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주말부부됐어요 ^^

하하 조회수 : 5,133
작성일 : 2012-07-09 12:48:38
남편이 지방발령이 났거든요.
결혼 15년차인데요..
뭐랄까.....나도 참 많이 변했구나라는걸 이번에 느꼈네요.

결혼해서 첫애낳는날 남편이 지방발령나서 
1년간 떨어져있었던적이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15년만에 또다시 주말부부가 되었는데

15년전에는 남편이 내려가는 날이면 
잘 내려갔을까? 어찌 지낼까? 보고싶다..이런생각으로 가득찼었어요.
남편역시
매일매일 전화와서 별일없냐고 애기 잘있냐고..밥 먹었냐고 물어보고요..

그런데 15년 지난 지금..
남편은 내려가서 한통의 전화도 안해요.
제가 카톡으로 잘 내려갔냐구 물어보니 응..이게 다구요..ㅎㅎ
그후로 저도 한통도 전화 안했네요 뭐...

그리고
엇그제 금요일밤에 올라와서 오늘 새벽에 내려갔는데요
금토일.. 남편에게 끼니때마다 별식해주고 펴어어어언히 쉬게 해줬어요.
남편도 일주일 만에 먹는 집밥이면서 와...1년만에 먹는것 같다라고 
평소모습과 어울리지도 않게 립서비스 하구요..

그리구 오늘 새벽에 간다하고 내려갔는데
어...조심히 가..하고선 바로 잠에 골아 떨어졌네요.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다시 일주일간 내세상이다라고 
쾌재를 불렀네요.ㅋㅋㅋ
남편에겐 미안하지만, 진짜 주말부부 너무 좋네요 ㅎㅎㅎ

신혼초랑 15년후 우리모습이랑 어쩜이리 달라졌는지..
문득 많이 달라졌구나란 생각이 들어서 몇자 끄적여 봤어요 ^^
IP : 59.86.xxx.9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9 12:51 PM (124.53.xxx.83)

    나도 모르게 그만......
    함께 즐거워해요,,,

  • 2. ^^
    '12.7.9 12:51 PM (67.170.xxx.94)

    부러우면 지는거다...

  • 3. 검은나비
    '12.7.9 12:55 PM (125.7.xxx.25)

    예전에 다니던 카페에서 어느 분이

    처음 남편이 장기 출장을 갈때 펑펑 울었고
    최근에 남편이 또 장기 출장을 간다고할 때 안방으로 뛰어 들어가 문고리를
    꽉 잡았대요. 남편이 들어와서.....






    웃는 모습을 볼까봐. ㅎㅎㅎㅎ

  • 4. 맞아요
    '12.7.9 1:06 PM (14.52.xxx.59)

    분명 좋은건데 ㅎㅎ조심해야할게 있긴 하더라구요
    가끔 불시에 반찬해서 방문도 좀 하시고,,밤에 전화안되면 다음날 난리쳐서 위치확인 서비스라도 걸어놓으세요

  • 5. 행운여신
    '12.7.9 1:10 PM (121.165.xxx.45)

    주말부부 그거 안겪어 본 사람은 말을 하지 마세요 진짜로 신세계가 열리네요

  • 6. 주말부부
    '12.7.9 1:15 PM (211.253.xxx.34)

    6년차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생각하고 삽니다.
    첨엔 잘 내려갔나..전화도 하고..했는데
    이제 도착했다는 전화도 받기 싫공..ㅎㅎ
    카톡으로 잘자..
    그러다 그것도 씹는 경지에..ㅋㅋ

  • 7. 부추
    '12.7.9 1:18 PM (112.165.xxx.90)

    3대가 덕을 쌓아야지 될 수 있다는 주말부부-.-

    남편분들~반성 좀 하세요.
    주부들이 가사에 얼마나 지쳤으면..

  • 8. 원글이
    '12.7.9 1:24 PM (59.86.xxx.99)

    고백하는데요..
    일요일에 그냥 저녁먹고 내려가주길 바라게 되더라구요.
    몇시에 갈거야? 오늘 가? 라고 몇번을 물었네요.

