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트에서 장애인 한 분이 통곡을 하셨습니다. 맘 아파요.

... 조회수 : 18,475
작성일 : 2012-06-30 00:42:18

저는 평소에 봉사활동 같은 거랑은 거리가 먼 사람이고

티비에서 모금활동하는 것도 앉아서 보고 있지 않는 보통보다 못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저께 마트에서 본 일이 너무도 가슴이 아파서 잊을 수가 없어요.

잠도 잘 못 이루겠습니다.

지금도 눈물이 줄줄 나요.

그저께 저녁 늦게 아이 데리고 동네 마트에 갔어요.

반포역에 있는 롯데수퍼였습니다.

이 동네에 산 지가 십년이 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 곳에서 장애인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음료수 코너에서 색소 든 음료수를 사겠단 아이와 실랑이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여자가 날카롭게 '**야! 저리 비켜서!'

하는 소리가 들리고

아이 하나가 급히 몸을 한 쪽으로 피하더군요.

전동 휠체어를 탄 아저씨가 (나이도 많지 않아 보였어요.)

음료수 코너로 오고 있었어요.

저도 모르게 흠칫하며 아이를 한 쪽으로 세웠고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광경이었어요.

저는 갑자기 들이닥친 전동 휠체어에 아이가 몸을 다칠까봐 그런거였구요.

다른 엄마들이나 사람들도 당황해서 그랬을거라 생각됩니다.

그 아저씨는 맥주 한 캔을 사고 싶었나봐요.

그런데 휠체어에 앉아서는 맥주를 꺼낼 수가 없었고

다른 사람들이 다 자기를 쳐다보고 심지어 피하니

갑자기 감정이 복받쳤나봐요.

너무나 서럽게 통곡을 하며 흐느끼는 겁니다.

보는 제가 오금이 저리도록 서럽게요.

입이 안 떨어졌지만 가까이 가서

'제가 도와드릴게요. 어떤 게 필요하세요?"하니

흐느끼면서 맥주를 가리키시더라구요.

저한테서 맥주를 받더니 감사하다고 인사하시고는

계산대쪽으로 빨리 가시더라구요.

계산대가 여러군데 있지만 통로가 너무 좁잖아요.

도저히 지나갈 수가 없으니 또 망연자실 울고 계시더라구요.

제가 가서 카드 달라고 해서 대신 계산을 해서 드렸더니

정말 피하듯이 어디로 가버리셨어요.

그런데 직원이고 손님이고 사람이 그렇게 많았는데

아무도 도와줄 생각도 않고 쳐다만 보고 있더라구요.

제 생각엔 뭔가 사고를 당했거나 아파서

그렇게 된지 얼마 안된 것 같아요.

아직 자기의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그렇게 슬프게 흐느낀 것 같은데

그 장면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아요.

너무 마음이 아프고 그 분의 아픔이 절절해서요.

아. 그냥 뭐 조언을 구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자게니까 주절주절 써봤습니다.

저처럼 나눔이란 거에 무지한 사람들이 태반이니

진짜 어릴때 부터 메뉴얼을 가지고 교육을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민방위 훈련만 필요한 게 아니예요.

큰 애 공부 안한다고 미친듯이 괴로웠는데

정말... 부끄럽습니다.

IP : 58.120.xxx.129
6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깜장이 집사
    '12.6.30 12:46 AM (116.40.xxx.171)

    너의 젊음이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나의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은교의 대사 하나가 생각나네요. 문득.
    뭔가 비슷한 얘기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가슴이 괜히 먹먹하네요.

  • 2. 글만 읽어도
    '12.6.30 12:46 AM (118.36.xxx.178)

    마음이 아파요... ㅠ

  • 3. ...
    '12.6.30 12:46 AM (58.238.xxx.185)

    원글님 지금 트라우마생기셨나봐요....
    도와주셨으니 원글님은 최선을 다하신거구요~
    직원들이 빠릿하게 서비스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진짜 맘 아프네요........

  • 4. 패랭이꽃
    '12.6.30 12:48 AM (186.136.xxx.153)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가 됩니다.
    저는 자식을 낳아봐야 어른이 된다라는 말도 다 맞는 말 같지 않아요.
    자식을 낳아서 더 이기적이 되고 더 자기중심적이 되고
    어떤 면에서는 자식사랑 = 자기사랑인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자식을 낳아 놓으면 본능적인 모성애로 타인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자기자식만 보이고 자기 자식만 생각하는 그 징글징글함이 무서울 때가 있습니다.
    저 여자도 자기자식만 보였으니까 그렇게 큰 소리로 잔인한 말을 할 수 있었겠지요.

  • 5. 행복한요즘
    '12.6.30 12:50 AM (180.229.xxx.165)

    산다는 게 참...뭔지........

  • 6. ....
    '12.6.30 12:53 AM (211.246.xxx.226)

    저도 집안에 장애가 있는 사람이 있어서 느꼈지만 동정심이라도 주위의 사소한 도움이 참 필요하고 고마워요.

  • 7. 흐음
    '12.6.30 12:55 AM (1.177.xxx.54)

    아..그 아줌마 뭐예요?
    왜 소리는 지르는건데요?
    짜증나요..

