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군대 갔습니다.

아들이 조회수 : 2,349
작성일 : 2012-07-05 22:27:36

3일..벌써 이틀이 흘렀네요..

정말 착하고 소중한 아들입니다.

공부에 쫒겨... 24살이 되어서야 군대에 갔습니다.

이미 큰 아들을 군대에 보내봤습니다만..작은 아들의 입대는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똑똑한 형 둔 덕분에 여기저기서 치이고 크게 대접도 못 받았지만 누구보다 착하고 속정깊은

아들입니다.

2일..미용실 가서 머리를 잘라 주는데 아들이 그러더군요.

중2 때 엄마가 바리캉으로 머리 잘라주던 것이 생각나요.

그 때 너무 촌스러워서 학교 가서 엉엉 울었는데...

ㅋㅋ 그날 두발 검사가 있는 날이었는데 깜박 하고 있다가 제가 대충 잘라 준 거였거든요.

학교에서 누가 호섭이를 만들어 놨냐고...(호섭이를 아는 것 보니 제 나이 또래의 선생님이셨던가 봐요ㅋㅋ)

다시 미용실 가서 손질하고 오니 거의 삭발..모습이 돼서 아들은 울고 저는 웃고..했었죠..

대학 가던 날도 아들이 했던 말이 기억나요..

저 열심히 알바도 하고 과외도 해서 학비는 제가 벌게요...

이젠 엄마...일 하지 마요..

ㅎㅎ 말 처럼 쉽나요. 두 놈이 대학생인데...

그래도 어찌나 고맙던지..다 큰 녀석 얼굴에 뽀뽀 300 번은 했죠...

부족하지만 학비도 혼자 마련하고 비싼 옷, 신발 한 번 사 달라 한 적 없는 아들이죠..

아들이 없는 집이 어찌나 허전한지 혼자 맥주 마시고 울고 있어요.ㅠㅠ

아들아 사랑한다. 군대에서 엄마 한테 전화올 일만 만들지 말거라...

 

일기를 왜 여기다 쓰는지 모르겠네요.ㅎㅎ

 

 

IP : 114.207.xxx.8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학 1년
    '12.7.5 10:30 PM (112.167.xxx.149)

    저희 아들 오늘 징병검사 받고왔어요.
    저도 맘이 울적합니다ㅠㅠ

  • 2. ...
    '12.7.5 10:37 PM (221.139.xxx.20)

    저도 큰오빠 군대갈때 엄마랑 엄청 울었던 기억이....;;
    그리고 몇일뒤에 옷이 소포로 왔는데 그거보고 또 엄마랑 펑펑.............
    벌써 20년전 일이네요...헤헤...
    원글님.. 힘내세요....^^
    오늘은 일기 쓰도 봐드림 ㅎㅎㅎㅎ

  • 3. ...
    '12.7.5 10:42 PM (211.178.xxx.67)

    걱정마세요
    시간은 정말 빠르더군요..전화도 자주와요.
    분명 전화자주와서 귀찮은 기분이 드실때가 곧오실거예요..
    그때 다시 글 올려주실거죠 ㅎㅎ
    지금이 엄마구 아드님이구 젤 몸도 마음도 힘들때예요..금방 추억이란 이름으로 ....

  • 4. 토마토샤벳
    '12.7.5 11:02 PM (220.84.xxx.239)

    어후,
    저도 읽는 내내 눈물이,,,(지금도 줄줄..)

    두 아들 키우는 엄마라, 남일같지 않습니다.

    아들없는 텅 빈집,,토닥 토닥,,

  • 5. ㅇㅇ
    '12.7.5 11:07 PM (121.130.xxx.7)

    그냥...
    눙무리
    후두둑!!!

    저도 이런 글 쓸 날
    머지 않았네요. ㅠ ㅠ

  • 6. 내아들도 군인
    '12.7.5 11:16 PM (175.210.xxx.133)

    12월 말에 큰아들 전역한다고 합니다.
    벌써부터 걱정 만땅입니다...
    2년 너무 쉽게 갑니다...

  • 7. 해피밀크
    '12.7.5 11:31 PM (175.197.xxx.17)

    내아들도 군인님^^정말 2년 쉽게 가나요?
    아들이 군대간지 3개월됫는데 훈련하는걸 인터넷으로 자주 알게 되니 맘조리고
    자대가선 너무 힘든보직을 맡게되서 맘고생하고...
    이래저래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들 군대가면 이렇게 마음이 편치않으걸 처음 알았습니다.
    동생이나 조카들 갔을땐 그냥 당연한줄 알았거든요..
    빨리 남은 16개월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제대하면 더 큰 걱정이 있겠지요.그래도 눈에 보이는데서 속썩이는게 나은것 같은데 어떨런지...

