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결혼준비로 바쁜 처자입니다..
보통 결혼전에 청첩장 맞추잖아요,
청첩장 어차피 다 쓰레기통으로 갈 것 같고, 디자인 중요하게 보는 사람들은 친구들 외에 없을 것 같아서,
남자친구랑 저렴한것들 중에 마음에 드는거 고르려고 몇 시간 동안 고생 좀 했어요.
2,3시간 보면서 저렴한 가격대의 청첩장중에 그나마 마음에 드는 샘플을 10개씩 두군데 체에서 신청했지요.
그 20개 중에 마음에 드는건 2,3개 뿐이었지만 어차피 무료로 받는거 이것저것 잡다한 것들까지 신청을 했죠.
집에 와서 동생이랑 엄마에게 보여주면서 어떤것이 제일 나은지, 한번 봐달라고 했는데,
동생이 한개 업체의 청첩장을 좀 보는 듯 하더니
툭 내려놓으면서, 아니 청첩장이 뭐 이런것들밖에 없어? 라고 하는겁니다.
이쁜것들은 죄다 비싼편이고, 청첩장에 비중을 좀 덜 두자 했던건데, 몰라주는 동생이 야속하더라구요.
그냥 언니 생각보다 청첩장 디자인이 별로인것 같아~ 라고 말했어도 기분이 그렇게 상하진 않았을텐데..
유난히 섭섭했는지 저 한마디에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구요.
요새 안그래도 신경쓸일 많은데 말끝마다 가시돋힌 말 하는 동생에게 섭섭합니다.
빨리 제가 결혼해서 나가기만을 바란다네요. 제가 쓰는 방 빨리 차지하고 싶다면서.
동생은 저랑 두살차이고, 사회생활도 좀 했습니다. 둥근성격은 아니라 항상 부딪혀왔습니다.
결혼준비 하면서 느낀점은
절대 다른 사람 결혼준비하는것에 왈가왈부 하지 말아야 겠다는 거.
제가 준비 해 보니 알겠더라구요. 본인의 예산 안에서 얼마나 머리쓰고 짜내고 짜내서 이만큼 준비한것인지.
준비 하면서 느끼는 점이 많네요.
왠지 섭섭한 마음에 주저리 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