    누가 언제 어떻게 사고를 당할지..부자가 당할지 가난한 사람이 당할지 한 치 앞도 모르는게 사람일인데
    그 아줌마 매를 버네요...에효

  • 8. 감사합니다
    '12.6.30 12:57 AM (58.120.xxx.174)

    원글님 잘 하셨어요 원글님 행동이 그분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길 바래요 원글님 말씀대로 그런 처지가 되신지 얼마안되어 충격이 크셨나 봐요 더구나 반포지역에 살 정도면 그런 식으로 천대받을만한 상황을 처음 겪으셨겠지요...아무래도 경제적 사회적으로도 받침이 되셨던 분일테니까요

  • 9. Good817
    '12.6.30 12:58 AM (211.246.xxx.94)

    기도하고 잘래요.
    그분 울지 마셨으면 그리고 원글님도 이번 일 통해 새 길 열리도록...

    원글님 어려운 상황에서 용단 내리길 줄 아시고
    또 마음이 깨끗하세요

    주제 넘지만...
    봉사 활동 추천해 드려요.

    정말 많은 사람들한테 힘이 돼주실 수 있는 분 같네요.
    그 자리에 없었지만 원글님께 참 감사합니다

    위로가 필요한 자, 어려움에 처한 자에게 다가가 주시고 제게도 깨달음을 주셨어요.

    저도 몇년 간 쉬었던 봉사 다시 함 나가보도록 해야 겠네요.

    그 아저씨 그래도 원글님께 가장 고미워했을 거고
    잎으로도 원글님 같은 사람이 자기 옆에 많이 나타나주길 바라고 있을 겁니다

  • 10. ...
    '12.6.30 12:59 AM (175.115.xxx.56)

    원글님 마음이 저도 느껴집니다.
    그런데 장애인을 장애우라고 쓰지 않는게 더 좋을것 같아요.
    장애인. 비장애인 이렇게 쓸 수 있는데 장애우가 아닌 사람은 뭐라고 쓰며..
    장애우는 장애를 측은하고 동정하는 면이 강하고.. 장애인도 비장애인이 억지로 친구가 되길 바라지 않아요.
    한단체에서 시작한 장애우라는 표현이 장애인들도 싫어하고 이제는 안쓰는 방향이에요.

  • 11. ...
    '12.6.30 1:00 AM (222.106.xxx.124)

    거기는 직원이 몇 명 없나요?? 장애인이 혼자 왔으면 뭐 도와주냐고 물어봐야 하지 않나 싶은데요;;;

    그 분 너무 슬프셨나봐요. 어쩐대요...

  • 12. ...
    '12.6.30 1:01 AM (58.120.xxx.129)

    아 죄송합니다. 고칠게요.
    이렇게 제가 무지하네요.
    감사해요.

  • 13. Good817
    '12.6.30 1:02 AM (211.246.xxx.94)

    위에 분들 댓글 지우지 마세요
    저도 배우고 가네요
    감사해요 일려주셔서.

  • 14. ...
    '12.6.30 1:09 AM (58.120.xxx.129)

    저는 종교도 없고 이기적인 사람인데
    정말 망치로 정수리를 맞은 기분이구요.
    글로는 설명할 수 없는 참담한 마음이 오래가네요.
    제 감정이 단순한 동정이었단 생각에 부끄럽기도 한데
    위에 추천해주신대로 봉사활동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 15. ㅇㅇ
    '12.6.30 1:12 AM (121.130.xxx.7)

    마음 아프네요.
    암튼 원글님의 유연하고 현명한 대처에 제가 감사드리고 싶네요.

  • 16. 눈에
    '12.6.30 1:12 AM (211.194.xxx.24)

    보이는 세상이 휘황찬란하고 윤기가 돌아도
    우리네 가슴이 메말라가고 가팔라만 가는 한,
    저 낮은 곳의 눈물 흘리는 이와 불감증을 하나씩 지니고서 자기보존에만 골몰하는 자들과의 거리는
    점점 벌어질 수밖에 없겠지요.

    제게도 누군가의 고통이 스며들 수 있는지 반성해 보는 밤이 되었습니다.
    고맙네요.

  • 17. 행복한봄
    '12.6.30 1:13 AM (1.224.xxx.77)

    제가.. 영국에서 어학연수 동안.. 너무 충격 적이었던게.. 클럽에.. 휠체어 탄 몸 불편하신 분들.. 다 출입 하십니다.. 그거 아무렇지도 않고.. 들어 온다고 쳐다보는 분들도 없구요.. 그 분들 휠체어 타고 여자 무용수 춤추는 것 감상하고.. 술도 마시고.. 몸도 흔드는 거 다해요.. 그거 이상하게 쳐다보는 분 아무도 없었어요.. 그리고 호주에서도.. 정말.. 뇌성 마비인지.. 코에 뭐..끼고.. 숨만쉬고.. 전혀.. 눈도 안움직이는..정말.. 식물인간?? 그 정도의 사람이었는데.. 자원 봉사자인지.. 밖에서.. 휠체어에 태우고.. 산책 하더라구요.. 그냥 도심 한 가운데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요.. 그것도.. 쳐다보는 분 아무도 없었습니다.. 저도.. 이제.. 몸 불편하신 분들 지나가면.. 안쳐다 보려구요.. ㅠ,ㅠ 마음 아프네요.. ㅜ,ㅜ

  • 18. 우리나라 사람들
    '12.6.30 1:14 AM (121.145.xxx.84)

    착한 사람도 있겠지만..우선 다름을 이상하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어요

    저는 안도와줄꺼면 쳐다보기라도 안했으면 좋겠어요
    꼭 안도와줄꺼면서 두번 세번 쳐다보거나.."왜 그렇게 되셨어요?" 이런 말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원글님 정말 좋은일 하셨네요..글 읽어보니 그 상황이 정말 화가 납니다..ㅠㅠ

  • 19. ...
    '12.6.30 1:21 AM (114.202.xxx.190)

    우리나라에서는 장애인은 없는 존재나 마찬가지죠.

