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심으로 어정쩡한 내인생...

..... 조회수 : 2,817
작성일 : 2012-07-05 22:15:49

제 인생 자체가 영리함과는 거리가 아주 먼 것같아... 괜히 우울해지는 밤이네요..

 

외모, 성격, 재능... 타고난 그 무엇도 특출난거 없이 그저그런...

하지만 남들과 조금 다른 면이라면 반듯하고 진지한 품성, 그리고 노력과 끈기력이 있다는 정도?

국내에서 박사학위받고 괜찮은 직장에서 일하는 결혼6년차 주부예요.

 

제 직장 구성원들은 업무특성상 거의 학위를 받은 사람들인데요..

어쩌면 하나같이 외모, 성격, 학벌도 출중하고

인간관계나 처세도 놀랍도록 영리하게 잘들 합니다.

 

저는 모든 면에서 뛰어난 점이 없어서 매사에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는 삶이었고

작은 일에도 마음을 다해 성심껏 하는 편이라 항상 지치고 힘에 부치는 듯한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략적으로, 그리고 큰 힘들이지 않고 일하는 것 같아요..

 

더욱 놀라운 것은 저는 직장일을 해내는 것만으로도 버거운데,

동료들은 일과 삶을 어찌나 조화롭게 잘들 꾸려나가는지.... 저혼자만 지진아가 된듯한 기분이랄까요?

 

공부하느라 결혼도 늦었고, 결혼하자 곧 직장을 구하게 되어 적응하고 자리잡느라

마흔이라는 늦은 나이임에도 아직 아이가 없어요...

주위에서는 일이 문제냐고... 임신이 가장 급하지 않냐고...

왜그렇게 어정쩡하게 살아가냐고들 하시는데

직장을 다니고 있는 이상, 제역할을 다하지 못하면서 임신을 하는것도 옳은 일이 아닌것 같고

또 제 능력부족으로 제몫의 일을 하면서 임신을 할 엄두도 안나고... 또 임신이 되지도 않더라구요...

 

결혼안한 싱글들은 나름의 인생을 즐기면서도 일도 잘하는것 같고

결혼한 동료들은 애 둘씩 거뜬히 건사하면서도, 직장일에 대외활동 까지 잘들하시는데

저는 일만으로도 항상 저의 베스트를 다해야 겨우 몫을 다하는 정도이니...

그러고 집에 돌아오면 제 개인적 삶은 아무것도 남지 않은 듯하고....

 

가진것 감사하면서도... 이나이에 부질없는 열등감인지...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하기만 제인생...

이나이가 되었어도 뭐하나 똑소리나게 영리하게 하는것 없는...

 답답하고 미련한거 알면서도 마음은 잘 움직이지 않는...

 

어정쩡한 제인생 어쩌면 좋을까요?

 

 

 

IP : 116.124.xxx.5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뎅
    '12.7.5 10:19 PM (112.144.xxx.68)

    어후 위에 적어 놓으신 것만 봐도 저보다 백배 나으십니다...직장에 엄친딸,엄친아분들이 많으셔서 살짝 자신감이 저하 되신듯요...님보다 스펙 무지 안되는 저같은 사람도 좌충우돌 삽니다...힘내세요!^^

  • 2. ...
    '12.7.5 10:19 PM (211.214.xxx.91)

    뭐가 어정쩡 하시나요?
    남과 비교하지 마시고 긴호흡으로 자신의 인생을 사세요.
    아이도 갖고 싶으시면 가지세요. 이제 겨우 40인데
    화이팅

  • 3. ........
    '12.7.5 10:21 PM (112.154.xxx.59)

    많은것을 가지신거같은데 남과 비교하시는거같아요.

    박사학위에 좋은 직장있고, 남편있고, 생활도 안정되신거같은데

    나이40에 이제 결혼해서 시작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 4. 원글이
    '12.7.5 10:27 PM (116.124.xxx.54)

    답글 달아주신 분들 말씀처럼 쓸데없는 남과의 비교일수도 있지요..

    또 한편으로는 타고난 재능보다는 노력만으로 일구온 삶...에 많이 지치기도 하고
    앞으로도 또 그렇게 살지않으면 유지되기 어려운 자리인것 같아 생기는 자괴감일수도 있네요..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둥바둥 노력하지만
    제 능력으로는 개인적 삶까지는 돌아볼 여지가 없음에 대한 안타까움이기도 하고요

  • 5. 옛말에
    '12.7.5 11:16 PM (89.144.xxx.160)

    소의 꼬리가 되기보단 뱀의 머리가 되어라 그러잖아요.
    엘리트 집단에서는 보통사람이 견디기가 아무래도 힘들죠.
    마음가짐 정비하고 내 할 일만 해야지 남과 비교하다가는 불행해져요.

