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시대의 진정한 검사

... 조회수 : 1,195
작성일 : 2012-07-09 15:10:22

안대희(安大熙·57)만큼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법조인은 드물다. 8년 전 대선 자금을 파헤치던 그에게는 ‘국민 검사’ ‘안짱’ ‘잘 드는 칼’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팬클럽이 생겼다.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였기에 그의 존재감은 더욱 커 보였다.

대선 자금 수사를 성공리에 마친 안대희는 2006년 서울고검장에서 대법관으로 변신했다. 그리고 6년이 흘렀고, 사흘 뒤인 10일 퇴임식을 갖는다. 35년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자리다.

안대희는 “판사는 관용과 겸손함을 갖고 오만과 편견에 사로잡히지 말아야 하며 검사는 원칙과 자존심, 순수함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했다.

―중간 간부 시절 화려한 경력을 가졌지만 검사장 승진에서 두 번 '물'을 먹었습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째 도전에서 검사장 못 되면 옷 벗는 게 관행입니다. 하지만 이명재·송광수 선배가 남아 있으라고 당부하더라고요. 후배들도 말리고요. 안 나가고 버티자니 한없이 부끄러웠습니다. 1년 반 끊었던 담배를 다시 물었지요. 그때 담배 건넨 후배가 지금 중수부장인 최재경입니다."

―승진 못 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원칙 주장하고 그러니 곱지 않게 본 사람들이 있었겠지요

홍대에는 누구랑 가서 뭐 합니까.

"대부분 집사람이랑 가요. 떡볶이, 오뎅 먹고 일본식 선술집도 들릅니다

―자상한 남편 같아 보입니다.

"대부분의 취미활동을 집사람과 같이해요. 마음 편하게 놀 사람이 아내밖에 없습니다. '대안이 없다'고나 할까요. 하하하."

―집안일도 많이 거들어줍니까.

"전혀. 어려서부터 어른들로부터 교육받은 게 있어서 부엌일 절대 안 합니다. 그 점은 집사람이 잘 이해해줍니다."

서대문구 홍은동 아파트에서 24년째 살고 있거든요. 두 동짜리 아파트 1층에 사는데 산비탈에 있어서 한쪽은 반지하 비슷합니다. 50평이지만 집값이 3억원도 안 될걸요. 이사하고 싶지만 아직 능력이 안돼요."

―그러고 보니 재산 적은 법조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머님 것까지 더해 8억~9억원쯤 됩니다. 그중 순수한 제 재산이 5억원 정도 됩니다. 주식과 부동산 투자는 한 번도 해본 적 없고요. 기껏 집사람이 새마을금고에 적금 들거나 펀드 상품 가입하는 게 유일한 재테크입니다. 그나마 펀드도 매번 손해 본다고 하더라고요."

―차관급인 검사장과 장관급인 대법관을 그렇게 오래 했는데 재산이 너무 적은 것 아닙니까.

"월급·수당 아껴서 착실히 저축했습니다. 5억원이면 많이 모은 거 아닌가요."

IP : 152.149.xxx.11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9 3:26 PM (152.149.xxx.115)

    어려서부터 어른들로부터 교육받은 게 있어서 부엌일 절대 안 합니다

  • 2. ...
    '12.7.9 3:54 PM (203.249.xxx.25)

    저 정도면...뭐 집안일 안해도 곱게 봐줄 용의가 있는걸요.
    더구나 아내가 전업이라면.^^ ㅎㅎ
    또 아내밖에 맘편한 친구가 없다쟎아요?
    집안일 안해도 남편감으로 괜찮은 것 같은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6467 에혀...자식성적이 뭔지 ㅠㅠ 12 라바 2012/07/10 3,793
126466 방금현장 21에서 나온.. 세상에 2012/07/10 947
126465 저희 시어머님의 속마음을 모르겠어요 3 음ᆢ 2012/07/10 1,404
126464 베스트글 읽으니 세상사는게 참 무섭게 느껴지네요. 32 ..... 2012/07/10 14,482
126463 해피머니상품권 사용방법좀 알려주세요 3 양파 2012/07/10 2,570
126462 문재인에 대한 추억 11 .. 2012/07/10 2,705
126461 큰사이즈의 할머니 옷을 어디서 사야 할까요 10 도와주세요~.. 2012/07/10 3,491
126460 상견례장소(여자는 경기도광주 울동생은 서울금호동) 헬프미 2012/07/10 1,498
126459 심리상담 추천해주실만한곳 있나요? - 고등학생 진로상담 관련 1 추천 2012/07/10 1,326
126458 고소영이 다녔다는 드라마산후조리원이요.. 11 .. 2012/07/10 7,783
126457 급질-파피용,읽기 허락할까요? 2 초6여아 2012/07/10 668
126456 마른 표고버섯 냉장보관 해도 되나요? 3 질문 2012/07/10 2,502
126455 스탠드 15평형 에어컨이 에너지 등급 5등급이면 전기세 많이 나.. 2 에어컨 에너.. 2012/07/10 5,953
126454 번역을 어떻게 해야 할지.... 2 ... 2012/07/10 968
126453 해외여행 패키지상품 싸게 갈수 있는곳 어디서 검색하면 좋을까요?.. 15 해외여행 2012/07/10 3,011
126452 초등동화책좀 소개해 주세요 2 헤라 2012/07/10 984
126451 13년 같이산 시어머니 보기 싫어서 용돈 없이 분가 하겠다는 글.. 41 ... 2012/07/10 19,459
126450 사르코이도시스 , 유육종증이란 병 아시는분 계세요? 웃자맘 2012/07/10 2,226
126449 과천 20평대 빌라 매매 얼마정도 하는지 2 이사는 가야.. 2012/07/10 3,882
126448 수필 1 2012/07/10 753
126447 디자인하는 일은 왜 그렇게 보수가 적은 건가요? 8 ... 2012/07/10 2,931
126446 지금 그래도 당신에 나오는 동네 어딘가요? 어디 2012/07/10 710
126445 친구에게 보답하기. 착한이들 2012/07/10 948
126444 월급의사 월급이 많네요..ㅎㅎ 54 ㅇㅇ 2012/07/10 31,841
126443 책 추천 부탁드려요. 7 원글이 2012/07/10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