    요즘 지나가다가 휠체어 타고 다니는 장애인들 보신적있나요?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 따가운 시선 , 장애인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대중교통 시설 여러가지 시설등등

    장애인들을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고 있죠.

    진짜 우리나라는 선진국 되려면 멀었어요.

    적어도 선진국이라면 장애인들이 밖에 나돌아 다닐수 있는 사회가 선진국이겠죠.

  • 20. 그분은
    '12.6.30 1:26 AM (211.207.xxx.157)

    마음이 힘드셨나봐요. 그런데 휠체어가 아니라 전동차는 막 걷기 시작한 애들에게는
    정말 위험해서 급하게 돌진할 때 저도 아이땜에 한 번 놀란 적이 있어요.

  • 21. 아마
    '12.6.30 1:29 AM (118.38.xxx.44)

    그분도 그 마트 직원들도 거기 있던 분들도 다 처음이라 당황하셨나봐요.

    아파트 같은 동에 전동휠체어 사용하시는 분이 계신데요.
    엘리베이터나 이런 곳에서 만나면 먼저 배려해 드리고요.
    마트에서 만나도 직원부터 다들 자연스럽게 대해요.

    전동휠체어는 주차장 장애인석에 세워두시고,
    내부에선 좀 작은것 사용하시는 것 같고요.

    제가 집앞 작은슈퍼를 주로 이용해서 종종 마주치는데,
    원글님이 겪으신 상황같은 일이 일어난 적은 없어요.

    다들 그렇지는 않아요. 그 소리지른 아주머니가 좀...... 그렇긴하네요.

  • 22. 유나
    '12.6.30 1:29 AM (119.69.xxx.22)

    장애인 가족으로서 가슴이 찢어집니다. 몇일 전에 맹도견과 밴드하는 장애인? 얘기에도.. 글 자체는 맹도견의 한없이 희생하는 삶..에 대해서 생각하는 글이 많았지만 댓글이 너무 아픈 댓글이 많았어요.
    한국에서 장애인이 살아가기란... 정말....
    왜 길거리에 장애인이 없을까요? 한국에는 발병률이 낮아서?? 사람들이 조심조심 운전하고 사고도 안나서??
    사람 대접 받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아니 대접이 아니라 조롱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요즘도 그런 말 하던가요? 애들이 하는 말... '애자야' 이거 듣고 기절하는 줄 알았네요..
    외국이었다면..??? 아무리 잘난척해도.. 이게 우리 수준이죠...
    이 글 읽고 또 마음이 너무 힘드네요.

  • 23. 아...
    '12.6.30 1:38 AM (121.134.xxx.90)

    그 분의 흐느낌이 느껴져서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 사회는 다름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정말 절실해요
    어려서부터 교육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구요

  • 24. ...
    '12.6.30 1:39 AM (114.202.xxx.190)

    위에 유나님 댓글보니까 마음이 아프네요

    우리나라가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을 포용할수있는 사회가 되어야할텐데...

    아직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게 사실인거같아요.

    그들과 함께가는 사회가 아니라 그들을 배제한 사회랄까요.

    장애라는 것이 건강한 사람도 언제 어떻게 불의의 사고로 장애인이 될수도 있는건데.....

    그걸 인정하고 배려하고 포용할 줄 아는 사회가 아직은 못되는거죠

    정말 우리나라가 장애인 분들이 많이 보이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25. 참..
    '12.6.30 1:44 AM (220.124.xxx.131)

    정말 문제 많아요.
    저도 외국에서 오래 살았는데요. 길거리에서 장애인 만나는거 정말 흔한 일입니다.
    저는 얼굴이 뭉개져서 코가 없는 장애인도 버스에서 만난 적 있어요.
    누구하나 이상하게 쳐다보지 않습니다.
    항상 봉사하시는 분인지 보호자 분이 같이 동행해서 다니구요.
    우리나라도 이런 봉사하시는 분 많았으면 좋겠고. 음지에 계시는 장애인들 당당하게 바깥활동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26. 근데 거기..
    '12.6.30 2:16 AM (112.214.xxx.124)

    직원들 좀 별루예요..
    저도 뉴타운 롯데마트 어쩔 수 없이 이용하는데
    갈때마다 직원들한테 울컥.. 할때 자주 있어요 ㅠㅠ

    저도 앞으로 그런분들 보면
    관심갖고 도와드리도록 할께요
    많은생각이 드는 글이네요.