  • 6. 님은
    '12.7.6 12:53 AM (112.154.xxx.153)

    어정쩡한 분이 아니라 완벽주의자시네요... 일적으로 완성도 있게 일을 해내고 더 잘 될때 까지
    아이 도 안갖으신 거잖아요
    그리고 일에 아이 살림 까지 하면 더 힘들어 지니까 회피하신 것도 있고요
    다 닥치니까 그렇게 하는거지 자신있어서 하는 사람 몇이나 될까요?
    애기 키우는게 자신있어서 갖는 사람 있나요?
    애기가 있었으면 하니까 어떤 상황에서든 낳는거죠.. 그리고 일하면서 키우던 일관두고 키우던
    상황에 따라 키우는 거구요

    결혼 안 한 싱글들은 결혼이 문제고
    애 둘씩 있어서 일하는 사람들은 또 애둘이나 있어서 힘든거죠..

    남들은 편하고 왜 쉽다고만 생각하세요?

    바카스 광고 모르세요?
    남 끊임없이 부러워 하는거...?
    남은 님을 부러워 할 수 있어요

  • 7. ㅁㅁ
    '12.7.6 1:11 PM (110.12.xxx.230)

    님이 가진것에 집중하고 감사하고 만족하는 연습을 하세요.
    그리고 뭣보다 나는 내가 참 좋다 이런 맘을 가지시면 그런고민 안하게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9310 여름옷은 치마랑 원피스 반바지 뿐인데요. 2 어쩌지요 2012/08/14 1,652
139309 임신 기간중 식혜 먹어두 될까요~~?? 12 ^^ 2012/08/14 8,055
139308 IB스포츠, 또 언플시작 - 손연재 '50% 가능성'만 보고.. 30 little.. 2012/08/14 3,102
139307 어쩜, 이렇게 예의라곤 없을까요? 4 여름밤 2012/08/14 2,046
139306 난생 처음 평양냉면 먹어봤는데 여기에도 조미료 들어있을까요? 18 .... 2012/08/14 3,547
139305 어떻게 하면 딸과의 관계가 회복될수 있을까요? 23 덜성숙한 엄.. 2012/08/14 6,939
139304 대명콘도 분양 2 콘도 2012/08/14 1,780
139303 반찬은 아니고 간단한 잔치음식 살만한곳 있을까요? 3 봄날 2012/08/14 2,540
139302 여자들 골프 시작하는 나이가 보통 어떻게되나요? 4 .. 2012/08/14 3,592
139301 당이 생기신 시어머니 어떤 걸 드시게... 3 고민 2012/08/14 1,481
139300 연애에만 매달리는 제가 싫습니다. 5 외로움 2012/08/14 2,351
139299 아이구 전기요금? 2 요나 2012/08/14 2,238
139298 쏠비치 주변 맛집 3 쏠비치 2012/08/14 3,444
139297 시크릿 2012/08/14 619
139296 어항 물 갈다가 치어들을 다 쏟아버린 것 같아요. 11 구피 2012/08/14 2,710
139295 폭우속 쇼, 선수들 힘들어보여요...쯥... 4 비와요 2012/08/14 2,531
139294 고3논술학원 추천 부탁 6 분당맘 2012/08/14 2,079
139293 이불에 곰팡이가 생겻네요 3 여름 2012/08/14 1,865
139292 옷판매 마진률 5천원이면 어때요? 7 궁금 2012/08/14 3,082
139291 교사같이 생겼다는 말은 무슨뜻 21 그럼 2012/08/14 5,254
139290 정지영 아나운서 mbc 로 복귀햇나봐요 9 z 2012/08/14 3,547
139289 여기 진짜 아이비스포츠 알바 있나요? 39 ㅇㅇ 2012/08/14 3,684
139288 1억 5천~7천 정도로 전세 구할수 있는 동네 6 핑크베리 2012/08/14 2,890
139287 제주도 여행 다녀와보신분? 흑돼지 드셨나요?? :-) 25 흠흠 2012/08/14 4,063
139286 코스트코 푸드코트도 8시에 같이 오픈하나요? 2 새벽형인간 2012/08/14 1,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