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하철에서 이상한 할머니... ㅠ_ㅠ

어휴 조회수 : 3,458
작성일 : 2012-07-01 01:47:44

정말 점점 이상한 사람이 많아지는건지...

 

어제 지하철에 사람이 많았는데... 어디에서 웅성웅성 하더니 큰 소리가 나는거에요.

이어폰 빼고 무슨 일인가 싶어 들었는데 제가 앉아있는 자리 옆 쪽 문 앞에서 싸움이 났더라구요.

 

할머니 한 분이 생선이 든 비닐봉지를 들고 탔는데 거기에서 계속 물이 떨어졌나봐요.

옆에 서있던 아가씨 옷에 그게 묻어서 아가씨가 우산으로 봉지를 막으면서 섰는데

할머니가 그걸 갖고 욕을 하더라구요. 우산 치우라면서 왜 봉지를 나한테 미냐고...

그 아가씨가 똑부러지게 '어르신, 봉지에서 계속 생선냄새 나는 물이 흐르고 그게 제 옷에 자꾸 닿는데

왜 저한테 우산을 치우라고 하시는거에요.. 봉지를 옆으로 치우시던지 아니면 다른 봉지로 다시 싸셔야죠!'

라고 하니까 그때 아무 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더군요.

 

전 아가씨는 똑부러지네.. 할머니도 본인이 잘못한거 아니까 이제 그만 하나보네... 생각했는데

몇 정거장 가서 사람 많이 내리는 환승역에서 그 아가씨가 내리는데 봉지로 아가씨 엉덩이를 철퍽 때렸어요.

아마 생선물 질질 흐르던거 그 아가씨 바지(정장 바지였어요. 베이지색 ㅠ_ㅠ)에 다 묻었을텐데...

 

아가씨가 내려서 쳐다보면서 '뭐하시는거에요?' 소리 지르니까 할머니가 완전 욕미넴으로 변했어요.

'이 쌍*이 어디서 눈을 부라려. 확 눈을 뽑아버려. 미친*이 어른한테 못하는 말이 없고.. 에라이 쌍*,

니 애비 *을 빨아먹을 *아... (이런 욕 처음 들었어요 ㅠ_ㅠ) ...'

이런 식으로 문이 닫힐 때까지 바깥쪽 쳐다보면서 계속 욕했어요....

 

두 정거장 후에 제가 내려야 하는데.. 그 할머니도 같이 내리셨는데 내릴 때까지 계속 혼자 욕하셨어요.

쌍*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요....

 

생긴건 그냥... 동네에서 만날 수 있는 소박한 할머니처럼 생기셨던데... 대체 왜 그러시는지....

진짜 요즘은 지하철 같은거 타기 너무 무서워요... ㅠ_ㅠ

 

IP : 175.125.xxx.23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1 1:52 AM (1.241.xxx.244)

    요즘 어르신들 무서워요..
    예전 젊잖던 분들은 다 어디 가셨는지..
    지하철에서도 안 비켜준다고 눈 부라리시는 분..등등..

  • 2. ,,,
    '12.7.1 1:54 AM (119.71.xxx.179)

    노인인구가 엄청 늘어나다보니, 별별인간들을 다 만나게 되는듯--

  • 3.
    '12.7.1 3:37 AM (122.37.xxx.113)

    싫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그런 경우에 대놓고 상대방 옆에서 우산으로 막아서는 것도 그리 최선의 선택은 아니었던 거 같아요. 예를 들어 비슷한 상황에서 상대방이 다리를 꼬고 앉아서 내 옷에 흙이 묻었다, 하더라도
    보는 앞에서 탁, 탁 턴다든지 하는 행동 좀 참게 되지 않나요? 내 불쾌감만큼 상대방의 무안함도 생각하게 되잖아요. 저는 엇비슷한 상황들 오면 그냥 좀 있다가 조용히 일어서서 자리를 피하지 상대방에게 바로바로 반응하진 않아요.
    뭐.. 똑부러지는 것도 좋고 상대방이 나한테 피해 끼쳤을때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속은 시원한데,
    세상은 상식으로 사는 게 아니고 워낙에 내 앞에 닥친 타인이 어떤 또라이일지 모르는 변수가 하도 많아서요.
    그 할머니야 뭐 수준이하 완전 똘추인 거 백번 맞는데.. 그야말로 똥은 더러워서 피하는 거죠.

