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코를 납작하게 해주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조회수 : 4,255
작성일 : 2012-07-05 00:17:04

남편이 반찬투정 잘 안해요

근데 오늘은 회사에서 뭔가 짜증나는 일이 있었는지 늦은 저녁(10시 넘어서 저녁을 먹었어요)을 먹더니

"김치 좀 담궈주면 안돼?" 하며 짜증나는 목소리로 뭐라고 해서

제가 김치를 담글 줄을 몰라요

 

양가에서 얻어만 먹기만 했어요요

양가는 김장하고 끝이에요

그러다 보니 소금을 얼마를 넣어야 하는지 배추를 얼마나 절궈야 하는지 감이 안오더라구요

저는 기껏해야 배추로 따지면 1~2포기정도 하니까요

그리고 김장할때 뭘 배워보려고 해도 걍 한주먹씩 때려 넣으면 되는거지 뭘 그거 하나 못하냐? 하시더라구요

근데 저는 일일이 배추는 대략 얼만큼 크고 소금은 종이컵으로 몇컵쯤 넣어야 하고 ...세세히 가르쳐 줘야 하거든요

 

인터넷으로보고 열번 넘게 시도 해봤는데 다 실패했어요

동영상으로 보면서도 하고 출력도 해서 해보고 ...한번은 배추가 밭으로 갈거 같고, 한번은 너무 절궈져서 고춧가루 넣은 배추국처럼 김치가 널부러져 있고 ,물을 덜 빼서 배추김치를 담궜는데 나박김치도 아니고 배추김치도 아닌것이 배추가 둥둥 떠다니고 ,열무김치가 좀 쉽다길래 담궜더니 너무 씻어서 풋내가 나서 버리고 ,풋내 안나게 한다고 나름 살살 씻는다고 했더니 이번엔 흙인지 뭔지 입안에서 모래가 씹히는거 같아서 버리고...

꼭 못하는것들이 티는 낸다고 부엌에서 담궜는데 고춧가루는 사방으로 튀어 베란다에도 고춧가루가 묻어 있고...

 

해서 가끔 김장김치가 지겨울땐 종*집 김치같은걸 주문해서 먹어요

남편은 사먹는 김치도 싫고 시어 꼬부라진 김치도 싫고 제가 담근 김치를 먹고 싶대요

근데 위에 썼지만 열번 넘게 시도 했는데 결국은 놔두고 먹은적은 한번도 없어요

저리 실패하다보니 다 버렸어요

 

해서 담그기 싫다 했더니 남편이 버럭 화를 내는거에요

배울 생각을 안한다고...

저라고 배울 생각 안해봤겠어요

근처 여성인력센터니, 무슨 문화센터니 뒤져봤는데 집반찬 만드는 강좌는 하는데 김치 만드는 강좌는 없더라구요

 

정말 배우고 싶어요

김치 담그는거...

제대로 담궈서 짜증낸 남편 코를 납작하게 눌러주고 싶어요

지금 잠들어서 들어가서 봤더니 코골고 있네요

저 골고 있는 코를 내가 82에서 뒤져서 납작하게 해주마!!! 결심하고는 이 글 쓰네요

남편 코 납작하게 해줄 김치 강좌 같은거 없을까요?

무료면 좋겠지만 무료는 없을거고 너무 비싸지 않은 강좌면 좋겠어요

저희집은 서울 영등포근처에요

IP : 119.196.xxx.15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5 12:23 AM (203.100.xxx.141)

    친정 가까우면....친정 엄마한테 배우세요.
    근데 남편 분....오늘 기분이 별로였나 보네요....김치타령 하시고...

  • 2. ....
    '12.7.5 12:24 AM (121.134.xxx.90)

    절임배추 조금 사서 담궈보세요
    배추절이는게 초보자에겐 은근 어렵거든요
    김치양념 레시피 키톡에 찾아보면 있을걸요

  • 3. 제목보고
    '12.7.5 12:26 AM (110.12.xxx.28)

    성형외과 상담받으시라고 하려고 했는 데
    바람직한 포부를 가지고 하신 말씀이셨네요^^ 꼭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 4. 원글
    '12.7.5 12:27 AM (119.196.xxx.153)

    친정, 시댁 모두 김장으로 1년 김치 끝이에요
    더이상 안 담그세요
    그리고 위에 글에도 썼듯 양가 모두 한주먹씩 때려넣으면 되지 그거 하나 못하냐고 하세요
    한주먹씩이 대체 얼만큼인지 저는 가늠이 안되요
    실제로 한주먹씩 넣어봤는데 짜긴 엄청 짜고 고춧가루랑 김치랑 다 따로 놀고...
    제 인생 최악의 김치였어요
    절임배추에 솔깃하네요
    인터넷 말고 마트에서 김장철이 아닌데도 절임배추 판매하나요?

