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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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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하게 불편한 어린이집 선생님

조회수 : 7,094
작성일 : 2012-07-02 09:43:41

어린이집 선생님의 미묘한 태도가 너무 불편해요.

제가 예민한건지 좀 봐주세요.

 

오늘 아침에 출근길에 아기 데려다 주고와서 기분이 영 안좋네요.

아기가 이제 31개월, 4살이예요.

1월생부터 있다보니 그반에서는 가장 막내예요. 12월생이라 나이만 껑충 먹은느낌이랄까

 

사실 애키우시는 분들은 다 알잖아요. 아기때는 1~2달 차이가 얼마나 큰지.

12월생이라 늘 다른 아이들 보다 늦될까봐 걱정되고 조심스러워요.

사실 15개월때부터 남들보다 언어도 빠르고 지금도 왠말한 말은 다 하는 아이지만요.

아무래도 행동이나 이런게 늦된면이 있고

다른 아가들 다 겪은 행동들... 우리애는 몇개월뒤에 겪고 그러겠지요.

또 우리 아이가 잘 웃고 참 활달해요. 그렇지만 또 소심하고 겁도 많고 얌전한 편이예요.

활달한데 얌전하다니 이해가 안되시겠지만 말 그대로예요. 그냥 겁도 많고 얌전해요.

엄마 입장에서는 활달하지만, 결혼도 안하신 선생님 입장에서 보면 좀 부산하고 힘드실꺼라 짐작해요.

 

그래서 알림장에도 늘 감사표현 많이 하구요.

지나다가 커피 한잔이라도 테이크 아웃해서 갖다 드리거나 그래요.

 

그런데 우리애가 젤 어려서 그런지 자주 아파요. 한번 아프면 아주 호되게 아픈 편이라

6월에는 2주이상 아프고, 아프고 나서는 또 결혼기념일 겸 해서 가족 휴가를 3일 다녀왔구요.

그래서 지난 6월에는 보육일수 딱 11일 겨우 채웠어요.

 

오랜만에 어린이집 가니 그러더라구요.

결석이 잦아서 연계수업이 안된다고...

 

그런가 보다 했는데...

어린이집 수업이  연계수업이 안될정도인 건지.

그럼 아픈데도 애를 어린이집에 데려가야 하는건지.

 

하원할때 보면 그전에는 안그러더니 선생님이 늘 시무룩한 표정이예요.

힘든가 보다 이해하려고 해도

원에서 있었던 일도 물어봐야 대답하시구요.

아이 가방 바꿔서 보낸 것도 몇번 되구요.

수저통 안보낸 것도 몇번 되구요. 

이래 저래 저도 선생님께 불만이 있지만 티를 안내고 있어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요...

요즘 너무 더워해서 애 긴머리를 단발로 잘라줬어요.

어린이집 들어가다 같은 반 다른 애랑 엄마를 만나 같이 들어 갔는데

그애 엄마가 너무 이쁘다 그래서 고맙다하고 들어갔죠.

 

그 선생님,

"ㅇㅇ, 머리 잘랐구나." 그런곤 땡.

이쁘다 뭐다 말도 없구요. 그거야 그럴 수도 있고 아무 생각 못했는데

 

같이 온 다른 애는 두 손으로 얼굴을 쓰다 듬어 주며 이름을 불러 주는거예요.

우리애는 옆에 가만히 서 있구요.

 

저는 순간 멍했고 씁쓸하고.

그렇다고 그 순간애 우리애는 왜 안쓰다듬어 주냐고 할 수도 없고.

인사하고 들어가는 우리 애가 왠지 기운 없어 보이고.

어린 맘에도 그런게 다 보고 듣고 느끼게 될텐데 너무 섭섭하고

그 선생님이 너무 불편하네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행동을 한건지.

 

옆에 엄마 보기도 좀 챙피하고 당황해서

아기가 어제 더워서 12시 넘어 잤는데 졸려하면 일찍 재워달란 말도 못했네요.

 

두 아기가 같이 왔는데

어쩌면 한 애만 그리 티나게 차별하실ㄲㅏ요?

 

제 생각에 그 분은 이 연령대 아이들이 힘에 부치는거 같아요.

늘상 너무 피곤한 얼굴이구요..

작년만 해도 좀 큰 아이들 맡더니, 올해는 제비 뽑아서 4살반 하시더라구요.

 

작년 우리애 담임은 얼마나 아이들을 이뻐하시는지, 

늘 우리애한테 잘논다 활달하다, 물어보지 않아도 원에서 있었던 일 얘기해주고 그러셨는데.

