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에게 용기와 힘이 되는 격려 좀 해주세요. 부탁드려요.

저에게.. 조회수 : 1,788
작성일 : 2012-06-30 15:09:55

저는 올해30이 되었습니다. 30대로의 성장통이 이렇게 힘들지 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대학 다닐 때까지만 해도 자신감과 긍정적 생각으로 살았습니다. 하면 된다고 믿었고 또 그랬으니까요.

주변 친구들도 저는 항상 무언가를 배우고 해내고 함께 있으면 웃음이 난다고 말해주었으니까요.

 

졸업 후 이런저런 많은 일이 있었고 (그 일들 차마 말씀드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자존감이 많이 사라지고 자신감도 없어지고 주위에 아무도 없다고 느껴집니다.

이제는 너무 늦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해도 안될 것 같다는 부정적인 생각들만 자라납니다.

그래서 무기력해지고 순간순간 무엇이 억울한지 하염없이 눈물만 나고 슬퍼지고... 멍해집니다.

이것이 우울증인가 싶습니다. 저도 이런 제 모습이 당황스럽고, 그래서 더 힘이 듭니다.

병원에 가보고 싶지만 그것마저 제가 우울증이란 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확실시될까봐 두렵습니다.

 

항상 걱정해주시는 엄마아빠 생각해서라도 기운 내자 싶다가도 다시 끝없는 우울함과 상실감에 나자빠집니다.

말그대로 주저앉아 버립니다.

 

제가.. 제가.. 다시 무언가를 할 수 있을까요?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할 때 시작해야 한다는 말..

맞을까요? 인생의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힘을 주세요. 용기를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느껴져 이렇게 게시판에 글을 씁니다.

쓴소리, 격려가 되는 말씀들.. 저에게 해주세요.

IP : 59.18.xxx.25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30 3:17 PM (115.64.xxx.230)

    30이면 충분히 다시시작할수 있는나이이지요,,
    저와 동갑이시네요,,^^; 저도 외국나와서 자심감많이 잃고,,요새 힘든데,,
    그래도 힘내서 살아야지요,,! 드릴수있는말이 많진않지만 힘내세요!!
    아직 젊으시고 마음만 굳게 먹으면 무엇이든 할수있는나이입니다!

  • 2. 원글
    '12.6.30 3:34 PM (59.18.xxx.252)

    감사합니다. 아직 제가 무언가를 할 수 있겠죠? ㅠㅠ

  • 3. ...
    '12.6.30 3:49 PM (175.123.xxx.25)

    저도 지나고 보니 30대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어요. 삶에 대한 자신감도 부족했고 뭐든 새로 부딪혀야 하는 일 속에서 좌절도 많이 했었네요. 세상 살이를 겪어내고 또 인간관계를 만들어가며 성장하는 시기가 30대 같아요.
    아직 하고 있는 일이 없으시다면 뭐든 하세요. 배우고 싶은 거 커리어에 도움될 거 가리지 마시구요.
    저는 40대인데 20대,30대때 배워두었던 사소한 것들이 자산이 되었어요. 금방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니라도 내가 열심히 뭔가에 도전하고 노력한 흔적은 내 안에 남아있답니다.
    20대와는 다른 새로운 인생의 길이 열린다 생각하시고 담담하게 받아들이세요. 나라는 사람은 살면서 수십번 변해요.
    그리고 내 생각에 너무 빠져있으면 고달파요. 요즘 자주 읽는 글이 있는데요.

    모든 괴로움과 얽매임은 잘 살펴보면 다 내 마음이 일으킨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들은 이 괴로움과 얽매임이 밖으로부터 오는 줄 차각하고 이 종교 저 종교 이 절 저 절 이 사람 저 사람을 찾아다니며 행복과 자유를 구하지만 끝내 얻지 못한다.

    내 마음이 내 스스로가 만들어내는 고통에 빠지지 않도록 늘 마음을 다스리려고 해요.
    원글님께 하루빨리 멋진 세상이 열리시기를...