  • 5. 쿠클
    '12.7.5 12:29 AM (219.251.xxx.135)

    쿠킹 클래스가 제법 많지 않나요?
    어떤 쿠킹 클래스는 사교 모임 분위기라 별로라는 얘기를 들어서 전 마음을 접었는데요,
    검색해보시면 제법 괜찮다는 쿠킹 클래스가 있을 거예요.
    그리고 문화센터 등에서도 단발 김치 특강 합니다.
    주로 김장철에 많이 하던데... 여름이라 여름용 김치 특강이 있을 것 같네요.
    마트 문화센터나 백화점 문화센터도 한 번 알아보세요.

    그리고 김치는... 절이는 게 반이라고 들었어요.
    농협 같은 곳에서 절임배추를 사서 시도해보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요.

    그리고 또, 배추김치 말고 다른 김치는 좀 담그기가 수월하거든요?
    저도 이번에 오이소박이를 실패해놔서 큰소리 칠 입장은 아니지만...
    히트 레시피 참고하고 하시면... 실패해도 못 먹을 만큼의 맛은 아니니까 몽땅 버릴 일은 없을 거예요^ ^;;
    그리고 상추 겉절이.. 이런 거 정말 쉽고 맛있어요.
    김치에 자신 없으면 겉절이.. 부터 시도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저도 김치를 저 혼자 담가본 적 없고, 친정-시댁에서 얻어먹어요.
    시댁은 김장을 크게 해서.. 남편이 일을 많이 돕는데요-
    남편이.. 김장이며 김치를 우습게 알다가, 김장 돕고 나서부터는 불평이 싹 들어갔어요.
    힘든 걸 알게 된 거죠^ ^;;
    김장할 때, 남편 분의 참여도를 높이면... 투정이 쏙 들어갈 지도 몰라요. ㅎㅎㅎ

  • 6. 한마디
    '12.7.5 12:30 AM (110.9.xxx.119)

    네 절임배추 계속 판매해요.전 작년에 절임배추로 김장 처음 해본 사람ㅋ

  • 7. 쿡쿡쿡
    '12.7.5 12:32 AM (175.114.xxx.72)

    블로거 김진옥 요리가 좋다 검색하시면
    초보자를 위한 칼국수집 배추겉절이 레시피가 있는데요
    대박이었어요. 쌈용 배추로 하는건데 쉽게 설명돼 있어서 어렵지 않아요.저도 김치때문에 구박 참 많이 받았었어요.툭하면 김치도 제대로 못담근다며 자긴 김치 하나만 있으면 밥먹을수 있다는등 말도 못했었거든요.지금은 그소리 쏙 들어갔어요.어느날부터 여기저기 검색해서 담가보고 응용해서 자꾸 하다보니 성공확률도 높아지고 나름 잼나더라구요. 학원까지 가시지 말고 일단 겉절이 부터 도전해 보세요. 저도 우연히 검색하다 알게된 블로거랍니다.

  • 8. 엘리야
    '12.7.5 1:42 AM (180.70.xxx.112)

    저도 한달전에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절임배추 한박스(10쪽정도?)에 만오천원정도에 사서 집에와서 물빼고 양념이랑 섞었는데 아삭시원하니 잘됐어요 잘절여진배추는 양념대충해도 맛있나봐요 전 이번이첨이었거든요 앞으로도 절임배추사서 계속담궈먹을 자신감이생겼어요

  • 9. 좋은정보
    '12.7.5 4:55 AM (218.50.xxx.48)

    저장합니다

  • 10. ..
    '12.7.5 6:50 AM (175.112.xxx.93)

    절임배추 농협 하나로 가면 10키로 한박스씩 팔아요.
    저도 어제 사다 양념만 해서 담갔어요.
    김치통 8키로짜리 한통하고 반통 더 나오더군요.
    이정도면 충분히 다음 김장할때까지 먹을 수 있을 거예요.
    두분이라면...

    양념도 찾아서 양을 많이 하세요. 남으면 냉동했다 다시 쓰면 되구요.
    여적 배추절이는 거 못해서 결혼후 김치를 안담궈 본 사람도 절임배추덕을 보내요.
    김장철 되면 양념도 팔아요.

    이상 김치 어떻게 하면 잘 담을 수 있을까(맛있게가 아니고 내손으로 담는 김치) 20년 동안 생각하다 이제야 실천한 사람이 거들고 갑니데이~ㅋ

  • 11. 에고
    '12.7.5 9:36 AM (59.7.xxx.55)

    여기 키톡에 나온 대로만 하면 맛나던데 특히 열무는 경빈마마님 레시피 끝내주게 간단하고 맛있어요.

  • 12. 장터에서 사다주면...
    '12.7.5 10:01 AM (1.225.xxx.229)

    우리남편도 김치타령에 사먹지 말자길래

    여기장터에서
    경빈마마님 김치나
    진부령님 김치 사다주면 사온건줄 모르는데.....

