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공도서관 열람실에서 문제집 놓고 아이 가르치는 거 정말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이러지 말아요 조회수 : 2,686
작성일 : 2012-07-09 09:16:12

어제 가족들이랑 시립중앙도서관에 다녀왔는데요.

책 열람하는 곳 있잖아요. 책장 쭉 있고 책상 있는 곳이요.

 

아이가 어려 어린이도서관에 있었는데

한켠에서 뭔가 소근..보다는 크고, 시끌보다는 작은..

가만히 책 보고 있으면 그 소리가 다 들릴 정도였지요.

 

대화 내용은 수학문제. 내림수가 어쩌고 나눗셈이 이렇고,

구구단이 제대로 안 외어졌다는둥..

문제집 펴놓고 아이에게 엄마가 수학 문제 설명하는 중이더라구요.

 

그냥 한 두번 설명하고 잘 풀었으면 그럴 수도^^;; 했을텐데.

뭔가 자꾸 틀리나봐요. 엄마 목소리는 자꾸 짜증이 묻어나오고.

기초가 어쨌느니..구구단 다시 외워보라고 하고....

 

저랑 저의 아이 독서에 방해되는 건 물론이거나와.

가장 크게 보인 건 그 아이의 표정이었어요.

 

소리가 나니까 주위에서 자꾸 힐끗힐끗 거리고.

점점 아이의 머리는 책상하고 닿을 정도로 내려가고..

 

더우니까...그래요. 집에 있으면

TV랑 컴퓨터랑 싸워야 하니까 넓은 마음으로....이해해주려고 애는 썼는데.

꼭 그렇게 사람 많은 곳에서 지적하고 가르쳐야 하나요.ㅠㅠ

 

짧고 간략하게 설명하려도 해도

하다보면 1분이 5분되고, 저도 모르게 20분 이상 시간 가는 거 알아요.

아는데...

그 아이의 기죽은 표정이 잊혀지질 않네요.

 

IP : 182.209.xxx.4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9 9:22 AM (203.100.xxx.141)

    소리나면 알바하시는 분이 제지 하던데....
    저는 그런 경우는 못 보고....중학생 여자 애들이 좀 잘 조잘대는 거 많이 봤어요.
    한 번은 아저씨께서 참다 못해서 버럭~~~소리 지르셨다는...;;;;;;

  • 2. 원글
    '12.7.9 9:30 AM (182.209.xxx.42)

    중앙 도서관 내
    어린이 도서관이라 가볍게 읽는 정도의 소음은 용인되는 분위기랍니다.
    어른들이 있는 곳하고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
    대신 뛰어 다니면 "뛰지 마세요!!:라고 지적은 합니다만은....

    사실 책 읽은 곳에서
    문제집 푸는 거 자체도 제 개인적으로는 그닥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어제
    그 아이의 엄마는 좀 심했다고 ..생각되더라구요.
    에긍..

    공부가 뭔지..^^;;;;

  • 3. KoRn
    '12.7.9 9:33 AM (122.203.xxx.250)

    아이라도 부끄러워할 줄 아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남에게 피해안가하는거 교육 좀 시켰으면 합니다.

  • 4. 원글
    '12.7.9 9:42 AM (182.209.xxx.42)

    엄마를 부끄러워하는 면보다는
    아이가 스스로를 얼마나 작고 부족하게 느꼈을까하는 연민이 더 강했어요.

    사실
    저야 옆에서 관찰하는 입장이었으니
    아이의 깊은 속마음까지 정확히 헤아린다는 건 불가능하겠지요.

    아이 기 살린다고 너무 천방지축 키우는 것도 문제지만
    기본적인 자존감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건 좀 지켜주면서 키워야 하지 않을까도 싶더라구요.

    뭐든지.....지나치면 문제겠지요?! 음.

  • 5. ...
    '12.7.9 9:49 AM (14.42.xxx.49)

    아이들도 자존심이 있고 자존심 상하면 그게 기억에 오래 남아요
    그 엄마는 공중도덕도 없을 뿐더러 아이 자존감에 큰 상처를 주었네요...
    엄마들이 겉으로 보이는 성적, 공부만 관심 가지지 말고 아이들 마음을 들여다 볼 줄 알아야 할 거 같아요
    아이들이 가장 공부 잘 하게 하는 방법은
    서울대 나온 엄마가 가르치는 게 아니라 아이가 공부에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 하고자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 내 아이가 항상 나보다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7515 <아리수 한글> 시켜 보신 분 계세요?? 5 ... 2012/07/13 1,178
127514 결혼10주년 여행 어디로? 6 싱쯔 2012/07/13 1,657
127513 흐리고 비 온댔는데 해가 쨍쨍이네요 2 날씨 2012/07/13 1,897
127512 제 맘이 콩밭에 있어요 ㅠㅠ 3 싸가지.. 2012/07/13 1,461
127511 베란다샷시와 거실문은 pvc 로 만들어진건가요? 1 샷시 2012/07/13 1,590
127510 바지에 본드가 묻은거 같아요.어떻게 지울수 있을까요? 1 00 2012/07/13 1,170
127509 아이유 엄마 나이 아시는분? 4 금은동 2012/07/13 5,778
127508 제가 생각하는 공부와 다이어트(몸매관리)의 공통점 7 배고프다 2012/07/13 2,885
127507 재감나다 라는 말이 무슨뜻이에요? 게자니 2012/07/13 951
127506 영월 동강축제 가보신 분 2 커피믹스 2012/07/13 1,196
127505 추억의 중국 음악 추천해 주세요. 7 만우절 2012/07/13 1,874
127504 여자판사들 원래 이렇게 싸가지 없나요? 91 ... 2012/07/13 20,811
127503 원금 5000 만원에 2 1년 이자 .. 2012/07/13 1,859
127502 유령 명계남 10 암비카 2012/07/13 2,750
127501 보통 AB형 성격이 어떤가요? 35 혈액형 2012/07/13 11,686
127500 일주일에 한번 청소하시는분 계세요?? 18 ㅇㅇ 2012/07/13 4,436
127499 다이어트의 길 멀고도 험하군요.. 11 ... 2012/07/13 2,806
127498 송파나, 강동구 쪽 10명 모여 식사할 곳? 7 모임장소 2012/07/13 1,725
127497 보톡스 효과있나요 2 보톡스 2012/07/13 1,933
127496 사실 오세훈의 한강르네상스니 뭐니 하느 정책 필요는한거죠. 8 ... 2012/07/13 1,591
127495 뭐하러 김종훈의원이 박원순을 만나나 1 급할필요없음.. 2012/07/13 1,003
127494 전기압력밥솥 분해했더니... 정말 더럽네요ㅜㅜ 2 2012/07/13 11,423
127493 강아지 많이 키우세요(펌) 4 ... 2012/07/13 1,844
127492 태국에서 뭐 사다달라 할까요? 7 저렴한걸로 .. 2012/07/13 2,196
127491 원피스 봐주세요^^ 10 여러분~ 2012/07/13 2,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