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년지기 친구와 단절한 일...

친구라... 조회수 : 5,128
작성일 : 2012-06-30 16:20:55

고등학교때 베프인데요.  전 39에 애기 둘 있고...이 친군 아직 미혼이예요.

결혼하고 저는 남푠따라 성남으로 올라갔고. 가끔 전화한번씩 문자하며 지냈어요.

그러다 결혼 2년 넘어서 첫째를 친정에 내려와서 낳고, 애기 낳았다고 문자를 넣었는데... 문자한통도 없더라구요.

꼭 찾아와 선물 달라고 문자한게 아니라... 마음 담긴 진정한 축하를 바란 거였어요. 자연스레 연락이 끊겼죠.

그러던어느날 전화가 왔어요. 자기가 남미쪽에 자원봉사 1년간 나갈 예정이라며

가기전에 친구들 한번씩 싹 만나고 나갈련다구요.

그때 마침 전 추석이어서 친정에 내려와있었고

전 둘째 임신 중기라 나가기도 힘들어서... 친정집으로 불렀어요.

부모님은 수퍼보시느라 바빠 집에는 저와 울 신랑, 3살 아들 이렇게 3명 뿐.

친정집에 친구가 찾아왔는데... 저는 과일이랑 통닭(문여는 곳이 있더라구요. 추석에도) 먹으라고 권하고.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갔어요.

전 친구가 오기전에 "뭐 필요한거 있어?" 물어보길래..

인사치레로 "그냥 와. 얼굴보면 됐지"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빈손이었어도 음... 그럴수도 있지 뭐.

사실 이때도 서운했어요. 멀리 떨어져서 몇년만에 얼굴보는건데... 임신한 친구보러 오면서 귤한봉지도 없었다는게요.

오기전에 조카들 책사줬다는 자랑이나 하지 말지. 친구 손에 들려 있던 책... 혹 태교 선물인가? 하며 김칫국부터 마셨어요. 임신 중에 너무 서운했어요.

올해 1월달에 애기 낳고, 또 문자를 넣었어요. 또 씹더라구요. --;;;;

친정에서 2달 정도 산후조리를 했는데... 집에 올라오기 전주에,  친정집에 온다고 전화가 왔길래.

그럼 오기 전에 전화해줘. 하며 기다렸더니... 오지도 않고 감감무소식. 취소전화도 없고...

얘가 날 친구라고 생각하는건가!!!! 심각하게 생각해봤죠. 저도 인연끊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그냥 집으로 올라왔어요.

한참 애 둘하고 복닥복작 거리고 있는데... 전화가 와요. (전화번호를 삭제해서 누군지 몰랐음)

"누구세요?"하니 "넌 친구 목소리도 잊어버렸냐? 너무한다! 얘" 하네요. --

내 얼굴 보고싶었으면 내가 친정에 있었을때 왔어야지.

했더니... 야~~ 너 삐졌구나. 암튼 나 곧 올라가기 전에 전화할게...

얜 외국나가기 전,  공항으로 가기 전에 우리 집에서 1박할 생각이었나봐요.

왜 그때 안왔냐고 물어보니까 몸도 아프기도 했고... 사실 친구들하고 잼나게 놀러다니기도 했다야..........그러네요.

몸이 하필 저한테 오기로 한날 아팠나봐요.

너무너무 화가나서 그 뒤에 오는 전화.. 일부러 다 안받아버렸어요.

마지막 문자에 "너보고 나가려고 했는데... 얼굴 못보고 나가겠다"

이 아인 절 친구라고 생각하긴 했을까요?

IP : 211.221.xxx.11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착한이들
    '12.6.30 4:27 PM (210.205.xxx.25)

    원글님은 결혼해서 바쁘시고
    그 분은 미혼이라 바쁘시고 그래서였던 것 같네요.
    별 이유는 없어요.
    그래도 한쪽에서 접고 이해하면 친구고
    이런일로 멀어지면 친구는 아니죠.

