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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가오니... 더 처량...

생일날... 조회수 : 2,478
작성일 : 2012-07-05 16:58:13

결혼해서맞는 12번째생일...

나의 곁에는 10살짜리 8살짜리 징글징글 말안듣는 아들둘뿐...

그리고.. 항상 내편이라고 우겨보는...그래도 성실한 남편...

작년까지만해도 생일몇일전부터 나보다 더 소란스럽게 내생일을 챙기던 남편은 올해는 생일조차 까먹고...

아들둘은......일주일전부터 아이들에게 엄마생일이 언제라고 이야기해도 매일 까먹더니.. 결국 오늘이 무슨날인지도 모르고..

몇년전부터 팔꿈치에 물혹이 생겨 그냥 넘겼더만 이젠 안돼겠어서 큰병원 진료 예약했더니 그날은 오늘이고..

아침부터 잡힌 예약이라 밥도 못먹고 애들과 남편챙겨 부랴부랴 학교와 직장보내고 병원에왔더니

수술날짜 잡고...ㅠ.ㅠ

별건아니지만... 심란한맘에 집에와서 아무생각없이 라면에 밥말아먹고있는 나...

오늘부터 장마가 껴서 집은 어두컴컴 우중충 그자체...

그래도 큰며느리라고 매년 생일 챙겨주시던 시어머니... 전화없으셔셔 안부전화 드리니.. 아무말씀없으시는거보아..

잊어버리신듯...

친정엄마에게 전화하니... 밖이라고... 할말만하고 끊으시고...

초등아들둘 하교후 집에와서 부침개해달라고 아우성... 둘이서 세장 쓱싹 비우더니 숙제하다말고 졸고있고...

에휴...

내팔자야....

36번째생일 ...   35번 챙겨먹었으니 1번쯤은 그냥 넘어가도 괜찮다고 스스로 위로할려고했는데...

갑자기 핸드폰으로 전화한 남편...

일찍 들어갈테니 밥먹자고... 차려놓으라네..ㅠ.ㅠ

나도 음식하기싫어 라면에 밥말아먹었는데...

우씨..............

내생일날... 그냥 해주는거까지 바라지도 않지만... 나가서 먹으면 어디 덧나나...

확...

비싼걸로 외식할까요?

그냥 생일날 수술날짜잡아 심란한 아줌마가 하소연해봄니다.. ㅋ

IP : 183.96.xxx.1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5 5:03 PM (218.232.xxx.2)

    외식하세요 생일날 집에서 밥차려먹는건좀,,, 비도 추적추적 오는데

  • 2. ㅋㅋ
    '12.7.5 5:06 PM (218.232.xxx.22)

    축하해요.
    저는 이틀전이었는데.. 남편하고 주말부부인데 문자 달랑 보내더만요..ㅋㅋ 전화해서 득달같이 축하해달라고 해서 엉 축하해 한마디 주말에 며칠 달달 볶아서 겨우 미역국 얻어 먹었어요.( 옆에서 코치까지 했다죠)

    그래도 저보다 한살 많으셔도 듬직한 아들이 둘이나.ㅎㅎ 전 이제 아기 계획중이라.ㅠㅠ
    나중에 크면 엄마 생일 잘 챙겨줄꺼에요.ㅎㅎ

    외식 하세요. 남편분이 잊어 버리셨나봐요..

  • 3. 211.234.xxx.6
    '12.7.5 5:17 PM (121.130.xxx.228)

    211.234.xxx.6

    패스하세요

  • 4. ^^
    '12.7.5 5:23 PM (63.72.xxx.248)

    저도 7월 생일인데..7월 5일 좋은 날이네요..^^ 생일 축하드려요.

    맛있는 거 외식하시길 바랄께요. .아님 적어도 맛난거 시켜라도 드세요..ㅠㅠ

  • 5. 섬하나
    '12.7.5 5:25 PM (59.0.xxx.60)

    아이고... 정말 울적하시겠네요.
    아줌마에게 생일이란 누군가가 챙겨주면 쑥쓰럽고
    그냥 지나가면 섭섭한 그런 날 같아요.

    생일 많이 축하드려요 ^___^

  • 6.
    '12.7.5 5:33 PM (203.244.xxx.254)

    생일 축하드려요~

    저도 작년 생일 그렇게 넘어가서 살짝 서운하기도 했는데,, 그냥 쿨하게 넘기려구요.
    원글님도 쿨하게 넘기시고 한 살 안 먹었다! 이렇게 생각하고 사세요

    수술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7. 님 생일
    '12.7.5 5:35 PM (121.147.xxx.151)

    좋은 날이네요.

    전국적으로 가뭄에 논 바닥 다 타들어가고

    양파밭은 너무 가물어 땅을 파기 힘들어 양파를 캐낼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헌데 이렇게 5일이 되기 전에 이렇게 은혜롭게 전국에 비가 오는데

    아마도 원글님 이 세상에 아니 적게 말해 원글님 가정엔 가뭄에 단비같은 그런 분이겠죠?

    생일 안 챙겨주면 기다리지 마시고 아침부터 엄마 생일이다 내 생일이다 왜 말을 못하세요.

    그래도 무시하면 혼자라도 생일 케익도 사고

    좋아하는 음식도 만들어 드시고 아니 사드시고 행복한 시간을 가지세요.

    생일 축하드려요~~

  • 8. 나비부인
    '12.7.5 5:35 PM (183.96.xxx.130)

    ㅋㅋ 윗님...
    저 이혼하면 델구 사실라우??
    ^^ 이혼생각 업음당~~

    그리고 많은 격려와축하댓글 감사드립니다.
    역시 여기밖에 읍네요 ^^

  • 9. ..
    '12.7.5 8:03 PM (58.141.xxx.6)

    생일축하드려요~~
    그리고 남편한테 직접 얘기하세요
    부인생일도 모르고 밥 차려달라고하냐구 뭐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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