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집은 딸만 셋인데 일명 '신기'가 있는 축에 속합니다.
특히 울 모친 장난 아니게 촉이 발달해 있어서 그냥 예감으로도 맞출때도 있구요
막내가 젤루 세고
그 담은 저 그리고 둘째
저 같은 경우는 시어머니 돌아가시기 두어달 전 상복을 입고 있는 꿈을 꿨는데
그 모습이 너무 생생해 정말 조심 조심 또 조심했었습니다만
제가 아니라 어머니께서 갑자기 교통사고로 돌아가시더라구요
어머니 상 치르면서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는 순간 정말 섬찟하대요
꿈에서 본 모습이랑 어찌나 같은지... ㅠㅠ
막내 여동생 공부는 잘하지만 어찌나 예민한지 고딩때 굿으로 날린 돈만 해도 엄청 날겁니다.
셤 붙게 해달라고 강에 있는 지렁이신한테 기도한다고 울 모친 상관도 없는
날 오밤중에 강에 끌고 가서 밥이랑 떡 던지고 기도하고 -_-ㅋ
동생과 관련된 제일 웃기는 이야기가
서른이 넘어도 연애가 잘안된다고 이러다 결혼도 못(안)하고 처녀로 죽겠다면서 여기저기 점 보러 다니더니
급기야 동자귀신이 붙었다고 방책을 해야한다는 무당을 만났지요
준비물로 입던 팬티랑 미나리를 가지고 오라고 하는데
지 혼자 무섭다고 저를 같이 데리고 갔습니다.
아... 지금도 생각하면 미치겠네요
뭐라뭐라 기도를 하더니
갑자기 동생 머리에 팬티를 뒤집어 씌우고 미나리로 때리는데
정면으로 앉아서 그걸 보는 순간
안 웃으려고 혀를 깨물다가 죽을 뻔 했어요 ㅠㅠ
무당은 진지하게 경을 외우면서 계속 동생을 때리고
동생은 흰색 팬티를 뒤집어 쓰고 스스로도 꼬라지가 우스운지 저를
보고 황당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뭐 덕분인지 시집은 잘 갔답니다... ^^
그런 것과 관련해서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참 믿기도 안 믿기도 힘드네요
여러분들은 많이들 믿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