  • 27. 헬레나
    '12.6.30 2:20 AM (218.146.xxx.146)

    서울은 그래도 좀 덜한 편입니다. 지방에선 다리만 절면서 걸어가도 사람들이 다 쳐다봐요.ㅠ

  • 28. 교육을 받고 싶어요
    '12.6.30 2:50 AM (64.241.xxx.131)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필요 이상으로 쳐다봐서도 안 되지만 도
    움이 필요하실 것 같은 상황에서 나서서 도와 드리면 혹 언짢아 하실까봐 망설여지기도 하는 면이 있거든요.
    도움을 청하실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비장애인들의 경우라면 먼저 도와달라 하기 전까지는
    내가 나서서 뭐 도와드릴까요 (점원이 아닌 이상) 이렇게 안 하는데, 장애인이라고 내가 나서서 그러면
    기분 나빠하실 것 같기도 하고..
    어떤 태도로 대해드리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서로에게 감정 상하지 않는 것인지
    누가 좀 교육 시켜주었으면 좋겠어요. 지금 어른인 세대는 어릴 때 그런 교육 못 받고 자랐잖아요.
    그러니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어떻게 서로를 존중할 것인지 교육이 필요하다고 봐요.

  • 29. 다시
    '12.6.30 2:54 AM (110.47.xxx.150)

    반성하고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저역시 봉사활동이란 걸 해본 적이 없고. 어디에 자발적인 성금 한 번 제대로 해본적이 없지만.
    봉사활동이란 게 좀 어렵게 느껴져서 시도를 아직 못한 것도 있고
    성금이란 것은 좀 못 미더운 부분이 많아서 꺼려지기도 하구요.
    그래도 어디를 가면 장애를 가지신 분들은 물론이고 도움이 필요한 분들은 선뜻 도우려고 하는 편인데.
    정말 우리 사회가 너무 가진 사람 강한 사람 위주로 만들어지고 유지되고 있단 생각에 씁쓸할 때가 많아요.
    장애란 본인이 잘못해서 가지게 된 것도 아니고
    어느 누구도 장애를 절대 가지지 않을 거라는 보장도 없거늘
    왜 사람은 자신이 늘 건강할 것처럼 영원히 살 것처럼 오만하게 사는 것일까요.
    더 반성하고 더 숙연해지고 더 겸손해지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 30. 씁쓸...
    '12.6.30 3:04 AM (61.98.xxx.8)

    원글님 글 보니 숙연해지네요...

    참 열심히 살고, 성격 활발하고 구김살 없어서 장애인에게나 비장애인에게나 두루두루 인기 좋은 장애인 지인이 한 분 계시는데요...

    마트에서 어린애가 엄마더러 저 사람 왜 저리 목발 짚냐고 못걷냐고 하니, 엄마말 안들어서 저렇게 됐다고 바로 앞에서 그러더래요. 화장품 가게 이런데 선물하려고 들어가도 100원 손에 쥐어주고 내쫓기는등 오해받는 일이 종종 있고요.

    어릴때부터 장애인 비장애인 통합교육이 되어야 이런 편견이 해소될터인데... 요원하겠지요..

    한국인은 장애인은 격리되길 바라고, 그게 마땅하다는 사고방식이 보편적이어서요. 비장애인 학우에게 피해주지 않는게, 통합교육보다 우선이라고 보는 분들이 많고, 아마 여기에도 그런 생각하시는 분들 많지 싶어요..

    개인적으론 한국은...100년 200년 바뀌어도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나 복지는 개선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진보적인 정치의식을 가진 사람도 장애인 복지를 논하는거는 시기상조로 여기는 경우 왕왕 봤거든요. 장애인 복지를 사회적인 부조가 아닌 동정어린 자선의 개념으로 보거나, 세금 낭비로 여기더라고요.

    전 진보적인 정치의식을 가지고 활동하는 사람들이 그런 말들을 할 때가 제일 맘 아팠어요... 기득권층이나 수구꼴통들이 그런 말 하면 니네가 그렇지..하고 넘길 수 있는데 그런 분들이 비장애인도 살기 힘든 세상인데 뭘 요구하지말고 조용히 살아라고 하는걸 얼마전에 본 일도 있었더래서...

    (장애인에 대한 교육을 받고 싶으신 분은, 장애인인권단체나 장애인자립센터 같은곳에서 에티켓 교육 혹은 체험교육 같은거 받으실 수 있을거에요..참고하시라고..)

  • 31. 그리고
    '12.6.30 3:05 AM (110.47.xxx.150)

