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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로 문화유산 답사하고싶어요. 추천해주세요.

한국여행 조회수 : 1,368
작성일 : 2012-06-29 10:53:10

안녕하세요? 이제..8주에 접어든 예비맘입니다. 매일 여기서 눈팅으로 태교하다가 용기내서 글을 올립니다.^^

82에는 정말 다방면에 지식이 많으신 언니들이 많아서요.. 부디 지나치지지마시고 조언해주세요.

지금은 그다지 심하지 않은 그러나 좀 괴로운 입덧때문에 집에서 시체놀이만 하고있는데요.

임신 중기에 접어들어서 안정기에 접어들면 태교로 문화유산답사를 하는게 꿈이예요.

지금은 서울 거주하고있고, 태어나서 계속 서울에 살아서 우리나라 국토여행은 부산, 제주도 밖에 없습니다. 

제가 사회생활하고 mb정권 이후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서  세상 돌아가는데 너무 무지했구나라는걸 깊이 느꼈어요.  거슬러 올라가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우리나라문화에 대한 자부심 내지는 한국인에 대한 정체성마저도 모호하구나 느꼈어요. 특히 외국에 나갔을때 외국인 친구들에게 우리나라 역사나 문화에대해 잘 설명도 못해주겠고 (분명 국사는 배웠는데 말이예요.ㅠ) 심지어 우리나라 음식도 잘 못해서 스스로 한국인으로서 참 부끄럽더라구요.

제 아이에게는 한국인이 어떠한 민족이고 우리가 어떠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지 잘 가르쳐 주고 싶고, 그러려면 제가 먼저 공부하고 알아야 할것같아서요.

어렵지 않은 (이공계전공입니다.) 역사책과 재미있게 접근할수있게 문화유산답사를 한다면 어딜 가면 좋을지 82언니들에게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지금 생각하고 있는곳은 경주, 전주..강원도(어느지역을 가야할지 아직 모르겠어요.), 남해 한려수도인데 사실 구체적인건 아직 아무것도 없습니다. ^^;;

역사, 인문학쪽에 해박하신 언니들!!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꾸벅.

IP : 115.91.xxx.19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29 11:05 AM (220.72.xxx.167)

    아무래도 제일 쉽게 접근하려면 유홍준씨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가 제일 쉽고 간편할 거예요.
    저도 그 책 처음 나왔을 때 거의 전국을 섭렵하던 그 무리중 하나였구요.
    개인적으로는 경주, 전주 등 유명한 곳도 좋았지만, 여주 고달사지가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 2. gg
    '12.6.29 11:08 AM (59.6.xxx.169)

    차량이용하실 계획인가요? 경주는 워낙 갈곳이 많아서 어딜 가나 즐거우실거에요^^ 대릉원 고분들, 불국사, 석굴암, 문무대왕수중릉, 안압지(야경!!) 는 꼭 가보시구요. 경주박물관도 가보겨야죠!! 사실 경주는 남산이 정말 좋은데 임산부가 오르기엔 험한 산이에요. (1박 2일에서 멤버들이 유홍준교수와 함께 경주남산 구경한 편이 있는데 재밌어요^^ 찾아보시면 좋을듯)

    전라도는 구례 추천해드려요. 섬진강도 있고 지리산도 있고 화엄사랑 연곡사도 다 좋거든요. 지리산 자락이 낮은 경사로 떨어져서 평야가 되는데 보고만 있어도 마음편해지는 풍경이에요. 차타고 30분이면 경남 하동이니까 거기 화개장터와 쌍계사도 보실 수 있구요, 전라도와 경상도 비교도 되서 재미있으실거에요. 화엄사는 천년고찰인데 대적광전이 한국에서 보기드문, 겉으로는 2층 속은 통층인 건물입니다. 고려때는 돌판에 경전을 새겨서 그걸로 벽을 장식했다고 해요. 화엄사박물관에 아직 남아 있답니다 ㅎㅎ

    구례 근처 순천에도 천년고찰이 두개 있는데요, 송광사와 선암사입니다. 송광사는 조계종 본사 중 하나도 선암사는 태고종 본사에요. 송광사는 승보사찰로 불리는데 통일신라 고려애부터 뛰어난 승려를 많이 배출한 곳이고 지금도 조계종 스님들 수련 사찰이에요. 선암사는 송광사보다 훨씬 아기자기하고 예쁜 맛이 있는 절이구요.