    그런데 구지 자고 새벽에 가겠다니까..
    그러라고 했어요.
    이러다가 윗님들 말씀대로 올라온다는 전화받으면 시아버지 올라온다는 전화받은 느낌 나겠다 싶더군요.
    댓글님들중에 불시에 한번씩 들러서 검열하는건...
    저도 생각해봤는데요..
    그냥 남편을 믿어요
    15년 살다보니 인성, 성격, 대인관계 훤하게 꽤고 있다보니
    기본적인 신뢰감이 형성되서 그냥 떨어져 있어도 불안하지 않은..
    그정도의 신뢰감은 쌓였어요^^

    문고리 잡고 웃었다는 글에서는 정말 많이 웃었네요..ㅋㅋㅋ
    딱 제심정이 그렇거든요 ..남편에게 미안하지만 남편도 또 홀가분하게 혼자된게 좋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ㅎㅎ

    아무튼..지금은 주말부부생활을 즐기고 있어요 ^^

  • 9. 빨래가 확 줄었어요...;;
    '12.7.9 1:29 PM (118.222.xxx.254)

    주말 부부한지 한 달째..
    남편은 같이 있을때도 평일엔 거의 얼굴 못 보고 주말엔 애들이랑 잠깐 놀아주고 잠만 자고
    결혼 13년차라 둘 다 심드렁하니 지냈는데 아니,,
    남편 하나 내려갔는데 집안 일이 확!! 줄었어요....;
    첫째로 빨래감이 훅~ 줄고 안방 화장실이 청소해놓으면 깨끗하게 유지가 되네요.. ㅎㅎ;;;
    생전 문자 카톡 이런거 주고받지도 않는 사이인데 문자로 하루에도 몇 번씩
    밥 먹었냐 아프지말아라, 아프면 병원가라, 자기없음 나 못 산다..;;
    연애때도 별로 하지않았던 말들을 줄줄줄...;;

    남편은 이제나 저제나 서울 집 정리하고 같이 내려오길 바라는데
    제 속마음은 이 상황이 편하네요...ㅡㅡ;;
    남편도 시댁이 합숙소 바로 옆이라 여차하면 밥과 빨래등등 다 해결해서...

    남푠 미안~ ㅋㅋㅋㅋㅋㅋ

  • 10. 궁금
    '12.7.9 1:39 PM (211.246.xxx.81)

    저도 주말부부에요
    저희는 맞벌인데요 이 경우에도 주말에 남편이 올라오면 쉬게해주고 밥다해먹이고 그래야하나요??
    저는 가사분담하자고 그러는데 남편은 피곤해해요
    조언해주세요

  • 11. 축하해요♬
    '12.7.9 1:41 PM (155.230.xxx.55)

    결혼10년다되어가는데 공감과 축하 날립니다~!
    댓글 보고 많이 웃다 가요.
    3대가 덕을 쌓아야만 하는.... ^^

  • 12. 부러워요
    '12.7.9 2:10 PM (125.181.xxx.219) - 삭제된댓글

    주말부부,, 정말 부럽네요.

  • 13. 부러워하시라~~~
    '12.7.9 2:43 PM (222.107.xxx.202)

    저 주말 부부 6년차!!!^___^
    보통 금요일에 와서 월요일 아침에 가는데
    사람이 참 묘한 것이 신랑이 월요일 아침 일찍 일이 있어 일요일 저녁 식사하고 서운한 발걸음 떼어 가면
    전 보너스 받은 기분입니다.^^
    요즘은 아침 일찍 아이 학교 앞까지 데려다 주고 곧장 내려가는 날엔 "좋아 죽겠지? "
    하며 떠나는 여유도 생겼네요.
    자~~ 여기서 반전 ..
    이래저래도 제가 따져보니 옆집 회사원 아저씨보다
    제가 신랑 보는 시간이 더 많더군요.
    뭐 억울하다는 얘긴 아니고 , 그렇다구요..ㅎㅎ

  • 14. 앗싸
    '12.7.9 2:56 PM (58.233.xxx.3)