이분은 뚱...

 

우리애 22개월에 기저귀 바로 떼고

밤에도 실수 한 적 없는데... 원에서는 가끔이지만 실수 했다고 입던 바지 넣어서 보내더라구요.

지딴에는 화장실 가서 변기에 앉아 눠야 하는데

쉬야 마렵다고 말했는데도 선생님이 바뻐서 못챙기니까 그냥 바지에 눟지 않았나 싶어요...

집에서는 목욕하다가도 쉬마려우면 쉬마렵다고 쩔쩔 매면서도 꼭 변기에 앉아야만 싸는 아이예요.

 

영 아침에 일이 기분 나쁘고 마음에 남아요.

옆에 가만히 서있던 우리애 표정도 생각나구요...

 

제가 예민한건지...

선생님한테 우리애가 너무 힘들게 하냐고 물어볼까요?

왜 그러셨는지, 다음에는 안그러셨으면 좋겠다고 말해볼까요?

IP : 211.253.xxx.3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2.7.2 9:49 AM (124.197.xxx.31)

    님이 많이 바라시는 거 같기는 해요.
    그분이 세심하지는 않지만...
    맘에 많이 걸리시면 다른 데로 옮기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말 싹싹하게 하는 분들 있지만 그것도 복불복;; 원이 좋다고 해서 선생님이 다 좋진 않아서요
    근데 결석 많이 하면 다 저런 얘기는 나와요.

  • 2. ㅋㅋㅋ
    '12.7.2 9:51 AM (121.143.xxx.126)

    네,, 충분히 서운할 수 있지요. 우리아이랑 다른아이랑 같이 있는데 다른아이만 예뻐하는거 같고,. 하지만, 그냥 그러려니 넘기세요. 선생님도 사람이다 보니, 예쁜아이 더 눈이 가는 아이가 분명 존재해요.
    그런걸 티내면 정말 안되는데 그 선생님이 좀 그렇네요.

    그런데 저도 아이들 어릴때 생각해보면 그런거에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고 서운해하면 앞으로 아이들 키울때 너무 힘들어 진답니다.

    그냥 그렇구나,, 그럼 엄마인 내가 더 예뻐해줘야지 하시고, 그 칭찬해주고 예뻐해주던 아이가 왜 더 손가게 예쁜지도 한번 봐주세요.

    전 첫째때 그런거에 잠깐씩 그런생각했는데 둘째때는 오히러 그렇게 더 칭찬받고 예쁨받는 아이는 그럴 이유가 있구나 하면서 넘기게 되었고, 그런일은 정말 쿨하게 넘어갔어요.

    그냥 그런 작은거에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그맘때 아이에게 엄마가 해줄수 있는 관심과 사랑을 가정에서 더 많이 주는게 아이가 나중에 예쁨받는 비결이 될겁니다.

    그런 작은일에 신경쓰이면 정말 학교가면 가슴아파(??) 학교 못보내요.

  • 3. ...
    '12.7.2 9:51 AM (116.120.xxx.242)

    너무 예민하세요.

    그나이에 아이들에게 차별이라니요...

    그리고 아프면 안보내시는거 잘하시는 거예요.
    저도 그랬어요.

    이제 1년정도만 더지나면 애가 말도 더 똘똘하게 잘하고 자기앞가림 잘할꺼예요.

  • 4. 그냥 보통
    '12.7.2 9:52 AM (222.233.xxx.217) - 삭제된댓글

    분이네요.단지 더 상냥하고 기운차면 좋을켄데.
    제 경험상 선생님이 학기중에 안 바뀌면 감사합니다.
    보통분이 일년 채워주시길...
    이상한거 아님접고 사시고
    못견디겠으면 원장샘과 상의하세요
    그 후 원 옮길지 고민하심되요

  • 5. ..
    '12.7.2 9:52 AM (58.237.xxx.90)

    이해합니다, 그게 말은 못하겠고 뭔가 불편한 마음. 그런 게 있어요.
    저의 아이도 12월생입니다.
    말도 늦었고 행동도 느려요.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면 엄마 조바심으로 늘 지켜봐서 더
    예민하게 느낄 수 있었던 점도 있어요.
    아이가 치이지 않을까, 아이가 행동이 느려 선생님이 싫어하시지 않을까
    늘 걱정되고 살펴보니 안 좋은 쪽만 보였어요.

