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군대 갔습니다.

아들이 조회수 : 2,387
작성일 : 2012-07-05 22:27:36

3일..벌써 이틀이 흘렀네요..

정말 착하고 소중한 아들입니다.

공부에 쫒겨... 24살이 되어서야 군대에 갔습니다.

이미 큰 아들을 군대에 보내봤습니다만..작은 아들의 입대는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똑똑한 형 둔 덕분에 여기저기서 치이고 크게 대접도 못 받았지만 누구보다 착하고 속정깊은

아들입니다.

2일..미용실 가서 머리를 잘라 주는데 아들이 그러더군요.

중2 때 엄마가 바리캉으로 머리 잘라주던 것이 생각나요.

그 때 너무 촌스러워서 학교 가서 엉엉 울었는데...

ㅋㅋ 그날 두발 검사가 있는 날이었는데 깜박 하고 있다가 제가 대충 잘라 준 거였거든요.

학교에서 누가 호섭이를 만들어 놨냐고...(호섭이를 아는 것 보니 제 나이 또래의 선생님이셨던가 봐요ㅋㅋ)

다시 미용실 가서 손질하고 오니 거의 삭발..모습이 돼서 아들은 울고 저는 웃고..했었죠..

대학 가던 날도 아들이 했던 말이 기억나요..

저 열심히 알바도 하고 과외도 해서 학비는 제가 벌게요...

이젠 엄마...일 하지 마요..

ㅎㅎ 말 처럼 쉽나요. 두 놈이 대학생인데...

그래도 어찌나 고맙던지..다 큰 녀석 얼굴에 뽀뽀 300 번은 했죠...

부족하지만 학비도 혼자 마련하고 비싼 옷, 신발 한 번 사 달라 한 적 없는 아들이죠..

아들이 없는 집이 어찌나 허전한지 혼자 맥주 마시고 울고 있어요.ㅠㅠ

아들아 사랑한다. 군대에서 엄마 한테 전화올 일만 만들지 말거라...

 

일기를 왜 여기다 쓰는지 모르겠네요.ㅎㅎ

 

 

IP : 114.207.xxx.8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학 1년
    '12.7.5 10:30 PM (112.167.xxx.149)

    저희 아들 오늘 징병검사 받고왔어요.
    저도 맘이 울적합니다ㅠㅠ

  • 2. ...
    '12.7.5 10:37 PM (221.139.xxx.20)

    저도 큰오빠 군대갈때 엄마랑 엄청 울었던 기억이....;;
    그리고 몇일뒤에 옷이 소포로 왔는데 그거보고 또 엄마랑 펑펑.............
    벌써 20년전 일이네요...헤헤...
    원글님.. 힘내세요....^^
    오늘은 일기 쓰도 봐드림 ㅎㅎㅎㅎ

  • 3. ...
    '12.7.5 10:42 PM (211.178.xxx.67)

    걱정마세요
    시간은 정말 빠르더군요..전화도 자주와요.
    분명 전화자주와서 귀찮은 기분이 드실때가 곧오실거예요..
    그때 다시 글 올려주실거죠 ㅎㅎ
    지금이 엄마구 아드님이구 젤 몸도 마음도 힘들때예요..금방 추억이란 이름으로 ....

  • 4. 토마토샤벳
    '12.7.5 11:02 PM (220.84.xxx.239)

    어후,
    저도 읽는 내내 눈물이,,,(지금도 줄줄..)

    두 아들 키우는 엄마라, 남일같지 않습니다.

    아들없는 텅 빈집,,토닥 토닥,,

  • 5. ㅇㅇ
    '12.7.5 11:07 PM (121.130.xxx.7)

    그냥...
    눙무리
    후두둑!!!

    저도 이런 글 쓸 날
    머지 않았네요. ㅠ ㅠ

  • 6. 내아들도 군인
    '12.7.5 11:16 PM (175.210.xxx.133)

    12월 말에 큰아들 전역한다고 합니다.
    벌써부터 걱정 만땅입니다...
    2년 너무 쉽게 갑니다...

  • 7. 해피밀크
    '12.7.5 11:31 PM (175.197.xxx.17)

    내아들도 군인님^^정말 2년 쉽게 가나요?
    아들이 군대간지 3개월됫는데 훈련하는걸 인터넷으로 자주 알게 되니 맘조리고
    자대가선 너무 힘든보직을 맡게되서 맘고생하고...
    이래저래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들 군대가면 이렇게 마음이 편치않으걸 처음 알았습니다.
    동생이나 조카들 갔을땐 그냥 당연한줄 알았거든요..
    빨리 남은 16개월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제대하면 더 큰 걱정이 있겠지요.그래도 눈에 보이는데서 속썩이는게 나은것 같은데 어떨런지...