    원글님 이해합니다. 결혼 15년차 입니다. 저도 주말부부한지 1년되었네요. 금요일 저녁에 와서 일요일 빠른 저녁5시에 먹고 가네요.
    10년전 남편이 대전으로 발령나서 갔을때에는 아이도 태어난지 1년정도 되어서 그냥 아무생각없이 이사하고 5년정도를 살았네요. 그러다 경기도에스 4년정도 살고...작년 서울로 이사했는데... 얼마안되어 다시 대전으로 발령이 난겁니다. 아이가 5학년이 되어 주말부부시작하니까 움직이기가 힘들더라구요. 저또한 서울에서 태어나 살았던 터라...서울이 익숙하고...지금은 아이가 6학년인데 남편은 이사하기를 바라네요. 저는 가기 싫고, 아이도 여기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체육쪽으로 시키고 싶은데....

  • 15. 제발
    '12.7.9 4:06 PM (123.109.xxx.38)

    야근이라도 해주셨으면 하고 바라는 17년차
    부러우면 지는거라는데 님이 이기셨습니다

  • 16. ..
    '12.7.9 4:40 PM (110.9.xxx.208)

    16년차인데 사춘기 남자아이 둘을 키우는지라 남편의 부재가 무섭네요.
    주말부부되면 정말 아이들 콘트롤이 어려울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0866 그레이아나토미 보면서 느낀 점, 소소한거 끄적끄적. 7 .... 2012/08/19 2,091
140865 주거용오피스텔, 주상복합. 관리비는 얼마나 나오나요? 2 .... 2012/08/19 2,856
140864 부모로부터 받은 언어폭력 극복 방법 있나요? 20 궁금이 2012/08/19 7,611
140863 은성밀대에 맞는 도톰한 부직포 어디서 살 수 있을까요? 두아이맘 2012/08/19 826
140862 그것이 알고 싶다. 좀전에 2012/08/19 1,464
140861 데스크탑컴퓨터안의내용물을 지우지않고 버렸어요 4 컴퓨터 2012/08/19 1,729
140860 제습기.전기요금 얼마나 나올까요? 6 제습기 2012/08/19 4,555
140859 서울서 애키우며 살기좋은곳 추천좀요 (30평형대 2억5천 예산).. 11 이사ㅠㅠ 2012/08/19 4,390
140858 7월 전기세 지금 나오나요? 2 coxo 2012/08/19 1,266
140857 논란의 중심 여자3호에 대한 조금 다른 견해 17 2012/08/18 3,496
140856 발가락이 부러졌는데... 2 ㅠㅠ 2012/08/18 1,310
140855 메이퀸 김유정 연기 정말 잘하지 않나요? 3 ... 2012/08/18 2,583
140854 남편보다 잘난여자(?) 조건좋은여자(?) 계세요???? 잘사세요.. 13 ... 2012/08/18 4,342
140853 집값 떨어졌다는데 전세는 언제나 떨어질까요??? 18 심란해요 2012/08/18 5,339
140852 아오리 사과 넣는것도 좋을까요? 3 돼지고기 불.. 2012/08/18 1,664
140851 엉덩이 골 부분이 찢어져서 아물지를 못해요 10 어쩌라는건가.. 2012/08/18 11,005
140850 드라마 볼 수 있는 싸이트 좀 알려주실분요~ 1 드라마 2012/08/18 1,688
140849 고위관직이란 어떤 직업을 말하나요? 18 .... 2012/08/18 3,987
140848 그것이 알고싶다 보시나요? 12 .. 2012/08/18 3,708
140847 게시판 검색하다가요. 애유엄브가 뭐예요? 16 2012/08/18 4,192
140846 어머니 세대 중에 직장 다녀본 분들이 많이 없으신 게 5 ㅇㅇ 2012/08/18 1,760
140845 유통기한 한달 지난 식용유....버릴까요? 3 고민 2012/08/18 1,954
140844 엔지니어님 고추기름 만들었어요 6 ㅋㅋ 2012/08/18 2,614
140843 운전만 하면 소심해지는 제가 싫어요 5 운전초보 2012/08/18 1,809
140842 말할수 없는 비밀같은 드라마를 만들고싶었나봐요 41 ㅎㅎ 2012/08/18 12,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