    너무 깊게 살펴보지 마시고
    조금 여유있게 한번 봐 보세요.
    선생님 성품 자체가 약간 뚱한 스타일,
    좋게 말하면 진중한 성격일 수도 있습니다.

    머리 자랐다고 일일이 반응 못할 수도 있고
    뒤의 아이한테 과하게 반응 보이면
    우리 아이가 치인다고 생각될 수도 있어요,

    근데 지나놓고 보면 그거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아이가 어리다 보니 모든 게 다 신경 쓰입니다.
    저도 그랬어요.
    어쩔 수 없어요. 아이를 보내려면 엄마가 조금 마음을 내려놓는 수밖에 없어요.

    아이가 결석 많이 하면 선생님이 힘든 거 맞아요.
    아이가 할머니 집에 다녀오면 며칠 동안 엄마말 안 듣는 거하고
    거의 비슷합니다,.
    선생님 입장에서는 지도하기가 힘들어서 그런 말 했다고 보여집니다.

    원글님 애쓰는 마음 다 느껴져서 안타까워요.
    저의 옛모습 보는 것 같아서
    장황하게 답글 답니다.

    더운 날 화이팅 하시고 툴툴 털어버리세요

  • 6. 원글이
    '12.7.2 10:55 AM (211.253.xxx.34)

    "아이가 치이지 않을까, 아이가 행동이 느려 선생님이 싫어하시지 않을까"
    제 맘이 꼭 이 마음이예요. ..님이 너무 정확하게 표현해 주셨네요.


    사실, 머리 잘랐다고 예쁘다 안한건 그냥 곁다리 얘기구요.
    한아이만 볼 쓰다듬어 주고 그걸 지켜보는 상황이 된 우리아이...
    그게 너무 기분이 안좋아요.

    제가 선생님께 뭘 잘못했나 싶기도 하구요.
    두 엄마를 세워놓고 보란듯이 저렇게 행동을 하시다니.

    저 선생님께 뭘 요구해 본 적 없어요.
    우리애가 다른 애한테 어깨를 이빨로 물려왔어도
    저한테 얘기 안하신 선생님이예요.
    제가 목욕시키다 이빨 자국 발견하고 아기한테 물어 봐서 알았어요.
    그때도 제가 전화해서 물어보니 그제서야 말씀하시더군요.
    죄송하다고 하시길래, 애들 다 그렇겠죠, 하고 말았네요.


    물론 선생님 힘드신거 십분 이해합니다.
    하지만 두 아이 놓고 저런 행동은 정말이지 당황스러워요.
    순간적인 행동이라 하기엔 시간이 충분했거든요.
    이런 저런 얘기하며 5분 정도 어린이집 현관에 머물렀거든요.


    제가 너무 많은걸 바란다니...........ㅠㅠ
    저는 정말 선생님께 뭘 요구한적 도 없고
    우리애한테 이러이러하게 해달라고 한 적도 없는 소심맘이예요.
    너무 물러서 선생님이 저를 쉽게 보고 저러지 않았나 싶은 마음까지 들고 있네요.

  • 7. 그러면
    '12.7.2 11:02 AM (124.197.xxx.31)

    원글님은 어떻게 선생님께 말씀하고 싶으세요?
    왜 저희 애는 안 이뻐하세요? 이렇게요?
    생각은 할 수 있지만 님이 느끼신 모든 걸 얘기했을 때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어요
    학교 가면 지금보다 훨씬 더 더할걸요.
    다 내 맘 같지는 않다고 조금씩 적응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어요.
    쉽게 봐서 그런다고 느끼신다면 선생님한테 좀 더 냉냉하게 하시면 되죠.
    어떤 게 아이에게 더 플러스가 될까 생각하고 하시면 될 거 같아요
    아님 다음번에 애가 어디를 다쳐 왔는데 말 안 했다 그런 경우에 대놓고 말하세요.
    이런 건 미리 얘기해주시면 좋을 거 같다고..

