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년된 인형 버려야 하나요...

... 조회수 : 5,735
작성일 : 2012-06-29 14:55:56
인형 좋아하지 않는데 이 인형은 좀 특별.
10살 때 아빠가 사주신 것인데... 침대 위에 항상 있었고
사춘기와 20대...
슬플 때 외로울 때 이걸 붙잡고 엉엉 울기도 했고...
잘 때 안고자고...

결혼전까지 항상 침대에 있었는데

저 유치하다고 하지 마시고요 ㅠㅠ
그냥 늘 보던 것이고...
유아적 애착 같아 부끄러운데...

20년 넘은 인형인데 그리 흉하진 않아요 그래도 색도 바라고...
1년에 1번 빠는 것 같아요

지금은 안방 아닌 다른 방에 잘 있는데

세균? 이런거땜에 버려야 할까요...

안버려도 되겠죠??

IP : 116.120.xxx.179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6.29 2:58 PM (128.134.xxx.2)

    이런말하면 웃기겠지만,, 왜 버리세요. ㅠㅠ 버리지 마세요!! ㅎㅎㅎㅎ

    저 갈색 큰 곰돌이 인형요 5살 크리스마스에 받은 녀석이에요. 지금 제 나이 35. 시집올때도 다 데리고 왔습니다..
    아빠가 일본 출장에서 사오셨던 솜인형,, 제가 외국 갈때 마다 사온 나라별 특성있는 인형.. 십년 전 지금의 남편이 애인일 때 처음 사준 토끼 인형. 아직 다 데리고 있어요. 봄, 가을로 한벌씩 손으로 빨아 다우니에 넣고 향긋하게 헹궈줍니다.
    정리하시려거든 고아원 같은데 보내시는 것도 좋아요. 깨끗히 빨아서요. ^^
    하지만 전 안버리고 싶어요. ㅋ

  • 2. 음..
    '12.6.29 3:00 PM (115.126.xxx.16)

    껴안고 자는 것도 아니고 가만히 두는데
    그 인형이 앉아서 세균을 퐁퐁 뿜어낼것도 아니고.. 버리지 마세요^^ㅎ

  • 3. 추억
    '12.6.29 3:01 PM (112.150.xxx.36)

    그런인형 한개쯤은 안버려도 돼요..

  • 4. 세탁도 하시는데
    '12.6.29 3:02 PM (112.153.xxx.36)

    세균걱정할 필요는 없을거 같은데요.

  • 5. 배추
    '12.6.29 3:05 PM (14.45.xxx.185)

    그런데.뻘글이지만,보육원에 아무리깨끗하게 빨았다쳐도 오래된 장난감같은거주는거아닙니다.정리하시려면쓰레기통이지 웬고아원?

  • 6.
    '12.6.29 3:08 PM (128.134.xxx.2)

    배추 / 그런가요?? 그럼 옷이나 인형, 오래된 동화책 (색감은 예쁜) 이런것도 보내지 말고 그냥 쓰레기통으로 보내나요? 제가 알기로 저희 동네에선 저런거 한번에 정리해 놓으면 어느 단체에서 가져가 깨끗한 것들 다시 정리해서 동남아 쪽에 다시 판매한다던데요. 그러는거보다 성당에서 보내주세요, 할때 모아서 가져다 주곤 하는데, 그게 이상한가요???

  • 7. ^^
    '12.6.29 3:10 PM (115.140.xxx.84)

    희노애락 같이한 인형인데
    앞으로도 함께 하시길....

    사실 ,, 안버리고싶은 이유를 찾고계신듯...^^;;;;;;;;;;;

  • 8. 아름다운 가게 같은 곳에선
    '12.6.29 3:11 PM (112.153.xxx.36)

    그런거 다 받지 않나요?
    중고 인형 같은 것도 천원? 이천원? 그렇게 파는데...

  • 9. 그대로 간직하시면
    '12.6.29 3:12 PM (210.180.xxx.200)

    골동품 됩니다.

    영국 벼룩시장 가니까 50년 된 인형 기절할 만큼 비싼 값을 받더라구요.

  • 10. 설마...
    '12.6.29 3:15 PM (116.120.xxx.179)

    댓글들 모두 감사합니다^^
    시간 더 지난다고 골동품 되진 않을거같네요 그런 건 마담 인형 같은 거나^^;;

    남편이 자꾸 버리래서... 질투하는 듯 아... 저희 진짜 유치하네요 ㅠㅠ
    제가 희노애락을 함께하고 날 지켜준 애라고 그랬더니...;;;;
    자꾸 세균타령을!!!!!

