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토끼를 사서 키우고 싶다해서 약 2주전에 마트에서 암컷, 수컷 한마리씩 사왔습니다.
암컷은 검은 색 줄이 몸에 몇개 있고 수컷은 하얀색으로 넘 귀여워서 아이들이 엄청 좋아했는데
동네 고양이가 그만 하얀색 토끼를 물어버렸습니다. 양쪽 눈 사이를 물어서 피가 나는데 안쓰러워서...
사실 전 집에 토끼나 애완동물 키우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반대를 했었는데 막상 키우다 보니
예쁘더라구요. 그래 정이 들었는데 .. 고양이들이 자기 밥인줄 알고...넘 속상해요.
토끼를 문 고양이도 사실 엄청 야위어서 불쌍해보여 이것저것 먹여 보기좋게 살찌워놓으니
세상에 그 어린 토끼를 물어버리다니...지금은 화가 나서 집 근처에 오지도 못하게 제가
쫓아버립니다.
쫓아버리지만 마음은 그닥 편하지 않구요.
하얀토끼가 며칠 시름시름 앓다고 비가 엄청오는 오늘 낮에 죽었습니다.
집에 데려와서 적응도 잘하고 아이들도 안피하고 잘 따라다녔는데...
아마 물였을때 엄청 아팠겠지요.
제가응급조치를 잘했으면 살 수도 있었을까요.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아이들이 학교 갔다오면 뭐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