    전 정말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우리 자랄때만해도 도덕이라는 가치가 참 중요하다고 배웠고
    착함이라는 미덕이 인정을 받을 때라 저희 세대는 그나마 덜한 듯 한데.
    제가 학교에서 전에 일할때 보면요.
    통합교육이라고 해서 장애를 가진 특히 지체장애 지적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정상학급에서 함께 수업하는 경우가 있어요.
    소풍도 함께가고 일부 수업은 함께 듣고.
    근데. 어떤 공부 곧잘하고 선생님들한테는 싹싹하게 여우처럼 잘하는 아이가
    그 장애학생과 같이 앉게 되었는데
    대놓고 너무 싫어하며 "애자"라는 말을 너무 서슴없이 하더군요.
    제가 분명 옆에 있었는데. 제가 빤히 쳐다보는 데도 전혀 부끄러움도 없이 가만히 있길래.
    "너 지금 뭐라고 했니..." 했더니..."왜요? 애자 맞잖아요..." 그러는 거예요.
    제가 담임반도 아니고 소풍길에 저희반 애들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라
    따로 불러서 혼낼 경황은 없고...그 자리에서 그냥...
    그런 말은 하는 게 아니다. 평소 이쁘고 똑똑하게만 봤는데. 오늘 너의 입에서 그런 말을 들으니 너가 새삼 달라보인다,.. 하고 말았어요. 담임샘께 이 상황을 말씀드리고.
    보면서. 요즘 애들 너무 엄마들이 공부만 신경쓰고 인성은 정말 신경안 쓰는구나 절감했어요.
    그런 애들이 공부 잘해서 나중에 사회에 나간들...세상이 더 좋아질 리가 있을까요.
    영어 수학 보다 중요한 게 인성임을 절대 잊지 마셨음 좋겠어요.
    근데 학교에서 보면 애 수업태도 개차반이고 지멋대로 해서 선생님은 물론 모두에게 피해를 서슴없이 주는 데도 불구하고 우리 애 학원에서 최고 레벨반이라는 거 자랑하는 학부모들 보면 진짜 한심해요.
    그 엄마들하고 대화하다 보면... 원글님 글에서 그 장애인분께 막말했다는 그런 부류의 사람이 틀림없지 싶어요.
    애 태도를 지적하면 집에서 잘 지도하겠다 하는 게 정상이지... 태도는 그래도 학원에서 선생님들이 다 칭찬한다며... 성적만 잘나오면 되지 태도가 아무렴 어떻냐는 듯 말하는 부모님들 태반인 현실...

  • 32. 위 패랭이꽃님 댓글
    '12.6.30 3:22 AM (115.136.xxx.25)

    저는 자식을 낳아봐야 어른이 된다라는 말도 다 맞는 말 같지 않아요.
    자식을 낳아서 더 이기적이 되고 더 자기중심적이 되고
    어떤 면에서는 자식사랑 = 자기사랑인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자식을 낳아 놓으면 본능적인 모성애로 타인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자기자식만 보이고 자기 자식만 생각하는 그 징글징글함이 무서울 때가 있습니다.
    저 여자도 자기자식만 보였으니까 그렇게 큰 소리로 잔인한 말을 할 수 있었겠지요.

    에 공감하면서... 마음이 아픕니다.
    그러고 보니 정말 우리나라는 장애인 별로 안 보이네요. 다른 나라 가면 놀이공원이며 어디며 사지를 꼼짝 못하는 분들도 휠체어에 앉아서 즐기러 오던데..

  • 33. junebug
    '12.6.30 7:17 AM (108.218.xxx.250)

    원글님의 따뜻한마음에 눈이 촉촉해지네요.

    제가 사는 쎈프란시스코에선 거의 모든 가게에서 장애인들 휠체어타고 출입할수있게 가게들의 문턱이 없어요.
    버스도 휠체어리프터가 있어서 장애인들도 아무런문제없이 외출을 할수가 있고 꼭 장애인휠체어탑승후 일반승객들이 탑승해요.
    장애인들 지나가도 속으로는 다 보고있겠지만 주시를 한다거나 하지는 않아요.
    그냥 신경 안쓰며 보통사람들 처럼 대해줘요.

  • 34. junebug
    '12.6.30 7:21 AM (108.218.xxx.250)

    교차로마다 전동흴체어 도로로 내려갈수있게 턱을 평평하게 만들어 놓았어요.

  • 35. 며칠 전 버스에서..
    '12.6.30 7:42 AM (1.229.xxx.115)

    며칠 전에 버스를 타고 가는데, 여자분이 하차벨을 누르고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도 기사가 깜빡하고
    정류소를 지나치려는 거예요.
    그 순간 갑자기 버스 안에서 무슨 꽥~ 하는 새울음 소리같은 게 나서..... 다들 깜짝 놀라서 쳐다보니
    그 여자분이 낸 거더라구요. 기사는 자기가 실수한 걸 알고 죄송합니다, 하고 바로 문을 열어주긴 했는데
    소리가 너무 예상치 못한 거여서 픽 웃는 거예요.

    그 때 어느 아주머니의 측은한 목소리... "말씀을 못 하시는 분인가보네.."

    참 날씬하고 예쁜 분이었는데... 순간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 분이야 거동에는 불편이 없지만,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이 이런 경우와 부닥칠까 생각 들더라구요.

  • 36. ..,
    '12.6.30 8:57 AM (183.91.xxx.35)

    신체장애인보다 지적 장애인에 대한
    처우가 더 나빠요. 지적장애인들에
    대해서도 편견이나 멸시보다는 배려를
    좀 부탁드려요
    우리가 생각해봐야할 문제는
    뭉뚱그린 막연한 동정보다도 장애인들때문에
    어쩔수없는 구찮음 형편없음 피해를 막상 당했을때
    우리의 태도를 되짚어 보는 것 같아요
    그것도 어느정도 각오하고 이해해주는게 배려겠지요
    ㅠㅠ 우리애는 지적장애 친구에게 들려서
    두번 패데기 쳐진 적 있어요
    이런 경우 막상 닥치면 경멸하면 안된다고요
    더불어 살아가는데 이해하는데는 어느정도
    내가 손해볼 각오도 해야해요
    물론 처음은 그냥 있는대로 봐주기부터가
    제일중요하겠지만요

  • 37. ..,
    '12.6.30 9:01 AM (183.91.xxx.35)

    제말은 장애인때문에 일상에서 불쾌한 경험했다고
    그다음부터 모든 장애인에게 편견을 갖거나 배척하지 말자고요

  • 38. ,,
    '12.6.30 9:18 AM (89.241.xxx.240)

    아... 정말 맘이 아프네요...