  • 2. 저도
    '12.6.30 4:31 PM (124.54.xxx.39)

    얼마전 20년지기 친구와 끝났어요.
    가장 큰 이유가 저는 결혼에 아이 둘 엄마, 그친구는 골드 미스.
    맨날 새언니 욕하는데 제가 보기엔 아무 이상 없는 새언니네.
    어쨌든 서로의 생활 패턴이 다르니깐 절 이해 못하더라구요.
    혼자 삐져서 제 연락 씹고 저도 그냥 지쳐서 연락이 끊어졌어요
    다 부질없다 느껴져요

  • 3. ..
    '12.6.30 4:53 PM (59.12.xxx.177)

    음..
    그친구는 미혼이라 여러 인간관계가 아직 있을텐데요
    그 위주로 친교하느라 막상 중요한 친구를 소홀히 했군요
    자기는 뭐 아쉽지 않다 생각하는것같네요
    그친구가 몸이 정말로 아팠고 맘이 있었다면 진심어린 전화라도 했어야하네요
    그런데 그친구도 결혼하면 미쓰때 그 인관관계들이 여전히 유지될까요??
    아닐걸요
    그럼 아쉬워서 또 원글님 찾을걸요
    끌끌

  • 4. 원글님은 진심인데
    '12.6.30 5:01 PM (218.159.xxx.194)

    그 친구는 진심이 좀 부족하네요. 그냥 아는 사람 정도?

  • 5. 귀염이0217
    '12.6.30 7:56 PM (119.71.xxx.8)

    딱보니 자기 심심할때나 필요할때 친구친구 하면서 님 찾는 사람이네요.
    말로만 친구야친구야 하는 친구...

    저도 그런 친구 하나 있었는데 1년전에 인연 끊었습니다.
    또 연락와도 받지마세요.
    그런 사람한테는 그래도 친군데 하면서 잘못된 점, 서운한 점도 얘기해도 못알아듣습니다.
    자기밖에 몰라요.

    걍 지금이라도 인연끊어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하세요.
    그런 사람이랑은 통화하는 시간도 아까워요.

  • 6. ....
    '12.6.30 9:06 PM (175.202.xxx.48)

    왜 친구가 문자를 씹었다고만 생각하세요? 못 봤을 수도 있어요. 원글님도 서운해할 줄만 아셨지 먼저 적극적으로 오해를 풀려는 노력은 하지 않으신 것 같은데. 그리고 친구가 만나자고 하는데 본인 편하자고 집으로 오라는 사람들 저는 좀 무성의해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친구는 뭐 사 갈까?라고 물었는데 원글 님이 그냥 오라고 하셨잖아요. 그렇게 말해 놓고 뭐 안 사왔다고 사람 매도하는 건 좀 아니지 싶어요. 불필요한 것들 사오는 거 싫어하는 사람들 많아서 원글님이 사오지 말라고 하니까 친구분이 원글님 존중해서 안 사 간것처럼 보이거든요.

    제가 보기에는 원글님이 아니라 오히려 친구분이 좀 안됐다 싶은 기분마저 드네요.

    (혹시 본인이 임신부라고 해서 주위 사람들이 다 임신부 위주로 생각해야 한다는 그런 생각 가지고 계신 건 아닌지 생각해 보세요.)

  • 7. 원글이
    '12.6.30 11:18 PM (211.221.xxx.112)

    ....님. 친구였던 저 아이. 제가 둘째낳고 딸낳았다... 문자 보낸다음 아무 연락이 없었다고 했죠.

    설마 제가 쓴 내용안에 친구와 일어났던 모든 일을 적을수 있다고 생각하시는건 아니죠?

    그 후에 전화와서 애기낳았따고 했지? 아들이냐 딸이냐? 묻습디다. --

    그리고 임신부 위주라니요? 저만 임신했습니까? 그저 몸이 넘넘 무거워서(유산기) 집으로 왔으면 했고...

    그 아이도 오빠차 오는 길에 얻어타고 온다길래 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 미혼일때 우리집에 놀러와도 항상 빈손이었다고 쓸걸 그랬네요.

  • 8. 원글이
    '12.6.30 11:21 PM (211.221.xxx.112)

    그리고 문자를 아기낳을때마다 보냈는데... 보낼때마다 과연 못봤을까요???