  • 8. ...
    '12.7.5 11:39 PM (122.42.xxx.109)

    아드님이 너무 훌륭하고 기특하고 이쁘네요.
    자식을 그리 잘 키우시다니 원글님도 좋은 분이시겠지요. 첫휴가 나오면 맛난 거 많이 해주시고 아드님도 군대생활 무탈히 잘 마치기를 바랍니다.

  • 9. ...
    '12.7.5 11:40 PM (211.246.xxx.177)

    에공^^ 한참 보고 싶으실 때입니다..잘 마치고 나올테니 걱정마세요...아드님이 속이 꽉차서
    군생활 아주 잘할텐데요.. 공군간 우리아들 오늘
    휴가 나왔네요...군인 어머니들 화이팅입니다

  • 10. 귀한 아드님
    '12.7.6 12:36 AM (89.144.xxx.160)

    고맙습니다...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 11. ..
    '12.7.6 12:46 AM (116.39.xxx.99)

    건강하게 제대하길 기원합니다.
    힘내세요..

  • 12. 안개바람
    '12.7.6 8:50 AM (14.42.xxx.166)

    화이팅!!

  • 13. 저도
    '12.7.6 10:37 AM (121.136.xxx.140)

    큰아들이 군대 갈 때는 뭐가뭔지,,
    정신이 없어서 얼떨떨하고 허전함만 있었는데

    둘째 땐앞으로의 과정이 눈에 보이니
    정말 눈물이 펑펑 쏟아졌어요. ㅠ

    지금은 둘 다 제대하고
    사회인으로 유학생으로 잘 지내고 있네요. ^^

  • 14. 지나가는비
    '12.7.6 1:27 PM (114.205.xxx.93)

    제 아이도 2주후면 입대해요
    이 글이 제 맘을 또 울리네요

    하루종일 우울했다 좋았다 기분이 널뛰기중인 아들 보는게
    많이 힘드네요
    아들 낳은거....후회돼요

    별일없이..무사히...엄마품으로 돌아오길
    빌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5675 전세 만기 한달전... 부동산 수수료는 누가 내나요? 3 전세만기전 2012/08/29 4,416
145674 살빼러 주사맞으러가요 ㅠㅠ 18 .... 2012/08/29 3,470
145673 블로그 사진 얼굴만 가리고 싶어요. 스티커 같은걸로 가려놨던데... 2 --- 2012/08/29 1,460
145672 응답하라 1997에서 시원이 남편이 윤제형이예요? 14 1997 2012/08/29 4,399
145671 요새 이런 꿈을 꿔요 꿈해몽 2012/08/29 771
145670 화상영어 중 러닝큐라고 아시나요? 4 .. 2012/08/29 1,127
145669 맛없는 포도 5kg 뭘해야 할까요~ 6 포도.포도 2012/08/29 2,029
145668 포터리반이랑 윌리엄소노마가 해외배송을 시작했네요 3 광고같지만 2012/08/29 2,274
145667 지긋지긋한 정치인 돈 문제, 신기한 '정동영' 1 prowel.. 2012/08/29 2,311
145666 세상을 자기기준으로 사는언니. 3 ... 2012/08/29 2,154
145665 초등3학년 2학기 읽기 22쪽 내용 볼수 있는곳 4 크게한바탕웃.. 2012/08/29 1,223
145664 갤럭시s3 옮겨타려다가 멘붕이예요. 1 2012/08/29 1,962
145663 푸하하하 응답하라 1997이 복고 드라마라고??? 에쵸튀 2012/08/29 1,365
145662 가래떡을 많이 샀는데 요리방법 좀... 4 가래떡 2012/08/29 1,422
145661 상위권저축은행 연봉, 복리 수준이 은행수준인가요? 3 fdhdhf.. 2012/08/29 1,712
145660 가족여행 괌pic 견적좀 봐주세요. 8 가족여행 2012/08/29 2,615
145659 등촌역 부근 가족모임 장소 추천 부탁드려요. 1 알려주세요 2012/08/29 1,145
145658 마트에서 산 양념장어, 비린내가 나요~어찌하나요..ㅠㅠ 4 에고에고 2012/08/29 2,431
145657 서울에서는 어떻게 환승하나요 (지하철...버스로) 7 환승 2012/08/29 1,001
145656 태국홈스테이 가족선물할거 도움부탁드려요 5 태국 2012/08/29 995
145655 어제 응답하라 1997에서 확~ 꽂힌 디테일 26 깍뚜기 2012/08/29 5,332
145654 부산 사람들이 머리가 좋나요? 29 서울 갈매기.. 2012/08/29 3,742
145653 여자가 좋아해서 한 결혼 34 쌩과부 2012/08/29 15,406
145652 언니가 스피디 30, 35, 40 중에서 맘에 드는거 아무거나 .. 8 헉! 횡재 2012/08/29 2,578
145651 스텐으로된 기구 깨끗이 청소하는 법 4 청소 2012/08/29 2,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