  • 4. 원글님!
    '12.6.30 3:54 PM (61.102.xxx.12)

    그동안 겪은 어려운 일은 앞으로 원글님의 인생에
    좋은 밑걸음이 되리라 믿고요
    지금 원글님 인생에서 제일 어렵고 힘들다면
    바닥을 치신거니깐
    앞으로는 좋은일만 일어난다고 자기 최면을 거시는 연습을 하세요..
    저두 30대 왠지 무기력할때가 많았고 병치레하면서 청춘을 보냈는데...
    지금은 건강하게 등산도 다니고 잘 살고 있답니다
    지금 30대라니 오십중반을 지나는 저는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나중에 다 그 어려운 시간은 지나가고 약이되고 추억이 됩니다
    부디 할수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계획을 세워 최선을 다해 노력하시기 빕니다

  • 5. ..
    '12.6.30 4:40 PM (211.211.xxx.4)

    원글님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자기 자신을 믿으세요.
    길은 자기 안에 있습니다.
    힘내세요! ^^

  • 6. ///
    '12.6.30 4:52 PM (175.124.xxx.92)

    물에 빠져도 바닥을 치면 오를 일만 남는 거고요,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생겨도 지금을 되새기며 이겨내실 수 있을 거에요.
    오지 않은 내일에 절망하지 마시고 오늘 한가지 한가지 해나가시며 힘 되찾으시길 빌게요.

  • 7. 비타민
    '12.6.30 4:57 PM (180.64.xxx.170)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나이네요.
    저는 님보다 더 늦은 나이에 맨바닥에서 시작했습니다.
    물론 '가능성'이라는 것조차 생각하기 힘들지만, 무조건 시작했어요.
    그 일을 치열하게 한 결과 인정도 받고 정점에 올랐고
    다시 10년 후 또다른 시작을 했습니다.
    역시 맨바닥에서요.
    그리고 다시 정점으로 갑니다.

    전 항상 새로 시작할 땐 맨바닥이었습니다.
    주변엔 다 저보다 나이 젊고 능력있어보이고 패기만만한 사람들 뿐이었죠.
    그러나 결국 저만 남더군요.

    걱정마세요.
    나이로서는 절대 늦은 건 아닙니다.
    그 말하면 저 화납니다.

    모든 것을 제로( 0 )으로 놓고 처음부터 시작해보세요.
    놀랄만큼 앞으로 나가는 것에 충격 받을 겁니다.
    어정쩡하니 이리기웃 저리기웃하지 말고요.

  • 8. 비타민님
    '12.6.30 5:52 PM (89.144.xxx.246)

    어떤 일을 하셨는지 무지 궁금하네요.
    얼마전 자게에서 단체로 궁금해했었는데 ㅋㅋㅋ

  • 9. 29세때..
    '12.6.30 6:09 PM (218.234.xxx.25)

    제가 29세때 깊은 절망감에 빠졌었더랬죠. 사실 뭐 특별한 일은 없었는데 너무 암울해서요.
    대학시절 29세면 거의 노처녀에 회사에서는 탄탄한 기반 마련..이렇게 생각하는데 전혀 아니어서요.
    몇번의 직장 부침이 있어서 모아놓은 돈도 없고 어째 가는 직장마다 그리 불안한지..
    - 전 직장에서 승부하겠다는 생각으로 연애도 별로 안했어요

    이제 곧 서른살이 되는데 내가 일궈놓은 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에, 또 내 인생의 목표가 뭔가, (그냥 시집 가서 애 낳고 사는 게 내 인생의 목표인가) 고민하다가 난생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떠났어요. - 겁 많은 성격이라 진짜 대모험이었죠.(집에서는 대학시절 엠티도 안보내는 부모님이어서..)

    청량리에서 강릉행 밤기차를 타서 한 잠도 못잤어요. 그런데 ...그렇게 겁내고 달달 떨리던 여행이었는데 어느 순간 내가 즐기고 있더라구요.. (당시에 김광석 5집과 전람회2집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으면서..)

    강릉 바다에 5시간 수평선 바라보고 앉아서 생각도 하고 그냥 보고만 있기도 했고.. 7번 국도를 걸었어요. 무서운 트럭 옆에서.. 목적지 가다가 중간에 풍경 좋은 곳은 그냥 훌쩍 내렸어요. 목적지도 아닌데 거기 뭐가 있는지 하나도 모르는데..(안되면 경찰서/파출소에서 하룻밤 새지 하는 심정으로..) 그렇게 3박 4일동안 속초부터 삼척까지 훑고 내려오니 나도 모를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깨달음이랄까..