  • 4. 둘다 별로......
    '12.7.1 6:09 AM (125.181.xxx.2)

    할머니도 그렇지만 아가씨도 싸가지가 없는 듯.... 저같으면 자리에서 일어나 피했을 것 같아요.
    요즘 우리딸에게 강조하는게 바로 저거에요. 상대방 무안하게 반응 하는거... 진짜 정 떨어지거든요.
    상대방 무안하게 하는게 자기가 격이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제가 생각 하기에는 헛똑똑이짓이에요.

  • 5. dma
    '12.7.1 7:15 AM (58.127.xxx.128)

    저런 할머니는 젊었을때 부터 성질이 더러웠을거에요
    나이 들어서 달라진것이 아니라...

  • 6.
    '12.7.1 1:57 PM (115.136.xxx.27)

    그 할머니가 잘못한게 백번 맞아요. 근데.. 그 아가씨가 좀 요령있게 피했어야 하는거 같아요.
    요즘 이상한 사람이 하두 많아서. 그 아가씨처럼 하면 봉변당할지도 몰라요..

    그저 조심조심.. 눈에 안 띄게 사는게 최고라니까요. ㅜㅜ

  • 7. ㅠㅠ
    '12.7.2 5:03 AM (86.129.xxx.232)

    아니 그 할머니는 왜 젊은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못할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6265 은행에서도 확정일자를 받아주나요? 3 세입자 2012/07/10 1,592
126264 재건축 아파트??? 4 세입자 2012/07/10 1,664
126263 전세 계약을 했는데요..융자 없는 집이긴 하나... 4 -- 2012/07/10 2,396
126262 제습기 6리터짜리로 어떤게 좋을까요? 1 추천 2012/07/10 1,317
126261 cj헬로비전 출연하실 주부님 찾고 있습니다. 미모윤작 2012/07/10 1,436
126260 컴퓨터 버릴때 주의할점 있나요? 13 질문 2012/07/10 4,104
126259 부산 해운대인데요, 유기동물 어디서 구조해주나요? 4 사랑 2012/07/10 1,000
126258 미샤세일하네요. 추천 제품^^ 6 ... 2012/07/10 4,496
126257 7월 1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2/07/10 659
126256 지겨우시겠지만 카톡질문요 1 .. 2012/07/10 1,095
126255 교통사고로 독한 약물 복용한 후 임신하면, 장애가 생길까요? 7 김마리 2012/07/10 1,392
126254 속초 여행 맛집 후기 20 한국 좋아 2012/07/10 5,462
126253 미국에서 선물로 사가면 좋은 유아용품 추천바래요 6 선물 2012/07/10 1,371
126252 아내에 등돌린 남편… 다시 화목할 수 있을까 7 .. 2012/07/10 4,942
126251 싱글맘인데.. 초3아이랑 서울가요.. 63빌딩수족관어때요? 15 ㅎㅂ 2012/07/10 2,811
126250 굶을수는 있는데, 조금만 먹는것 못하겠어요.. 5 다이어터 2012/07/10 1,411
126249 개 냄새가 너무 많이 나는 집 13 전세 2012/07/10 4,373
126248 이런 몸매에는 어떤 운동해야할까요? 3 bodysh.. 2012/07/10 1,675
126247 부산인데 다이어트 한약 먹으려는데 한의원 추천좀 해주세요 2 2012/07/10 1,338
126246 나눔접시? 분할접시? 쓰시는 분 알려주세요~ 8 나눔접시 2012/07/10 2,746
126245 젓가락질 고칠려고 하는데 팁좀 주세요.ㅠㅠ 9 ........ 2012/07/10 1,902
126244 코스코에서 고르곤졸라치즈 싸게 팔길래 샀는데요... 2 고르곤졸라피.. 2012/07/10 2,639
126243 추적자 최고 커플 1 Alma 2012/07/10 2,322
126242 길다란 쿠션 어디서 사면 되나요? 2 0 2012/07/10 1,433
126241 주간경향 이번주호에 삼계탕 이야기 잠깐 나오네요 경향 2012/07/10 1,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