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깡패 고양이 이야기에요

... 조회수 : 2,740
작성일 : 2012-07-08 13:29:45

고양이가 처음 저희집에 왔을 때는 그냥 시무룩하고 기운이 없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어찌나 장난을 많이 치고 말도 많이 하는지

정신이 없어요.

 

처음에는 우다다도 안 하고 밥달라고도 하지 않고 조용했어요.

그런데 며칠 전부터 식탁 의자 밑에 숨어있다가가

제가 지나가면 막 뛰어나와서 다리를 두손으로 확 잡아요.

 

깜짝 놀랬지? 요런 느낌이에요. 웃겨서 원.

한번 놀래키곤 얼른 다시 숨으러 들어가요.

 

그러더니 한 번은 제가 바닥에 앉아있는 것 보고 저 멀리서

우에에엥~ 이러면서 마구 달려오더니

제 바로 앞에서 끽 멈춰요. 그러고 저를 올려다보네요.

이것도 놀랬지? 놀이의 일부인가 -_-;;

 

놀이는 점점 발전하여, 이제 혼자서 자기 꼬리 잡으려고 미친 고양이처럼

후다닥 후다닥 돌면서 바닥을 쓸어대는 수준이 되었어요.

레이저 포인터 쏘아주면 정말 혼신의 힘으로 잡으려고 노력해요.

 

그러다가 또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온 집안을 한바퀴 뛰어주시고,

더워서 벌러덩 누워 씩씩거리다 제가 일어나면

우엥 이러면서 또 따라나와요.

뭐 하나 하려면 어찌나 참견이 심한지 물하나 먹는 것도 다 검사해주시고.

 

오늘은 깡패를 피해서 사무실에 나왔어요.

내일까지 뭣 좀 해야 하는데 컴퓨터만 하면 키보드에 드러누워서요.

얼른 하고 들어가서 같이 놀아야겠어요.

 

IP : 147.46.xxx.9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귀요미
    '12.7.8 1:33 PM (39.120.xxx.193)

    ㅡ.ㅡ;; 집에 바퀴는 없으시지요? 그거 잡아다 대령하는 날에는...

  • 2. 아깽이
    '12.7.8 1:55 PM (182.218.xxx.214)

    아니 뭐 이런 사랑스런 깡패가 ㅎㅎㅎ
    마구 상상이 되네요. 아~ 그 솜털같고 찹쌀떡같은 두발로 폭! 잡는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깡패야옹씨의 모습도 무척 궁금하네요. 어떤 멋진 털코트를 입고있을까 ~^^
    우리 야옹이들은 배고프면 밥그릇 앞에 앉아서 앞발로 밥그릇을 뒤집어 엎으며 밥달라고 성화인데,
    요즘은 여름이라 더워서 그런지, 밥그릇 앞에 벌렁 누워서 (배를 하늘로 향하고) 만세자세로 앞발을 위로 올려서 밥그릇을 깨빡치고 있어요.-.- 매우 힘들어 보이는데 왜저러나 모르겠어요.

  • 3. 달별
    '12.7.8 2:03 PM (61.106.xxx.105)

    깡패녀석 참 사랑스럽네요 원글님도 ^^

  • 4. 어허
    '12.7.8 2:03 PM (59.1.xxx.91)

    사진좀 굽신굽신 ㅡ,.ㅡ

  • 5. ..
    '12.7.8 2:12 PM (110.70.xxx.250)

    우리집에 그 깡패야옹이 출장 좀 보내주세요
    ㅋㅋㅋㅋㅋㅋ
    혹시 턱시도 빼입지 않았나요?
    아 넘 궁금해요ㅋ

  • 6. 아ㅋㅋㅋ
    '12.7.8 2:38 PM (175.223.xxx.245)

    상상만으로도 기분좋아지고 웃음이 나와요 ㅎㅎ

  • 7. ,,,
    '12.7.8 2:50 PM (119.71.xxx.179)

    아 나도 고야ㅕㅇ이 ㅠ

  • 8. 아우
    '12.7.8 4:03 PM (203.226.xxx.4)

    부러워요.부러워ㅜㅜ 저도그거알아요.밑에숨어있다 지나감 갑자기 튀어나오는거.. 저도 책읽거나 공부할라고책피면 항상 책위에 배깔고 누워서 제얼굴 빤히 쳐다보는데 어찌나 귀여운지ㅡㅡ 퇴근할때 발소리듣고 막 뛰어나오던거. 잘때 팔베개하고 같이자던거 등등.. 고양이 키워봄홀딱 빠져요ㅎㅎ

  • 9. ㅇㅇㅇ
    '12.7.8 4:26 PM (210.117.xxx.96)

    깡패 사진 올려쥉~~~~!!!! ^ ^

  • 10. dd
    '12.7.8 9:40 PM (83.52.xxx.226)

    우리집 고양이와 같네요! 처음왔을땐 의기소침 그 자체였는데 이젠 우리집 대빵입니다..ㅇ.ㅇ...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8376 미즈노 런닝화 어때요? 3 달리기 2012/07/16 2,099
128375 방 바닥에 깔아놓은 라텍스매트리스 겉싸개 뒷면 곰팡이... 3 어쩌지요? 2012/07/16 2,004
128374 에어컨없이 올여름 보낼수있을까요? 5 에어컨 2012/07/16 1,567
128373 뉴소렌토 얘기인데, 진짜일까요? 1 혹시 2012/07/16 1,804
128372 7월 1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2/07/16 749
128371 딸 마음과 며느리 마음은 다른가 봅니다. 19 2012/07/16 4,616
128370 정선 레일바이크 탈 만 한가요? 9 +_+ 2012/07/16 3,097
128369 하이원리조트 콘도 가보신 분? 3 궁그미 2012/07/16 2,593
128368 인도영화 <하늘이 내려준 딸> 보는 중인데용 3 ... 2012/07/16 1,877
128367 둘째 낳은 친구, 보러가는게 도리인가요.... 5 고민 2012/07/16 1,803
128366 춤추는 분들이 왜 허시파피를 많이 신죠? ... 2012/07/16 1,155
128365 휴롬 살까요? 7 얼음동동감주.. 2012/07/16 1,933
128364 셀프빨래방 사람 많네요^^ 2 빨래야~~~.. 2012/07/16 2,442
128363 내가 이래서 시어머니랑 가까이 지내고 싶지가 않아요. 17 며느리 2012/07/16 9,939
128362 일주일전 담근 김치가 흐물거려요 1 미쳐 2012/07/16 914
128361 겨드랑이제모 질문이요 3 마포공덕 2012/07/16 2,159
128360 "김문수 도지사, 사기 혐의로 고발" 충격 1 광교 2012/07/16 2,581
128359 허리 삐끗으로 어제 글 올렸는데요.. 3 ... 2012/07/16 1,534
128358 아파트 옆집 개가 유리집 앞에다 쉬를 해요 9 어째 2012/07/16 2,426
128357 미국소재 대학에 대해서 물어볼께요. 2 tangja.. 2012/07/16 1,351
128356 제습기 5 궁금이 2012/07/16 1,790
128355 부잣집 딸 스펙좋은 여자에 호감 많이 가지네요. 41 남자들도 2012/07/16 28,095
128354 스탠드형 딤채사려는데 2 고민중.. 2012/07/16 1,540
128353 부잣집에 시집간후 친정 무시하는 딸 얘기 읽고. 35 .... 2012/07/16 21,372
128352 어디서 물어보고 1 아르바이트 .. 2012/07/16 6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