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연속 3주째 시댁 다니고 있고
시엄니가 혈압이 높다는 진단을 받으셔서 최근에 약을 드시게 되었습니다.
저도 맞벌이 주부이자 다섯살딸도 키우고 있어서 힘들지만 내색 안하고 시댁 다니고
그랬어요.
시어머니는 홀 시어머니시구요.
지난 주중에 신랑과 저에게 시어머니가 전화좀 자주 하라고 화를 내셔서,
점심때 전화드려 화도 풀어 드렸고요
남편에게도 내가 어머님께 전화드려 화 풀리셨다 자주 전화 드리자 했구요
매일 늦게 들어오던 남편이 어젠 일찍 들어와 같이 저녁 먹구 잠자리에 들었고
이번 주말엔 친정 할머니 생신이셔서 친정 갔다가, 시댁에도 안갈수가 없다고 남편이 말해서
토-일 친정. 일욜 일찍 일어나서 시댁으로 가서 뵙고 오기로 했어요
오늘 아침인데 8시반쯤에 제가 씻으면서 나 씻고 나면 일어나서 씻어요 갈 준비 하게 ...
했더니, 왜 그렇게 일찍가냐 1시반에 생신 식사 하기로 했으니 12시에 가면 되지 ..합니다
전 차도 막힐수 있고 오랫만에 가는건데 아침에 일찍 가면 좋지 하고 샤워를 시작했어요
샤워하면서 남편이 궁시렁 하는 소리 집을 나가는 소리가 들렸어요
샤워하고 나와 보니 남편은 담배 피고 왔던걸요 그리고 저한테 " 오늘 아침에 일찍 간다고 나한테 말했어 안했어?"
하는 거죠
전... 오랏맨에 가니 좀 일찍 가면 좋지... 모... 하면서 10시반쯤 출발하면 딱 맞을꺼라고 했구요
남편이 그러면서 왜 상의 안했냐 하고 또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럼 일욜날 시댁갔다가 몇시에 돌아올지 나랑 상의 했어? 그걸 꼭 시간 정해야해?"
했더니
씨발. 하면서 면도 하던 칼을 집어 던지는데
저도 미쳐서 우산을 휘둘르면서 씨발? 니가 나한테 할소리냐? 니가 나를 인간으로 생각하냐?
미친 듯이 소리 질렀네요.
못마땅한 남편 이해할라고 노력하고 시어머니 화나신거 잘 말씀드리고 저녁마다 애 델구 와서 살림하고 육아하고
도벌로
정말 할만큼 하는데 친정 관련 일에 저따위로 하니 저도 미쳐 버리겠더라구요
우산을 휘둘르고 방문을 쾅 닫고 저도 미친짓을 10분은 했고 오히려 남편은 아무렀지 않은듯 들으면서 실소
미친짓 구경하면서요
그러더니 너 시댁가지마 나도 너네집 안가 하고 옷입고 회사갔어요
아 이 미친놈 어쩜 좋을까요
잘하고 노력하니까 오히려 헌신짝 당하는 느낌
정말 정신상담이라도 받아야지 저 미쳐 버리겠ㅇ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