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월 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88
작성일 : 2012-07-04 06:27:34

_:*:_:*:_:*:_:*:_:*:_:*:_:*:_:*:_:*:_:*:_:*:_:*:_:*:_:*:_:*:_:*:_:*:_:*:_:*:_:*:_:*:_:*:_:*:_

뜨거운 탓에 목마른 탓에
만세 만세 출렁이는 역사의 강
서러움 탓에 그리움 탓에
영겁으로 흘러가는 핏줄의 강

대운하 물길 파서 경제를 살린다고
기氣가 산 위정자가 쏟아내는 공약에
금수강산 지켜온 양 같은 사람들아
눈귀가 열린 죄로 열병을 앓는구나

여의도 50배의 생태계가 파괴될 때
검독수리 수달 남생이 말고도 55종이
하나님이 지어준 생명이 멸종되는 날
강물에 꿈이 흐른들 무슨 소용이랴

손바닥 위로 강산을 이리저리 굴리고
돋보기 끼고 산하게 좍좍 금을 긋는다
풀 우거진 낙동강에서 쑥 캐는 소녀를
화폭에 담던 옛 소년이 목메여 우는구나

보아라, 눈뜬 자들의 깃발이 보인다.
초록 강이 천야만야 사슬을 잇는구나
보아라, 저 깃발은 옷자락이 아니다
산야에서 솟는 사랑과 정의의 갈기다

양지쪽 터전에도 천년의 유택에도
일진광풍이 일어나 물가로 몰려온다
강산을 어루만진다 수천수만 번을
맑은 물 흐르는 우리 강을 지키려고

뜨거운 탓에 목마른 탓에
만세 만세 출렁이는 역사의 강
서러움 탓에 그리움 탓에
영겁으로 흘러가는 핏줄의 강


   - 조정애, ≪강의 이름으로 ― 대운하를 반대하면서≫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7월 4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7/03/2g0403a1.jpg

2012년 7월 4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7/03/2g0431a1.jpg

2012년 7월 4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704/134132042918_20120704.JPG

2012년 7월 4일 한국일보
[화백 휴가인 듯]
 
 

 

 

가슴이 아프냐? 보고 있는 내 가슴은 찢어진다. ㅅㅂㄹㅁ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둑적
    '12.7.4 1:53 PM (61.40.xxx.236)

    ㅅ ㅂ ㄹ ㅁ .. 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8900 전세만료 몇개월 전부터 이사할 수 있나요? 7 ㅇㅎ 2012/08/13 2,264
138899 지금 30대인데 100일 선물은 뭘로 해야 할까요? 2 goquit.. 2012/08/13 5,433
138898 남편들 어쩌다 쉬는날 생기면 미리 말해주나요? 3 또덥네요 2012/08/13 1,201
138897 깡패 고양이 자랑스레 사냥해옴 4 .... 2012/08/13 1,829
138896 쌀 상태가 좀 이상해요 7 곰팡이? 2012/08/13 2,562
138895 남편의 고약한 버릇 하나 1 난감 2012/08/13 1,113
138894 퇴사한 직장 사장이 골탕먹이려고 일부러 국민연금 연체를 했어요... 1 tint 2012/08/13 3,787
138893 세종시 시청근처 아파트 56평 어떨까요? 9 세종시 2012/08/13 6,297
138892 저만 이렇게 허전하고 헛헛한가요?? 다들 어떠세요? 18 중독된걸까 2012/08/13 5,377
138891 새로 생기는 재형저축 주부는 가입못하나요? 3 어리수리 2012/08/13 3,225
138890 정치․사회 이슈 메인뉴스에서 실종, 올림픽 보도에 ‘올인’ 아마미마인 2012/08/13 549
138889 만든 스파게티 소스가 많이 남았어요 7 스파게티 2012/08/13 1,323
138888 불 속으로 들어가 새끼들 구한 어미개 '감동' 10 엄마마음 2012/08/13 2,263
138887 IB 이사와 홍보사 직원의 마음가짐 29 ... 2012/08/13 3,359
138886 문재인후보 부인 정말 귀여워요 15 유쾌한 정숙.. 2012/08/13 3,567
138885 공부안하는 아들 19 중2 우리아.. 2012/08/13 6,954
138884 그나마 시원해라... 1 대구 2012/08/13 763
138883 티아라 소연 사고난거 말이예요 44 ........ 2012/08/13 19,077
138882 신사의 품격에서 마지막에 장동건이 김하늘한테 청혼할때 나왔던 노.. 2 ... 2012/08/13 2,678
138881 요즘 사는재미 어디서 찾으세요? 12 취미생활 2012/08/13 3,672
138880 지금 양재 코스트코 가면 차 많을까요. 뎁.. 2012/08/13 1,045
138879 모임중간에 탈퇴하는회원 회비돌려주나요? 5 질문 2012/08/13 4,432
138878 공덕역에서 30분정도 거리 학군 괜찮고 애 키우기 좋은곳 없을까.. 5 이사고민 2012/08/13 2,631
138877 어제 남격보고..북한에 계속 있는게 나았을것같은분 6 .. 2012/08/13 2,682
138876 사랑은 이제 안 하고 싶고...가족으로 같이 함께할 사람 찾는 .. 15 mm 2012/08/13 3,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