  • 39. 고마워요..
    '12.6.30 10:32 AM (116.36.xxx.34)

    님의 그런 마음 행동이 너무도 감사하게 느껴지네요.

  • 40. 세상에...
    '12.6.30 11:18 AM (124.56.xxx.50)

    서울 한복판, 그것도 사람들의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이런 일이 아직도 벌어지는군요.

    저도 외국 생활을 해보며, 우리나라의 장애인에 대한 교육이 절실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애자? 라는 말 난생 처음 듣는데, 뭔지 몰라도 장애인을 비하하는 말인 듯 한데요...

    어린 아이들이 어떻게 알고 서슴없이 쓸까요? 참...어른들이 문제네요.

  • 41. 낯선사람
    '12.6.30 11:20 AM (116.37.xxx.172)

    원글님의 따뜻한 마음, 그 사람이 고맙게 기억할겁니다.

    좋은 말씀 많이 올려주신 댓글의 많은 님들과 원글님 감사합니다.

  • 42. ...
    '12.6.30 11:37 AM (58.235.xxx.179)

    작년에 미국서 잠깐 아이 학교보내보니,
    장애우 단체? 같은곳에서 나와, 시각장애, 보행장애, 언어 장애 등을 아이들이
    직접 몸소 체험해 보게 하고, 불편을 실감해 볼수 있게 하고, 장애우들을 만날 수 있는 수업이 이틀간 있었습니다.

    아이가 고학년이다 보니, 수업후 나름대로 느낀바를 이야기해 주는데
    보조기구를 직접 사용해본 것이 큰 교육이 되었던거 같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에도 이런 수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43. 장애
    '12.6.30 11:41 AM (67.169.xxx.64)

    는 우리 모두의 일이 될 수 있음을 벼져리게 느꼈어요.

    잘 태어난다고 평생 정상인으로 살게 되는 것이 아니더라구요..교통사고 낙마사고 불의의 사고나 병으로 순식간에 장애인이 될 웃 있죠..

    너무 맘이 아파오고 많이 반성합니다.

    그리고 여기 미국인데 ..여기는 장애인의 천국일 수 있습니다..휠체어가 지나다니지 못하고 올라가지 못하고
    계산대가 높아서 돈을 받지 못하면 소송을 당할 수 있고 백발백중 장애인이 이깁니다.

    요즘 그래서 이런 쟁애인을 부추겨서 소송하는 못난 변호사들도 생겨 나구요..암튼 저도 장사를 하는데 한달에 한 번 장애인이 옵니다..그러면 저도 모르게 방어 모드가 되더군요..노력해서 이룬것 하루 아침에 날리게 될까봐 '기우'였던 거죠..

    반성합니다...많이많이요.그리고 감사합니다.

  • 44. 원글님~참 감사해요^^
    '12.6.30 12:19 PM (218.48.xxx.96)

    비오는 아침에 원글님 글을읽고 맘이 먹먹해집니다..
    그 롯데수퍼는 저도 자주 이용하고 있는곳예요.
    난감한 상황에서도 일을 잘 처리해주셔서 그분도 덜 상처받았을거예요.

    나와 다른남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좋은글 올려주셨네요.
    이런글 참 좋습니다.
    한동안 남편이 아파서 봉사도 중단한 상태였는데, 저도 다시 으샤으샤 힘내야겠어요.
    여러가지로 많은 반성 합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해서요...

    원글님~ 모처럼의 단비가 내리고 있는 주말 많이많이 행복하세요^^

  • 45. 슬프다..
    '12.6.30 12:24 PM (222.232.xxx.113)

    아...슬프다...
    글만 읽었는데도 내마음이 다 아프네요..ㅠㅠ;;;
    그래도 님같은 마음씨 좋은분이 계셔서 다행이예요
    님 복받으실거예요..

  • 46. 개개인의
    '12.6.30 12:26 PM (222.96.xxx.131)

    생각보다 먼저 사회적인 시스템이 정비되어야 할 것 같아요.
    글쓴님 그 상황에서 나서주셔서 제가 다 고맙네요.

