썼다고 해요
한 때는 밥에서 시멘트 냄새가 난다고 하고 밥도 잘 못 먹었어요
작년에 전신마취와 다리에 철심을 박는 수술을 마지막으로 했습니다.
참고로, 최근에는 밥을 잘 먹지만, 새로 자영업을 시작해서 몸무게가 48키로에서 41키로로 줄었어요
남편과 교대로 24시간 근무해야 하거든요
첫째 아들이 초등학생이고 지금 33세인데, 예전에 교통사고 약물 때문에 낙태한 경험이 있다고 해요
생리 불순인데 아기는 잘 생기나 봐요
임신을 양가 모두 축복하는 분위기지만, 만에 하나라도 장애가 있는 아기가 태어날까봐 걱정이 됩니다.
올해는 약물 복용을 한 건 아니지만
체내에 남아 있는 독한 약물 때문에 임신한 아기에게 장애가 생길 수도 있을까요?
정말 어려운 결정이지만, 나중에 다시 가지도록 하는 게 나을까요?
장애아를 키우려면, 시간과 돈이 정말 많이 든다고 하는데, 시누 형편이 그리 좋은 건 아니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