    저한테 돈쓰기 싫어서 모른척했지 싶네요.

    우리 친정집에 놀러와서도 계속 핸폰만 손에 만지작 거리던데요.

  • 9. ....
    '12.7.1 12:24 AM (58.232.xxx.93)

    원글님한테 뭐라고 하는게 아니라....

    결혼한 친구들은 평소에 통화안하고 자기가 애 낳으면, 돌되면 전화하지
    평소에는 안하더라구요.
    물론 바쁘겠죠.
    그런데 축하받을 때만 문자하지 마시고
    그냥 평소에 친구한테 전화해보세요.

    그리고 너무 오래 안만나고 원글님처럼 한명은 결혼했고 한명은 안했으면
    공통된 주제가 없어 할말도 없어집니다.

  • 10. ...
    '12.7.1 2:12 AM (223.33.xxx.63)

    위에 친구 입장 옹호한다고 바쁘신분!
    말이 억지스럽네요..

    아무것도 사오지 말라고 빈손으로 가면 염치 없는거죠.
    가서 대접받을건 다 받고..

    하다못해 식당가서 모르는 사람들이 케익 놓고 생일잔치 해도 축하해 주는게 인지상정이죠.
    어디 친구 문자를 씹어요! 약속하고 연락도 없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7752 녹조가 폭염 탓이면..... 37 폭염탓? 2012/08/10 11,807
137751 진상고객 생길 때마다 심장이 너무 뛰어서 숨쉬기가 힘들어요 ㅠㅠ.. 21 스트레스 2012/08/10 7,158
137750 과천과학관에서 제일 가까운 영화관이 어디인지... 8 영화 2012/08/10 1,255
137749 18평 에어컨에 관한 고민 3 비좋아 2012/08/10 1,915
137748 한복 1 서현엄마 2012/08/10 584
137747 주말마다 5살 아기랑 놀러 다니는데 아기는 힘들었을까요? 12 엄마 2012/08/10 3,359
137746 초등남자아이 책가방 어떤 브랜드 사주셨나요? 1 초등4학년 2012/08/10 577
137745 서울, 전·월세보증금 갈등 원스톱 해결 지원센터 문 열어 샬랄라 2012/08/10 966
137744 신기하게 몸에 안좋다는 음식은 입에 안땡겨서 멀리하게 되네요 5 나이드니까 2012/08/10 1,826
137743 스마트폰이 LG꺼 였네요 4 신사의 품격.. 2012/08/10 1,359
137742 [160회] 야권후보들은 정당혁신 입장 밝혀야-김태일의 정치야놀.. 사월의눈동자.. 2012/08/10 536
137741 빗소리가 너무 좋아요^^ 2 비님 2012/08/10 1,094
137740 설겆이하다가 발견한녹조의 흔적 7 녹조라떼 2012/08/10 3,774
137739 열무가 짜요~ 4 열무 ~ 2012/08/10 828
137738 지금 거실 온도가 26도..?? 5 ?? 2012/08/10 1,819
137737 ‘친박’들한테 돈 상납하는 새누리당 풍토 샬랄라 2012/08/10 632
137736 4살 아이 뭐라도 시키는게 좋을까요? 3 ... 2012/08/10 1,006
137735 MB “스페인·그리스 반면교사 삼아야”…보편적 복지 반대 16 ... 2012/08/10 1,582
137734 초등영어 고민입니다 1 초등영어 2012/08/10 1,095
137733 리듬체조 선수들요~ 12 궁금 2012/08/10 3,919
137732 데일리백으로 뭘 살까요? 2 40대중반 2012/08/10 2,616
137731 못믿을 대형 종합병원 음식점…무더기 위생 결함 1 샬랄라 2012/08/10 977
137730 집 전화벨이 울려서 받으면 삐ㅡ소리만 나요 6 짜증 2012/08/10 7,783
137729 고추가루요.. 4 임은정 2012/08/10 1,307
137728 갤럭시노트 아스팔트에 떨어뜨렸어요... ㅠ 5 ... 2012/08/10 2,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