  • 47. gg
    '12.6.30 12:35 PM (112.185.xxx.89)

    외극에서는 아이학교들어가고 빨리하는 교육 중에 하나가 장애인 인터뷰 하는거래요
    보통 90%이상이 후천적 이우때문에 장애인이 되는데 인터뷰를 하다보면 아이들은 누구나 본인도 장애인이 될수있고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같이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특별한 시각을 가지지 않게 한다고해요 그런점에서 외국의 아이들보다 한국의 어른들이 더 미숙할 수도잇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도 아이들에게 그런 교육을 할 필요가 있어요

  • 48. ...
    '12.6.30 1:10 PM (112.155.xxx.72)

    저는 버스정류장에서 장애인 한 분이 휠체어에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다
    왔는데 왜 그 장애인도 탈 수 있는 버스 그런 버스였어요.
    그런데도 그 분을 한참 못 태우고 버스 운전사가 왔다갔다 하더니
    뭔가가 작동이 안 되는 것 같았는데
    어쨌든 그냥 떠났어요. 많은 버스들을 장애인 탈 수 있게 고쳐 놓고 정작 필요할 때에는
    작동이 안 되는 걸 보니
    버스 고친 것도 결국 돈 벌기 위한 쇼였나 그런 생각이 들어 씁쓸했어요.
    그런 버스들 버스 회사들이 자기 돈 들여서 고친 것도 아닐거고 정부 보조금 받아서 고쳤을텐데 말이죠.
    정작 쓰지는 않고.
    그런데 현재는 성한 사람도 맨정신으로 살기 힘들정도로 온갖부정부패가 성횡하니까
    솔직히 장애인분들 문제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게 되는 것 같아요.

  • 49. ..
    '12.6.30 2:24 PM (110.15.xxx.212)

    저또한... 전동 휠체어타는 장애인가족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떨어져 사는데 저런 상황을 겪으며 지낼거라 생각하니 눈물만 나고 억장이 무너집니다..
    원글님... 정말 잘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50. 우리나라도
    '12.6.30 3:11 PM (61.102.xxx.12)

    초등학교부터 한달에 한번만이라도
    장애체험교육을 교과목에 넣어
    그들의 상황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 51. .....
    '12.6.30 3:21 PM (125.191.xxx.39)

    정말 슬프네요.
    원글님 정말 용기 있으신 행동, 저도 따뜻한 사람이 돼야겠어요.

  • 52. 한국 정말
    '12.6.30 4:12 PM (67.185.xxx.204)

    정말 한국 선진국이 될려면은 멀었는 것 같아요. 제 친구도 아이가 아픈 아이라서 미국으로 이민가더라구요. 한국에서는 절대로 아이 못 키우겠다면서요. 미국 같은 경우에도 그렇게 휠체어 타신 분들이 하이어 되셔셔 월맛 입구에서 손님을 맞구요, 팔 한쪽이 없으신 분이 타겟같은 스토어에서 캐셔잡을 보세요. 한국처럼 인종차별, 아프신 분들에 대한 차별이 심한 곳도 없는 것 같아요.
    남성 우월주의 유교사상에 찌든 곳 여자나 약자나 아이에게는 제대로 된 인권조차도 보장 받지 못하는 그야말로 남자 중심의 사회, 정말 만정 떨어 집니다. 법원 판결만 봐도 욕나오는 사회죠.

  • 53. 많이 느끼고 갑니다.
    '12.6.30 6:01 PM (175.119.xxx.68)

    가슴이 많이 아프네요 원글님 행동 정말 훌륭하셔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말씀대로 우리나라도 남을 배려하는 교육 꼭 필요한것 같아요 같이 생활하고 같이 느끼는...저희애한테도 장애인이라는 말은 하지말라고 했는데 저부터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

  • 54. 참담한 슬픈
    '12.6.30 7:35 PM (121.130.xxx.228)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는곳에서? 라고 위에 어떤분이 댓글 다셨는데요

    경제적으로 잘살다고 절대 수준이 높지 않죠

    그건 절대 정비례하지 않아요 다들 착각들을 좀 하지마세요

    그 슈퍼에서도 그리 큰소리로 자기아이한태 비키라고 마침 혐오물을 가까이 대하는것처럼 행동하는

    엄마들 있는대요 슈퍼말고 장애우분들 만나면 거의 그런식으로 피하게 하거나 눈가리는등등

    굉장히 몰상식한 방법으로 피하는 사람들 있죠

    전부 교육이 제대로 안되어잇고 개념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그분 아마 지금 자신이 장애입은것을 못받아들이는 비교적 근래에 그런 상황이 되신것 같다는 원글님

    말씀에 동의하는대요 얼마나 자신의 처지가 서러웠을까요 그 절절한 흐느낌은 뼛속을 파고드네요

    원글님도 계속 생각나시고 가슴아파하시는거 보니까 정말 진심으로 참담합니다


    우리 사회가 조금만 더 개념있었다면 저렇게 몸이 불편하신분들 혐오취급하면서 쓰레기취급하면서
    가까이 못오게하거나 그냥 지나치겠어요?

    다 허접한 국민성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허접한 국민성은 의외로 가장 경제적으로 잘사는 중심에서 버젓이 일어납니다

  • 55. ..
    '12.6.30 9:33 PM (121.128.xxx.43)

    저같아도 갑자기 설움이 복받쳐서 통곡했을거 같아요..
    얼마나 답답하고 힘이들까요?
    장애인은 되고싶어서 되는분은 한명도 없을텐데..
    모두 따뜻한 시선으로 함께하는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56. 한글사랑
    '12.6.30 10:03 PM (171.4.xxx.237) - 삭제된댓글

    휠체어는 아이들 유모차끌고 나가보면 금방 느낄수 있데요.
    턱이 있고 계단이 있어서 못가는 길이 많다네요.
    그래도 우리 옛날에는 육교가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이제는 육교에 엘레베이타도 설치 하는거 같고 좀 발전하는거 같기도 해요.
    밀레니엄 전이였나 지하철4호선인가 생겼는데 계단이 너무 많아서 사람들이 불평하니까
    에스칼레이터도 없이 계단이 많았나봐요.
    알바들이 운동되고 좋은거다 씨끄럽다 뭐 이랬던 기억나네요.