    앞으로도 같이 잘 살아보겠습니다^^ 생각난 김에 가서 안아주고 올래요...

  • 11. 원글님
    '12.6.29 3:19 PM (112.153.xxx.36)

    댓글보니 왜 이렇게 웃긴지
    남편이 원글님 안보일 때 질투심에 한 대씩 패는거 아녜요?ㅋㅋㅋㅋㅋㅋ

  • 12. ...
    '12.6.29 3:22 PM (211.243.xxx.154)

    저흐니 오래된 인형들만 모으고요. 버려진 인형들 가끔 주워와요. 남편 나갔다 들어오면 인형들한테 인사하고요. ㅋㅋㅋ

  • 13.
    '12.6.29 3:25 PM (128.134.xxx.2)

    ㅋㅋㅋ 저는 그렇게 인형이 많은데 이름이 다 있어요, (스무개도 넘는) 일일히 다 지어준거에요. ㅎㅎㅎ 남편도 다 외워요, 윗님처럼, 인사도 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4. ^.^
    '12.6.29 3:27 PM (115.140.xxx.84)

    정든인형과 오래오래 우정나누시고...
    세균걱정은,,,,,, 자주 빨면 됩니다요...

    아빠의 추억과 원글님의 성장을 지켜본 친구인데 어찌 버리나요...
    남편분을 잘 설득해 보시길........

  • 15. ..
    '12.6.29 3:29 PM (125.128.xxx.145)

    죄송한데.. 너무 많이 웃었어요..
    저도 어릴적 아빠가 사주신 곰인형 있었는데..
    어느 순간 베고 자다가 목 부위가.. 댕강..ㅜㅜ
    어느날 엄마가 버리셨는지 안보이고
    아무튼.. 지금까지 갖고 있는 인형이 없네요
    그런데 저희 딸. 아주 큰 트롬 곰인형 있는데,
    아이가 사인펜으로 낙서하고 그래서 지저분해져서.
    고물상에 옷이랑 팔면서 그것도 줬더니.. 울고 불고..
    난감하신 고물상 아저씨께서 미안하다고,, 도로 갖다 주시고..
    원글님 글 보면서 생각한게.. 우리도 쭉 아이 옆에 곰인형 둬야 겠다.. 그렇게 생각했어요

  • 16. ...
    '12.6.29 3:42 PM (110.70.xxx.48)

    저희집에도 인형 많아요.
    이래저래 다 추억있는 인형들이구요.
    물론 이름도 다있고 각각 캐릭터도 다있어요;;
    그중에 특별히 이뻐하는 애들은
    나중에 애기한테 뺏길까봐 어째야하나
    고민하고 있어요ㅠㅠ
    외출하고 오면 인사도 하구요.
    물론 남편도 동참이에요ㅋㅋㅋㅋㅋㅋㅋ

  • 17. 검은나비
    '12.6.29 3:43 PM (125.7.xxx.25)

    왜 버려요~~~??
    울 아들 애기때 사준 인형 아직도 보관중인걸요.
    지금 고1됐어요.

  • 18. 남편이 더웃겨요
    '12.6.29 3:47 PM (115.178.xxx.253)

    왜 버리라고 하는지 ㅋㅋㅋㅋ

  • 19. ...
    '12.6.29 3:51 PM (118.32.xxx.209)

    20년 같이 살면......버려도 집 찾아 올꺼에요. 남편분한테 혹시라도 몰래 버리지 말라고 하세요.
    한여름에 호러영화 찍습니다.

  • 20. ...
    '12.6.29 4:05 PM (211.243.xxx.154)

    엉엉엉...무서워요. 이왕 무서운 김에 실화를 하나.
    저희집도 인형들이 각자 이름이 있어요. 그 중에 어디 빈티지사이트에서 제가 인형을 하나 샀는데요. 당시 우리집에 계셨던 아점시 한분이 예술의전당 앞 숙자네 부대찌개서 밥을 먹고 오셔서 그 인형을 숙자라고 부르게되었어요. 저희 성을 따서 김숙자.
    매일 이쁨 받던 김숙자는 잘 지내고 있었는데... 몇달 후 새로운 인형을 샀어요. 다들 새 인형에 집중하느라 김숙자는 찬밥이었죠.
    그러던 어느날 제가 결혼전 살던 구청 민원실이라며 전화가 왔어요. 전화를 받을때 저, 남편, 숙자에게 이름 지어주신 분이 모두 한자리에 있었죠.
    '성북구청 민원실인데요. 거기 김숙자씨 댁이죠?'
    '우리집에 그런 사람 없는데요'
    '에이. 김숙자란 사람이 민원을 냈어요. 주소랑 전화번호가 여기구요. 그런데 이상하게 민원내용은 없고 민원서만 제출했네요.'
    '여긴 용산구고요. 그런 사람은 안 살아요~'

