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맘 놓고 애 혼내다가.. 딱~ 걸렸어요ㅠㅠ

.. 조회수 : 2,295
작성일 : 2012-07-03 11:03:19

심정이 복잡합니다.

아침에 꾸물럭 거리다가 유치원 차 놓쳤어요.

버스로 데려다줘야해요.

31개월짜리 둘째는 잠에서 깨자마자 들쳐업고요.

옷도 허둥지둥 입히고

저도 마찬가지로 엉망진창 입고

첫째 데리고 나갔는데.. 놓쳤지요..

그래서 버스타고 가는데요..

어머나.. 비가 갑자기 쏟아지네요.

가방에 우산도 없는데..

유치원 가는 길에.. 비가 왕창 쏟아지다가, 잦아들었다가.. 또 쏟아졌다가..

난리네요.

버스에서 내리니.. 비가 잦아들기는 해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가슴은 졸아들었지요..

애 둘 데리고 산중턱에 있는 유치원으로 올라가는데..

둘이 목이 말랐던지.. 물을 찾아요.

무조건 현관문 나설때는 가방에 생수 한병씩 넣어다녀서.. 물이 있어서 다행인데..

둘이 싸워요.

서로 많이 먹겠다고..

그리고 서로 먹지말라고..

둘째의 그런 행동이 못 마땅한 큰애가.. 떼쓰듯이 울어버리네요.

비는 살짝 흩뿌리고..

애들은 싸우고..

나는 급히 나오느라, 옷도 엉망.. 머리도 엉망. 기분도 엉망인데..

이래저래 화도 살짝내면서 달래서 유치원에 거의 다 왔는데..

큰애는 여전히 인상 팍팍 쓰고..울랑말랑.. 떼쓰듯이요..

그걸 계속 보자니.. 혈압올라서..

혼내는데..

유치원원장선생님을 딱 마주쳤잖아요...

애엄마로서 애한테 제대로 못하는 것 다 들킨것 같아요..

상냥한 엄마 되는 법 알려주세요ㅠㅠ

 

 

 

IP : 121.168.xxx.20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3 11:08 AM (112.104.xxx.85) - 삭제된댓글

    그 상황에서 열받지 않을 엄마가 몇이나 될까 싶네요.
    이런날도 있고 저런날도 있고 그렇죠.
    상냥한 엄마가 되는 법이라....
    원글님 같은 경우라면 온 동네에 씨씨티비 깔려서 재수 없으면 내모습이 인터넷으로 깔릴수 있다는 걸
    늘 염두에 두면 될거 같아요.
    공자님도 그랬잖아요.
    군자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도 단정하다...?

  • 2. 홧팅
    '12.7.3 11:13 AM (112.149.xxx.61)

    저도 그렇게 누군가에게 딱걸린때가 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지금도 창피하네요
    그러면서 아이도 엄마도 성장하는거 같아요
    넘 맘쓰지 마세요
    앞으로 잘하면 돼죠 뭐 ㅎ

  • 3. ..
    '12.7.3 11:14 AM (121.168.xxx.206)

    딱 걸려서 창피하다는 생각도 있지만..
    제 수준이 요모냥인가.. 하는 생각도 들어서..
    잘해온다고 애써왔는데.. 자괴감이 살짝 듭니다ㅠ

  • 4. 맞아요
    '12.7.3 11:27 AM (121.147.xxx.59)

    그런 때 있어요.
    그런 때 한번도 없는 엄마가 세상에 있을까요
    지나간 일이니 그냥 잊으시고 오늘은 그런 날이었나보다.. 하세요.
    혹시 다음에도 셔틀버스 놓치면 그땐 그냥 택시 타시구요.
    애기 둘에 버스타고 산중턱 유치원에 비까지 오락가락해서 더 그러셨을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892 아래에 "패트"라고 씌여 있네요. 물병 2012/07/03 532
123891 넘 빨리 시럽이랑 섞었나봐요. 팥빙수 2012/07/03 661
123890 아이오페 에어쿠션 썬크림으로 가능한가요? 2 질문 2012/07/03 3,161
123889 요가 초보(2번나감)인데 궁금한거있어요 1 아지아지 2012/07/03 1,785
123888 어제 처음들은 노래.. 찰떡쿵 2012/07/03 549
123887 부잣집 시어머니가 6억 아파트 사주자… 7 ,, 2012/07/03 6,176
123886 7세아이, 책 대여 프로그램 어떤게 좋은가요? 예비초등 2012/07/03 962
123885 남편과 단 둘이 1박 2일로 다녀올 조용한 곳 추천 부탁드려요~.. 18 절실... 2012/07/03 4,123
123884 운동하면 입에서 나는 쉰내의 정체가 뭔가요? 9 ... 2012/07/03 6,072
123883 돈 있어도 집 살때 대출해서 사시나요? 8 왜? 2012/07/03 3,983
123882 새끼냥이 사료..위스카스 터피스 어떤걸로? 7 ,,, 2012/07/03 630
123881 에일리 소름 돋는 가창력 ㄷㄷㄷㄷㄷ 5 리얼 2012/07/03 1,935
123880 직장에서 이런 사람 심리? 1 아리송 2012/07/03 658
123879 검정고시 보는 대안학교학생은 수시지원 못하지요? 5 .. 2012/07/03 2,188
123878 제주도 7대 자연경관 선정캠페인, 무엇이 문제였나 세우실 2012/07/03 536
123877 노홍철 VS 정형돈 13 ㅎㅎ 2012/07/03 3,912
123876 베란다에서 숯불로 고기구워 먹는 아랫집 14 윗집사는 여.. 2012/07/03 10,035
123875 반려견 화장해보신 분들.. 11 가슴이 먹먹.. 2012/07/03 3,025
123874 배란다 타일에 녹슨것 어떻게 지워요? 1 ... 2012/07/03 998
123873 마음공부하는데 제일 중요한 습관이 뭘까요? 5 행복해지기 2012/07/03 2,342
123872 결론은 그냥 모든 엄마는 공부를 시킨다. 인가요?? ㅎㅎㅎㅎ 7 공부시키는 .. 2012/07/03 2,159
123871 급질> 원래 보험 들고 나면 설계사분들 연락 뚝! 끊는건가.. 5 웃자맘 2012/07/03 1,180
123870 마봉춘밥차와 현수막 16 .. 2012/07/03 3,182
123869 학습만화만 보는 아이 글로된 책 유도할 수있는 책 추천해주세요... 5 만화만읽어요.. 2012/07/03 1,027
123868 기차여행 가고 싶어요. 최근 가보신 분 있나요? 6 국내 2012/07/03 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