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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의 바람이 도래지를 강타한다
생소한 사람들이 떳다방처럼 모여들고
황망한 농부들은 날바람 잡는다
아무려니 이 바람이 허랑한 태풍의 눈일까
모이는 입과 흩어질 분한고집은 불똥 튀는 창과 방패
하지만 고사성어처럼 팽팽한 모순矛盾은 헛된 꿈
뚫린 방패는 불도저 같은 현실에 깔리고
단단한 곡괭이는 함부로 부러진다 그저
도래지는 그렇게 인공서식지로 침식되어만 간다
갈 숲 노래 서곡序曲삼아 뜨던 철새의 조각달이
동물의 네온사인 되어 먹구름에 홀현홀몰하는 것 같은
황사 낀 서식지로 끝없던 어느 긴 회한의 날
왠지 저기압성 강우 충천한 잿빛하늘 위에 두둥실
애드벌룬의 플래카드가 펄럭이는 만장輓丈이다
'축! 친환경특구단지 개발!'
- 하명환, ≪특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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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7월 6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7/05/oi35o2i35o235.jpg
2012년 7월 6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7/05/235uh2i3u5hi235.jpg
2012년 7월 6일 한겨레
[안 올라왔네요~]
2012년 7월 6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7/05/alba02201207052032010.jpg
제대로 굴러간다면 그게 더 이상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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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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