  • 57. ;;
    '12.6.30 10:47 PM (180.231.xxx.77)

    화가나네요
    우리나라 사람들 인간성 정말 바닥이라는걸
    또 한번 새삼 느낍니다

  • 58. 감사합니다
    '12.6.30 11:13 PM (219.250.xxx.77)

    원글님 글 읽으면서 저는 어떻게 하고 있나 돌아보게 되네요.
    모두 함께 사는 세상인데...
    저도 전동휠체어를 마트안에서 보게 된다면 조심스럽고 내가 다칠까봐 피하기를 먼저 했을 것 같아요.
    서로 돕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59. 아름다와요
    '12.7.1 12:29 AM (49.143.xxx.24)

    당황스러운 순간에
    정신을 차리고 도움의 손길을 내어주신 원글님 아름답습니다!
    똑같은 상황에 있던 여러 사람 중
    옿다고 생각하는 것을 행동에 옮기셨으니까요.
    원글님에겐 희망이 있고, 그 희망을 나누실 수 있어요.
    이제는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기보다는
    그 깨달음의 첫걸음이 참 소중하단 생각이 듭니다.
    세상을 바꾸려면 나부터 바꿔야 한다는 말
    쉬우면서도 참 어려운 말인 것 같습니다.
    원글님 보고 저도 생각이 많아져 댓글이 길어지네요 ㅎㅎ
    결론은..남에게 손가락질할 때, 3개의 손가락은 나를 가리키고 있다는 것
    우리의 아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함께 노력했음 좋겠네요 ^^

  • 60.
    '12.7.1 5:21 AM (118.222.xxx.165)

    한국의 장애인 인권수준이 바닥이라는 거 하루이틀 알고지낸 건 아니지만
    이 글 읽으니 참 착잡하네요. 그래도 원글님 용기있는 행동에 박수 보냅니다.
    머리로 알고 생각은 해도 어어어 하면서 몸이 안따르는 때가 많잖아요.

    한국이 장애인 수가 적은 것도 아닌데 윗분들 말씀하셨듯 장애인들 못나오는 환경 때문에
    비장애인들도 그런 상황에 익숙하지 않고....계속 악순환이네요.

    그나저나. 이런 글은 베스트에 좀 오래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용은 물론이고 조회수로 보나 덧글수로 보나 베스트감인데 베스트에서 이렇게 빨리 내려온 건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7493 천장이 내려앉고 있어요 10 아틀라스가 .. 2012/08/09 2,652
137492 초등 아이 여름캠프시 챙겨줘야 할 물품들이요.. 3 남편회사어린.. 2012/08/09 898
137491 디자이너 박지원, 지금은 업계 떠났나요? 9 ... 2012/08/09 8,015
137490 외모 키 성격 다좋은 32살의 미혼인 의사가 내건 결혼조건이 9 결혼 2012/08/09 8,919
137489 여주아울렛에 페라가모 가방 싼 편인가요? 1 가방 2012/08/09 10,100
137488 30중후반 미혼 분들..부모님도 이러세요? 16 .. 2012/08/09 3,400
137487 올케와 며느리, 그리고 도련님, 아가씨의 호칭 2 제대로 2012/08/09 2,628
137486 '선식' 가게 많은 곳 국제시장인가요? 2 나무 2012/08/09 1,652
137485 결혼기념일에 감동받을 좋은 글 좀 알려주세요! 좋은글 2012/08/09 7,061
137484 짐 네이버 실시간1위가 우유주사.. 4 어이구 2012/08/09 2,905
137483 주말에 비 안온다고 하네요 3 이럴수가 2012/08/09 2,175
137482 아이 스트레스 대처 능력, 양육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2 샬랄라 2012/08/09 1,426
137481 전주여행 갔다왔어요 6 당일로 2012/08/09 2,272
137480 5년전에 친구가 해준 얘긴데 결혼 2012/08/09 1,475
137479 고졸출신 남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2 아이 2012/08/09 3,437
137478 남편 하루 술값이 68만원 나왔는데 이거 혹시.. 13 혹시 2012/08/09 3,629
137477 이름잘짓는곳좀 알려주세요 서울에 1 이름 2012/08/09 1,351
137476 요즘 영화 볼만한게 뭐있나요?? 딸맘 2012/08/09 618
137475 이 정도 남자면 결혼정보회사 vip 되나요? 8 .. 2012/08/09 4,442
137474 날씨에 따라 오락가락 나의 마음은 갈대 이눔의날씨 2012/08/09 490
137473 욕실문의요~아주 급합니다.. 1 gksk47.. 2012/08/09 1,096
137472 8세 아이보험 갈아타야 할까요? 2 2012/08/09 930
137471 도서관 생활.. 식사가 제일 문제예요ㅠ 9 빠샤 2012/08/09 3,332
137470 절전 호소 역부족‥'산업용 특혜' 바꿔야 2 세우실 2012/08/09 895
137469 오늘 서울 덥나요? 14 오늘 2012/08/09 2,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