  • 8. ㅇㅇ
    '12.7.2 12:59 PM (211.234.xxx.200)

    제아이도 11월생 네살이라 이해해요
    올해 처음 보내는거라 장염이며 감기를 달고 못보내는 날이
    많았어요
    말까지 느리고 소심하니 적응도 힘들었구요
    가기싫다고 아침마다울고..어느 순간 밤에자다 심하게울길래
    고민 끝에 보내지말자하고 선생담과 상담하는데 조금만 더 지켜보는게 좋을거같다고하더라구요
    저도 알림장에 아이가 다른아이보다 늦다..다른아이는 이제
    어는정도잘하는데 잘안하려고한다..이런내용을보고
    속상하고 생일도 늦는데 그어린애를 다른아이와 비교하는
    자체에 실망했어요
    그래서 선생님도 힘드니 애한테 못하게되고 애가 다니기싫어하나생각들더라구요
    근데 제동생이 영어유치원에서 일을했는데 그러더라구요
    상담할때 엄마들이 자기애생일이 늦는단말을 꼭한다고
    자긴 그게 핑계같다고..미혼인 동생과 다른 선생들은 다 그렇게 생각한대요
    지금은 얼마전 아기를 낳고 이제 이해하더라구요ㅡᆞㅡ
    미혼입장에서 그런거 어찌 다 이해하겠어요
    솔직히 같은 엄마들끼리도 자기자식아니면 이해못해요
    전 상담하면서 부탁했어요
    다니면서 선생님 심기불편하게하는것보다 비유맞추는게 낫다싶덜라구요
    지금은 신경도 많이써주시고 늦는게 아기같아 귀엽다고 좋은쪽으로 말도해주세요
    원글님께서도 섭섭한거 말은 마시고..얘기해봤자 오해만사요..아이가 느려도 이해해달라고 좋게얘기해보세요

  • 9. ㅇㅇ
    '12.7.2 1:01 PM (211.234.xxx.200)

    핸드폰으로쓰다보니 오타가 많네요

  • 10. 안 예민한 것 같음
    '12.7.2 1:17 PM (168.154.xxx.189)

    원글님이 본인 아이 얼굴 쓰다듬어 주지 않은 것만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게 아니라 가방 바뀜, 수저통 안 챙겨주기 등 다른 여러 가지 case가 있네요.

    엄마 입장에서 가방 바뀌는 거, 수저통 안 챙겨 주는 것이 번갈아 가면서 있었다면.. 거기다가 배변 실수까지.. 당연히 어린이집 선생님한테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고 봐요.

    제3자가 원글님이 올리신 글만 보고 전부 파악할 수는 없지만, 원글님이 예민한 건지 안 한건지를 떠나서 엄마가 너무 저자세로 나가면 선생님들도 그렇게 대합니다. 그리고 이야기 할까 말까 고민하지 마시고 상담 신청해서 솔직하게 말씀 하세요. 따지거나 요구하지 말고 솔직하게 느낀 점 이야기 하면 선생님도 아이를 대할 때 좀 더 참고하실 수 있다고 봅니다.

  • 11. ...
    '12.7.2 3:07 PM (210.118.xxx.115)

    윗님. 엄마가 먼저 내 아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하는 건 맞는데요.
    글쓰신 분 맞벌이고, 하루 종일 아이가 기관에 있는데 엄마보다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는 선생님의 행동에 신경쓰이는 건 당연한 겁니다.
    아이에게 엄마가 세상의 전부에 가까운 건 맞지만, 그렇다고 선생님이 아무 존재도 아닌 건 아니지요. 님의 논리라면 애들 어린이집 보낼 때 어린이집 평가 확인할 이유가 뭐가 있으며, 시터를 쓰면서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 확인할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
    원글님이 좀 예민하신 부분은 있지만 (저라면 그냥 넘기거나, 정식으로 항의할 부분에 대해 걱정만 많으신 듯 해요) 말씀이 좀 과하십니다.

  • 12. 츄비
    '12.10.29 4:25 PM (210.108.xxx.250)

    예민안하신거 같은데 저런생각 아이를 보육시설이나 시터에게 맡기면 해보지 않나요??? 저도 시터님 집에가서 시무룩해 있으면 오늘 왜저렇게 힘든티를 내실까... 애한테 짜증낸건아닐까?? 싶기도 하고 애가 말걸때 시터님이 (물론 다른거에 집중하고 계시지만) 대답 안해줄때 있으면 매번 저런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 별의별 생각을 다하는데요... 물론 직접 이야기하진 않았어요 그럼 우리아이에게 안좋은일로 돌아올지도 모를꺼같다는 생각? 그렇지만 안좋을때만 있었던건 아니고 저도 다른거에 집중하면 아이말 못들을때 있고 하니깐 넘기게 되긴 하더라구요 위에 어떤님 말씀대로 이쁜짓을 하는 아이가 있으면 사람이니 어쩔수없이 표현하게되고 섭섭해도 할수없겠지만 수저통 바뀌고 가방 바뀌는건 좀 이상해요 그런게 너무 자주있을경우는 말씀드려도 될꺼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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