    떠나기 전에는, 해보기 전에는 그렇게 겁을 내고 걱정하고 염려하던 것이, 막상 닥치면 우리 몸과 정신이라는 건 잘 적응하는구나.. 해보기 전에 가장 겁이 나는 거고, 정작 하면 겁이 덜 나는 거구나.. 그런 거요..

    그 29세때 첫 홀로 여행의 경험이 제게는 그 이후의 인생에 좀 긍정적 기여를 했습니다. 해보기 전에 걱정하지 말자, 닥치지도 않을 일로 걱정하지 말자, 일단 붙들고 해보면 생각만 했을 때보다는 덜 힘들더라, 할만 하더라 이런 거요..

  • 10. 아라한
    '12.6.30 6:35 PM (211.36.xxx.52)

    저는 그러한 시기에 일본어공부를 시작했어요. 일본어는 초급이 쉬워서 매일 조금씩 실력이 오르거든요. 그래서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또 심리 상담을.받은 적도 있어요. . 저는 마음이 약한 사람이라 상처도 많이 받고 우울해지기도 많이 하는데 그럴때마다 주문을 외우면서 이겨내요. `내탓이 아니야` `이건 내인생에서 티끌밖에 안되는거야` `나한테만 닥치는 시련이 아니야` 심리학 책도 많이 보면서 마음다스리는 연습을 해요. 사실은 지금도 마음을 다스리기위해 82쿡에 들어왔구요 ㅎ글구 저는 34세에 하던일 접고 완전 새로운 일 시작했어요. 내가 가졌던 걸 아까와하지않는다면 얼마든지 새로 시작할수있다고 생각해요. 화이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7381 010 핸드폰 가운데 번호요! 질문 2012/08/09 763
137380 핸드폰 사러갈건데 사은품으로... 1 사은품 2012/08/09 641
137379 사랑받는다는건.. 어떤 느낌인가요..? 다 잊었네요. 8 무기력 2012/08/09 5,128
137378 밥솥으로 구운계란 만들때요.... 2 .... 2012/08/09 2,872
137377 I know him so well. 노래하나 2012/08/09 687
137376 아기 이유식에 간해도 되나요? 8 승우맘마 2012/08/09 5,348
137375 고깃국 끓이면 고기가 맛도 없고 1 하나더요 2012/08/09 823
137374 오리훈제는 식당가서 먹는것도 사다 파는건가요 8 질문이 2012/08/09 2,427
137373 네이버 또 검색어 손댔나? ‘현영희-공천의혹’ 실종 샬랄라 2012/08/09 477
137372 김치-어디서 사드세요? 4 임산부 2012/08/09 1,524
137371 디자인은 심플하고 면마다 다른 색상인 5 백팩 2012/08/09 681
137370 맛있는 케잌 추천 해주세요 12 추천 2012/08/09 2,170
137369 부부만 사는데 적당한 김치냉장고 추천 부탁 드려요. 1 솔체 2012/08/09 918
137368 현대m카드연회비절약하는방법 연회비저렴 2012/08/09 1,549
137367 제가 아는 곧 망할 집 2 곧망할집 2012/08/09 2,965
137366 욕실타일 공사중인데요, 작업하시는분들 점심땜에 고민입니다^^;;.. 11 고민중 2012/08/09 2,418
137365 여자아이 이름으로 유주 어때요??? 41 이름 2012/08/09 5,339
137364 기온이 내려간것같긴한데 4 살짝 2012/08/09 1,182
137363 기성용 재미지고 귀엽네요 2 ㅎㅎ 2012/08/09 1,182
137362 이 노래 제목 좀 찾아주세요..plz... 8 궁금 2012/08/09 1,075
137361 그가..그는..이런 표현을 가르켜 뭐라고 하나요? 컴 대기 7 국어 도움 .. 2012/08/09 770
137360 너무 쿵쿵거려서 윗집에 올라갔어요. 12 ........ 2012/08/09 3,823
137359 수영장 다니는거 옳은선택일까요? 5 수영 2012/08/09 1,865
137358 檢 '현영희, 손수조 측에도 돈 건넨 정황' 수사 착수 外 3 세우실 2012/08/09 1,071
137357 지하철 분당선에 인접한 (도보가능) 용인 아파트 추천해주세요. 1 이사가야하나.. 2012/08/09 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