  • 8. ...
    '12.7.5 11:39 PM (122.42.xxx.109)

    아드님이 너무 훌륭하고 기특하고 이쁘네요.
    자식을 그리 잘 키우시다니 원글님도 좋은 분이시겠지요. 첫휴가 나오면 맛난 거 많이 해주시고 아드님도 군대생활 무탈히 잘 마치기를 바랍니다.

  • 9. ...
    '12.7.5 11:40 PM (211.246.xxx.177)

    에공^^ 한참 보고 싶으실 때입니다..잘 마치고 나올테니 걱정마세요...아드님이 속이 꽉차서
    군생활 아주 잘할텐데요.. 공군간 우리아들 오늘
    휴가 나왔네요...군인 어머니들 화이팅입니다

  • 10. 귀한 아드님
    '12.7.6 12:36 AM (89.144.xxx.160)

    고맙습니다...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 11. ..
    '12.7.6 12:46 AM (116.39.xxx.99)

    건강하게 제대하길 기원합니다.
    힘내세요..

  • 12. 안개바람
    '12.7.6 8:50 AM (14.42.xxx.166)

    화이팅!!

  • 13. 저도
    '12.7.6 10:37 AM (121.136.xxx.140)

    큰아들이 군대 갈 때는 뭐가뭔지,,
    정신이 없어서 얼떨떨하고 허전함만 있었는데

    둘째 땐앞으로의 과정이 눈에 보이니
    정말 눈물이 펑펑 쏟아졌어요. ㅠ

    지금은 둘 다 제대하고
    사회인으로 유학생으로 잘 지내고 있네요. ^^

  • 14. 지나가는비
    '12.7.6 1:27 PM (114.205.xxx.93)

    제 아이도 2주후면 입대해요
    이 글이 제 맘을 또 울리네요

    하루종일 우울했다 좋았다 기분이 널뛰기중인 아들 보는게
    많이 힘드네요
    아들 낳은거....후회돼요

    별일없이..무사히...엄마품으로 돌아오길
    빌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8371 고구마김치에서 쉰내가 나요 2012/08/12 1,656
138370 대한민국 종합 5위는 이제 거의 확실해진 듯 13 @@@ 2012/08/12 2,958
138369 닭고기 절단육 한마리 있습니다. 뭐 해먹을까요;;? 3 크악 2012/08/12 1,068
138368 로레알 염색약, 염색이 잘 안되는 것 같아요.. 2 아기엄마 2012/08/12 6,300
138367 썩은 달걀 어떻게 항의하나요 ㅠㅠㅠㅠㅠ 8 미치겠네 2012/08/12 2,347
138366 테이크 lte폰 쓰시는 분 계세요...? 3 궁금 2012/08/12 1,170
138365 면생리대 위엄 쩌내요... 4 ... 2012/08/12 3,961
138364 뉴스킨 이라는데 아세요? 12 ... 2012/08/12 3,629
138363 유니클로 장우산 큰가요? 2 우산 2012/08/12 1,993
138362 넥타이선택 조언부탁드려요... 1 2012/08/12 686
138361 여성흡연자에 대한 글... 6 팥빙수 2012/08/12 1,853
138360 손연재 선수를 순수하게 응원하고 싶은데..제 마음이 안그러네요... 25 wr 2012/08/12 3,483
138359 스무디킹 말이에요 5 나나나 2012/08/12 2,747
138358 독서가 취미이신 분 계시죠?? 10 책사랑 2012/08/12 3,371
138357 만족스럽지 못한 일처리, 도우미 아줌마께 어떻게 하세요? 온니들아 2012/08/12 1,115
138356 남자는 40넘으면 체력적으로 많이 달라지나요? 3 궁금 2012/08/12 2,641
138355 냉면 요리사의 고백 (펌) 7 복습 2012/08/12 6,043
138354 데스크탑 컴터를 오랜만에 구입하려는데 조언좀 주셔요^^; 1 데스크탑 2012/08/12 725
138353 콩나물 잡채 했는데 헉 5 완전맛나 2012/08/12 2,942
138352 tg** 에서 샐러드 먹고 배탈났어요. ㅡ.ㅜ 2 dpgy 2012/08/12 1,214
138351 중고 가전제품은 어디서 구하나요? 4 제니맘 2012/08/12 926
138350 싸이 소속사가 yg 였어요. 6 어머 2012/08/12 5,537
138349 가구에 싸인펜으로 한 낙서 어떻게 지우나요? 1 낙서좀그만해.. 2012/08/12 1,657
138348 인터넷 바꾸려고요~~~ 2 인터넷 2012/08/12 815
138347 박종우선수는 지금 귀국환영식에도 빠졌네요 11 축구 2012/08/12 3,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