    전화를 끊고 우리 세 사람은 누가 김숙자란 이름을 도용하고 다니냐며 낄낄거리다가 순간 다들 얼음...이 되었다는.
    김숙자씨 아직도 우리집에 잘 계세요.. 생각만해도 무서워요.. ㅠㅠ

  • 21. ㅋㅋㅋ
    '12.6.29 6:31 PM (121.167.xxx.114)

    윗님 너무 웃겨요.
    도대체 누가 그랬을까요? 그냥 무서워만 마시고 구청 민원실에 가셔서 추적해 보세요.

  • 22. 패랭이꽃
    '12.6.29 11:22 PM (186.136.xxx.153)

    김숙자씨 잘 계시다니 ㅋㅋㅋ
    아무래도 새 인형에게 마음을 주니 삐졌나보네요.
    저는 13년 전에 산 개 인형이랑 곰인형 있어요.
    어떨때는 있는지조차 잊어 버리는 그런 인형인데 신혼때 남편이 사준거라
    추억이 깃들여서 그런지 버리기가 아깝더라고요. 지금도 그대로 있네요.
    한 번 목욕을 시켜줘야 하는데.

  • 23. ..
    '12.6.30 9:45 AM (89.241.xxx.240)

    김숙자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숙자씨가 정말 민원을 넣은걸까요? 웃긴데 좀 섬뜩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2925 내가 성범죄 강간공화국에 살고있다는것 자체가 공포다! 1 호박덩쿨 2012/07/01 1,169
122924 긴머리 커트하려면 꼭 매직한 후 커트해야 하나요? 5 리메 2012/07/01 6,158
122923 기억나는 영화 [사관과 신사] 5 샤론 2012/07/01 1,948
122922 3 마봉춘 2012/07/01 2,340
122921 남편한테 화가 납니다. 3 .... 2012/07/01 1,962
122920 사표를 내고요.... 2 woa 2012/07/01 1,379
122919 베란다 세탁기 수도가 냉수 하나예요 4 .. 2012/07/01 1,911
122918 시어버린 깍두기 요리 방법 없을까요? 4 초보새댁 2012/07/01 3,169
122917 홈쇼핑서 파는 속옷... 1 안보고 살려.. 2012/07/01 1,849
122916 이런 거 저만 실망하나요? 4 nm 2012/07/01 2,323
122915 지하철에서 이상한 할머니... ㅠ_ㅠ 7 어휴 2012/07/01 3,442
122914 아주 오래전 외화 '페이톤 플레이스" 4 luna 2012/07/01 1,930
122913 같은 평형에 방의 개수 고민중이에요. 7 고민중 2012/07/01 2,452
122912 헤리빅버튼 탈락 ㅠ_ㅠ 16 깍뚜기님어쩌.. 2012/07/01 4,104
122911 몰딩 해야할까요? 5 00 2012/07/01 2,436
122910 느린 형 빠른 아우 훈육 어렵네요 6 형제맘 2012/07/01 2,500
122909 젊었을때 김현희와 강수정 닮지 않았나요? 1 보다가 2012/07/01 2,301
122908 친구잃고 돈 잃고...... 1 친구야 2012/07/01 2,299
122907 우리 아이들은 커서 어린 시절을 어떻게 기억할까요? ... 2012/07/01 689
122906 가방사고 다음날 반품하는것에 대해 여쭐께요~~ 2 핸드백 2012/07/01 1,520
122905 유명한 육아블로그 추천해주세요~ 5 추천좀요 2012/07/01 12,124
122904 나이 드니 좋아지는 것 한가지 7 dma 2012/07/01 3,807
122903 여자에게 중요한건 예쁜 얼굴 vs 부잣집딸 ? 61 한산 2012/07/01 29,262
122902 안무혁씨를 비롯한 여러 보수파들이 북한 유화책은 관둬야 한다고... 1 김태수 2012/07/01 776
122901 우드윅이나 양키캔들 사용허시는 분들... 2 쵿쵹 2012/07/01 2,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