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이 영화 보신분 계신가요?
어제 저녁에 남편과 느긋이 피자먹으면서 봤는데요.. 별 기대 안하고 봐서 그런지
생각보다 진진하고 굉장히 짜임새 있더라구요. 정말 재밌게 봤는데요.
--------여기부터는 스포 엄청----------------------------------
그 부다페스트에서 총격맞은 사람이요: 이름이 Prideaux 였던가요.. 그 사람이랑 정확히 Bill 이랑 무슨 관계인건가요?
전 그 둘이 게이 커플이라고 봤거든요. 두사람이 서로 엄청 좋아하는 동료인건 확실한데.. 그 이상 뭔가가 더 가는..
그래서 나중에 Prideaux가 Bill을 쏴죽일때.. 그게 어차피 Bill은 죽은목숨이나 다름없는데.. 그게 바로 Bill이 원하는거라서.. 그래서 빌도 자기를 겨눈 총을 봤을때 피하지 않고 서로 울면서.. 그렇게 죽은거라고 저는 봤거든요.
그 두사람이 동료를 지나서 게이커플이라고 결정적으로 생각하게 된 계기는 그 크리스마스 파티 회고하는 장면에서요.. 둘이 서로 보고 묘하게 웃잖아요.. 그 장면만 없었어도.. 그냥 끈끈한 동료라고 생각했었겠지만...
근데 제 남편은 제가 너무 그쪽으로만 해석한다고 말도 안된다고 그러네요.. 그냥 서로 동료였구.. 나중에 쏴죽인것도.. prideaux가 복수한거라고.. ㅠ.ㅠ .. 저는 복수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렇다면 먼저 부다페스트로 파견갈때 빌한테 언질을 줬다는 말도 나오는데.. 그런 언질을 안줬었겠지요..
그리고 저는 심지어 중간에 peter였나요? (셜록홈즈로 나온 배우).. 그남자가 개리 올드만이랑 일하다가 중간에 자기 집에 돌아가서 집에 있는 남자가 짐싸가지고 나가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전 그것도 피터가 게이 커플이였는데.. 자기 일이 너무 힘들어지고 위험해지니까 자기가 사랑하는 자기 파트너와 헤어지는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남편은.. 제가 스파이물을 순 게이 로맨스로 봤다고... ㅠ.ㅠ.. 분명히 그 다른 남자가.. 네가 다른 사람이 생긴거라면 말하라고.. 자긴 이해한다고.. 그렇게 말한 장면이 나왔는데 말이예요..
제가 본게 확실한건가요? 아니면 제 남편이 맞나요? 혹시 이 영화 보신분 계신가요?
영화자체는 짜임새 있고 흥미진진했는데.. 조금 불친절해서 서로 해석이 다른 사단이.. 난건지 아님 제 남편이 이상한건지.. 아님 제가 게이 로맨스로 (?!!) 미쳐버린건지.. 너무너무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