  • 13. 저랑
    '12.7.5 10:05 AM (218.155.xxx.113)

    동지시네여. 저 다른 건 그녕 책보고도 하고 베이킹도 책보고 다하거든여. 근데 김치만 안되여 ㅠㅠ.

    위의 나는 님은 요리는 안배워도 잘하시는지 몰라도 글쓰는 법과 남과 감정소통하시는 법은 꼬옥 배우셔야겠네여.

  • 14. 요리책 레서피
    '12.7.5 10:11 AM (121.124.xxx.15)

    요리책에 나와있는 대로 계량해서 넣으세요. 젓갈을 조금 비싸도 새우젓 넣으면 쉽게 맛나요.

    그리고 자신 없으면 조미료 아주 약간 쓰시는 것도 괜히 열심히 하고 재료 사고 한 거 다 버리는 것보다 나을 수도 있어요. 저는 조미료 안쓰지만 피시소스라고 동남아식 젓갈을 초보때는 한숫갈 정도 넣었어요. 여기에 msg 좀 들어있단 소리 들었거든요. 엄청 맛있게 되었어요.^^

    배추도 절임배추 안사고 직접 절이셔도 쉬운데요. 초보는 소금 직접 뿌리면 간이 안맞을 수도 있으니까 소금물에 담가서 절이는 법 쓰시면 실패 거의 없어요. 염도는 요리책에 나온 대로 맞추시면 되고요.

  • 15. 커피향기
    '12.7.5 10:53 AM (58.234.xxx.11) - 삭제된댓글

    님 집이 영등포이시면 당산역 이천일 아울렛
    지하에 킴스클럽 있어요
    거기에 절임배추 있을거에요..

    그걸로 먼저 연습하세요
    저두 김치배우고 싶었는데
    강좌가 없더라구요..

  • 16. 저도
    '12.7.6 11:08 PM (180.229.xxx.155)

    저장하고 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9270 하얀 피부엔 어떤 머리색이 어울리나요? 4 ... 2012/07/18 3,704
129269 사기혐의 피소된 이자스민 의원에게 고소한 교민이 보낸 편지 개누리 2012/07/18 1,311
129268 어떤 차가 우리 형편에 맞을까요? 4 천개의바람 2012/07/18 1,357
129267 옥션에서 제주 리조트 땡처리하네여!!! 2 마노맘 2012/07/18 2,215
129266 생활정보라는게 1 트집일까? 2012/07/18 605
129265 아보카도의 맛에 빠져버렸어요. 16 요즘 2012/07/18 4,471
129264 신혼에 처음적금들때 누구명의로하나요? 2 새댁 2012/07/18 1,325
129263 강원도 양양 맛집 소개좀 부탁드려요 3 웃음이피어 2012/07/18 2,419
129262 ‘전두환의 악몽’ 평화의 댐 수천억 들여 또 공사 1 사월의눈동자.. 2012/07/18 1,719
129261 감기에 사과먹이면 안되나요? 3 감기 2012/07/18 1,549
129260 절체조 해봤더니... 5 에궁 2012/07/18 4,195
129259 냉모밀 만드는 법 좀 알려주세요 2 .. 2012/07/18 1,847
129258 피아노 같은 악기 안가르치면 학교음악수업 따라가기 힘든가요? 10 방울방울 2012/07/18 1,861
129257 최시중 “MB 경선에 썼다”… 대선자금 수사 불가피 세우실 2012/07/18 973
129256 묵주기도중이예요..분심인가요? 2 .. 2012/07/18 1,421
129255 신촌전철역 근처 소개팅 할만한 곳 2 게자니 2012/07/18 1,069
129254 전세 계약에 대해서 문의 드릴게요(소유권 이전 청구권 가등기) 2 전세 2012/07/18 1,180
129253 무좀양말만 따로 세탁할만한 도구(?) 추천받아요. 2 디러~ 2012/07/18 2,754
129252 돈 잘 버는 사람들은 뭐가 다를까요? 5 돈 좀 벌어.. 2012/07/18 2,407
129251 이거 신랑이 다른여자 있는거 맞나요?? 4 바람인가요 2012/07/18 3,398
129250 “연예인 되려면…” 여중생 성폭행한 교회선생님 샬랄라 2012/07/18 1,357
129249 33개월과 돌쟁이 데리고 양양 쏠비치VS제주도..어디가 나을까요.. 여행갈래~~.. 2012/07/18 1,548
129248 북한 12시에 중대발표한대요. 5 속보 2012/07/18 3,197
129247 집 매매 후, 인테리어 공사 중 물 새는 것을 알았을 때요 8 다음주이사 2012/07/18 3,809
129246 동유럽(독일,체코,헝가리 ) 현재날씨 아시는분 1 ... 2012/07/18 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