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보다 한살위인 아주버님이 계세요.
시어머니가 안계시고 시할머니와 시아버님계신데 아주버님이 두분을 모시는게 아니라
부려가며 살고있죠ㅡㅡ;;
예전에 아버님 살던빌라 팔고 대출껴서 아주버님이름으로 구입한아파트 첨에 들어갔다가
이자부담된다고 월세주고 다시 다른빌라사서 셋이사셨는데 4월에 월세2년계약끝났다고
내보내고 아주버님이 들어가서 살아야겠다고 고민중이었답니다.
근데 4월에 선본여자분과 잘되어가는중인가봐요.
근데 여자분한테 아파트에서 혼자살고 있다고 얘길했는데 자꾸 놀러온다고 한다면서
저보고 급하게 장농이랑 티브이,간단한 세간살이좀 알아봐달라고 인터넷으로
주문좀해달라고...이번주안으로 아니 한 3일안에 모든걸 다 준비해놔야한다고
몸이달아서 전화했더라구요.
알아봐준다고 하고 전화끊었는데 마침 울아파트 앞동사는 친구가 몇칠되 해외로 나갈계획이라
세간살이 정리한다고했던게 생각나서 친구한테 말했더니 장농 그냥 줄수있다고 하더라구요.
돌쟁이 들쳐업고 친구네가서 장농 상세사진 네장정도 찍어서 아주버님한테 보내줬죠. 상태가 이러니
잘 결정하시라구요. 그냥 저렴한 장농 월넛에 화이트색상이요..한 9자정도 되려나..
상태가 썩좋진 않았지만 어차피 잠깐 사실거고 차후 결혼하실테니....
친구가 세탁기랑(트롬) 냉장고(양문형 최신형)는 다른사람에게 저렴히 넘기기로 했다고해서
우리아주버님도 지금 필요한데 용달부르는김에 아주버님한테 팔면안되겠냐고 부탁해서
세탁기,냉장고,쿠쿠밥솥까지 20만원에 구입해서 가져갔습니다.
용달은 어떻게 부르는거냐고 여쭤보셔서 제가 동네 이사업체 몇군데 전화해서 흥정해서 저렴히 옮겼구요.
다음날 짐들여놓은거 아버님도 가셔서 보시더니 (됐네~)하셨다나요?
그리고 그주 주말에 아버님 생신이어서 저녁먹으면서 제가 아버님 가서 보셨냐고 여쭤봤더니
가봤는데 장농 괜히 들여놨다고 그거 들여놔서 더 이상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순간 당황했고 왜 말씀을 그렇게 하시나 싶었지만 그냥 더이상 아무말 안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지난 오늘 아침에 아주버님한테 문자2통 연달아 왔네요.
"아버지가 장농버리라는데...어떻게 버려야조?고민이네요"
"동사무소에서 스티커사다붙여버리면 되나요?"
아침에 애유치원보낼준비하며 정신없는데 문자보니 너무 짜증이나서 답장안했더니
점심때 전화오더라구요. 안받았어요.
첨엔 장농이 맘에안들어서 그런줄 알았죠.
좀아까 할머니와 통화했는데 00이는 나한테 나간다 안나간다 한마디 말도 없이 짐싸서 나갔다고
36년을 키워줬는데 어쩌면 할머니한테 나간다고 서운해하지마시라소리 한마디 안하고 그럴수가있냐고
그날밤 분해서 잠을못주무셨다고 저한테 너무너무 서운해서 한이맺히신듯 하소연하시더라구요.
아주버님이 저한테는 선본여자쪽집에서 궁합보게 사주도 달라하고 여자분동생내외랑 놀러도 갔다오고
잘되간다고 말해놓고는 할머니한테는 이렇게 더러운집에 누가 시집오냐고 그여자집에서 반대한다고
(혼자 나가살려고 괜히 하신말) 할머니가 일전에 저한테 그집에서 그렇게 반대한다는데 어쩌냐고 걱정된다고
전화도 하셨었거든요.
암튼 아침에 아버님한테 할머니가 그러셨나봐요. 장농도 샀다면서 그놈은 장농은 뭐하러 사냐고...
아버님은 또 그얘길 아주버님한테 하신거구요.
돈때문에 그러시는줄알고 제가 장농 산게아니라 제친구거 거저 갖다놨다고 했더니
할머니 하시는말씀이 남자혼자 사는집에 장농이 들어가 있으면 혼전동거 한걸로 의심한다고....
그래서 하는말이라고 하시는거에요ㅡㅡ;;
아...너무너무 짜증나요. 할머니 심정...말씀...걱정하시는마음 다 이해하는데....아니 할머니는 이해되요.
아주버님이 너무 짜증나요. 언제부터 어른들 말씀을 그리 잘들었다고 걸러서 듣던가....
처음에 저한테 세간살이 주문해달라고 했을때부터 지금까지 전화 거짓말안하고 한 6~70통은 온것같아요.
제생각이 이상한가요??뭐 어른들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다...싶긴한데....아니 정말 그런가요?
남자사는집에 장농있으면....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