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식구들의 압박' 글을 읽었어요.

얘기 조회수 : 3,168
작성일 : 2012-07-09 11:14:02

친정식구들의 압박이라는 베스트글을 읽었어요.

읽고나니 문득 제 어릴적 생각이 나요.

제 친정엄마도 엄마가 희생하고싶어하지 않으면서

절더러는 제것을 동생에게 나눠주라고 강권하거나

동생을 잘 돌봐주라는 요구를 하곤 했어요.

어릴적에 엄마는 딸셋을 데리고 다니는 게 창피하다며

절더러 동생 둘을 데리고 목욕탕을 보냈어요.

동생 목욕을 시키고 옷입히고 나도 챙겨서 입고 나오는데

목욕탕 아주머니들이 안스럽게 바라보던 시선이 잊혀지지 않아요.

늘 엄마는 힘들고 피곤해서 따라갈수 없다면서

성당에 갈때도 꼭 동생을 딸려보냈어요.

동생을 챙기는건 제게 버거운 일이었지만 동생은 엄마보다도

내게 더 많이 의지했어요.

그래서인지 동생은 자신이 원하는 걸 들어주지 않으면 저를 한없이 원망 합니다.

물론 엄마까지 가세해서요.

왜 내가 동생의 엄마노릇까지 해와야했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친구에게 선물로 받은 선물도 동생이 달라고하면 주어야 했어요.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낳고 기를때도 막내동생 과제물을 절더러 해주라고

엄마가 가져온적도 있어요.

그땐 뭣모르고 해주긴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왜 그랬나?싶은 생각만 들어요.

그뒤로 여러문제가 있었고 지금은 친정과 인연끊고 전화도 않고 지내고 있어요.

잊고 지냈는데 베스트글을 읽으니 제 어릴적이 떠올라 좀 괴로워요.

IP : 1.236.xxx.7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9 11:29 AM (124.52.xxx.147)

    안녕 자두야 만화 읽어보니 자두도 동생이 둘이에요. 그러니까 3남매이죠. 자두엄마도 은근슬쩍 큰 딸인 자두에게 동생들 맡기고 어쩌고 하는 내용 나오더군요.^^; 명랑한 자두지만 마음 한켠에는 그런 서운함이 있었을거 같아요. 더구나 막내인 남동생에게만 하루에 그때 당시 큰돈인 100원을 매일 주었다고 나와요. 누나들이 동생꼬셔서 그돈으로 이거저거 사먹긴 하지만 참 집안 위계질서 없다 생각하고 읽었는데....에구 남말할때가 아니네요. 우리집도 그런 경향이 있어서.

  • 2. 원래..
    '12.7.9 12:49 PM (218.234.xxx.25)

    장녀, 장남에게 동생들을 맡길 때에는 그만한 보상도 해주는 거죠. 권한 없이 의무만 지우는 거.. 참 별로에요.
    전 둘째입니다. 우리집은 반대로 책임이나 의무는 없고 부모님 전 재산 다 말아먹은 첫째지만. .

  • 3. ..
    '12.7.9 1:43 PM (115.178.xxx.253)

    엄마와 동생들이 나쁘네요..
    잘해주면 고마워하는게 아니라 당연하게 생각한다지만..

    원글님. 행복하게 지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0873 분당 학교가 많이 별로 인가요?? 3 분당 2012/08/19 2,920
140872 그렇다면 ,,,,,,살고싶은 특정도시는 43 어디입니까?.. 2012/08/19 4,440
140871 엔지니어66님 블로그가 안보이네요 5 ... 2012/08/19 4,280
140870 손연재 선수가 올림픽 결선 리본 종목에서 리본에 매듭이 지어진채.. 176 ... 2012/08/19 23,151
140869 중 3 남자아이, 보성고와 경기고 중 어디가 좋을까요?? 10 아들맘 2012/08/19 3,220
140868 제주 바다 자력으로 생환한 선원요... 3 2012/08/19 1,940
140867 그레이아나토미 보면서 느낀 점, 소소한거 끄적끄적. 7 .... 2012/08/19 2,092
140866 주거용오피스텔, 주상복합. 관리비는 얼마나 나오나요? 2 .... 2012/08/19 2,858
140865 부모로부터 받은 언어폭력 극복 방법 있나요? 20 궁금이 2012/08/19 7,615
140864 은성밀대에 맞는 도톰한 부직포 어디서 살 수 있을까요? 두아이맘 2012/08/19 827
140863 그것이 알고 싶다. 좀전에 2012/08/19 1,464
140862 데스크탑컴퓨터안의내용물을 지우지않고 버렸어요 4 컴퓨터 2012/08/19 1,730
140861 제습기.전기요금 얼마나 나올까요? 6 제습기 2012/08/19 4,555
140860 서울서 애키우며 살기좋은곳 추천좀요 (30평형대 2억5천 예산).. 11 이사ㅠㅠ 2012/08/19 4,391
140859 7월 전기세 지금 나오나요? 2 coxo 2012/08/19 1,268
140858 논란의 중심 여자3호에 대한 조금 다른 견해 17 2012/08/18 3,500
140857 발가락이 부러졌는데... 2 ㅠㅠ 2012/08/18 1,312
140856 메이퀸 김유정 연기 정말 잘하지 않나요? 3 ... 2012/08/18 2,583
140855 남편보다 잘난여자(?) 조건좋은여자(?) 계세요???? 잘사세요.. 13 ... 2012/08/18 4,343
140854 집값 떨어졌다는데 전세는 언제나 떨어질까요??? 18 심란해요 2012/08/18 5,342
140853 아오리 사과 넣는것도 좋을까요? 3 돼지고기 불.. 2012/08/18 1,665
140852 엉덩이 골 부분이 찢어져서 아물지를 못해요 10 어쩌라는건가.. 2012/08/18 11,007
140851 드라마 볼 수 있는 싸이트 좀 알려주실분요~ 1 드라마 2012/08/18 1,688
140850 고위관직이란 어떤 직업을 말하나요? 18 .... 2012/08/18 3,990
140849 그것이 알고싶다 보시나요? 12 .. 2012/08/18 3,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