    저는 절을 주로 다녀서 강원도 하면 오대산 월정사, 경상도 하면 양산 통도사, 전라도 하면 화엄사 송광사 남원 실상사.... 이렇게밖에 안떠오르네요 ㅎㅎ 더 좋은 곳은 다른분들이 많이 추천해주시겠죠^^;;

    일단 국립중앙박물관에 가셔서 쉬엄쉬엄(욕심내시면 골병들어요...다보는데 11시간) 구경하시고 가면 더 이해가 쉬울거에요. 시대별로, 테마별로 정리가 잘 되어 있는 편이니까요^^ 설명도 쉬운 편이구요. 이쪽 전공하는지라 반가워서 댓글 달았어요 즐거운 여행 되시길 ^^

  • 3. 원글
    '12.6.29 11:20 AM (115.91.xxx.190)

    우와!!!gg님 넘넘 감사드립니다. 뜻만 있었지 전혀 방향이 없이 오리무중이었는데 조언해주신거 읽어보니 벌써부터 여행이 설레고 흥분되네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시대별로 전시가 되어있는지 몰랐어요. 11시간 걸리는거면 1주일정도로 잡아서 조금씩 전시보고 와도 괜찮을까요? 박물관에서 가이드투어같은게 있는지 모르겠네요. (이건 제가 알아봐야하는건지만..^^;;) 차는 아직 생각안해봤는데 필요하다면 렌탈할까 고민중이예요.
    그런데 숙박은 주변에 잘 되어있는지 치안같은건 문제 없을까요? 그것이 알고싶다 같은 프로그램 보면 지방에 흉흉한 일들이 많은것같아 조금 겁나기도 했거든요. 책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로 충분할지도 궁금합니다. 너무 한꺼번에 여러개 여쭤봐서 죄송해요.. ^^;;;

  • 4. 사월의눈동자
    '12.6.29 11:21 AM (14.32.xxx.11)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수원화성 추천합니다.
    수문인 화홍문, 군사들 훈련과 휴식처인 경무대가 특히 기억에 남구요.
    정조가 수원으로 천도하기 위하여 만들었다가 무산됐다고 알고 있구요.
    정조의 효심과 개혁정치의 열망이 담겨있습니다.
    정약용이 발명한 거중기로 공사기간을 단축시켰다고 알고 있어요.

    수원화성 검색하니, 자료가 많네요.

    http://blog.daum.net/shc77/453
    http://blog.daum.net/kjkpen/8555877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zerone1201&logNo=130116642370

    등등....

  • 5. 둥글래
    '12.6.29 11:28 AM (42.98.xxx.228)

    예전에 대학다닐때 남도쪽으로 문학답사 갔었어요..국문과나왔거든요;; 그때 정말 좋았어요.
    보길도(윤선도 귀향지)는 정말 최고였답니다. 남도 인심, 음식, 풍광.. 뭐하나 흠잡을게 없더군요.
    보길도를 가는 길에 전주, 진주, 해남 등을 거쳤구요..해남 백련사, 대흥사는 아직도 눈앞에 삼삼하네요.
    꼭 가보세요.

  • 6. gg
    '12.6.29 11:38 AM (59.6.xxx.169)

    전시가이드는 단체예약시에만 가능하고요, 대신 영상/음성안내기 대여하시면 문제없을거에요 ^^ 박물관 1층이 시대관이라서 선사시대부터 조선까지 방이 나뉘어있구요, 2층은 기증자실, 서화실, 도자실... 3층은 금속공예, 불교, 아시아실로 되어 있어요-

    숙박은 사실... 썩 맘에드는 곳 찾기는 힘들더라구요. 그런곳은 왠만하면 콘도나 관광호텔이 있으니 이용하시면 될텐데 가격이 며칠씩 다니기엔 부담이 되서 저는 걍 신랑이랑 모텔에서 자요 ㅎㅎ 민박은 좋긴한데 이불빨래 잘 안해주는 곳이 많아 냄새가ㅜㅠㅠ 유적지는 크게 치안문제 없구요, 일단 해지고 어두워지면 워낙 깜깜해서 밖에 나다니기 쉽지 않아요... 저도 혼자다닐땐 일몰후엔 방에 틀어박혀만 있어서 숙소고를때 티비채널 많은곳이 우선이었어요 ㅎㅎ 결혼하고는 신랑이랑 밤마실도 다니지만 대부분 인도가 잘 안되어있고 어두운 길가라 차 조심하셔야 되요.걍 책들고 가셔서 저녁에 읽으시는게 나을지도 ㅎㅎ

    저도 책은 나의문화유산답사기가 좋은거 같고.... 의외로 블로그 검색이 도움 많이 되더라구요 ㅎㅎ 좀 우습지만 저는 전공자라 오히려 대중서를 많이 못봐서 추천해드리기가...ㅠㅠ

  • 7. gg
    '12.6.29 11:45 AM (59.6.xxx.169)

    아참, 안동이나 순천 낙안읍성같은 곳에 고택 민박들이 있어요. 저는 안가봤는데 주위사람들은 굉장히 만족하더라구요. 하루에 5만원 정도? 제동생이 안동에 있는 고택을 자주 가는데 가서 모시 짜는것도 구경하고 부채에 민화도 그리고 주인아주머니 자수도 구경하고 하다 오더라구요 ㅎㅎ

  • 8. 아빠와 딸이
    '12.6.29 11:47 AM (211.207.xxx.157)

    함께 건축여행 떠나는 책도 추천드려요. 건축학도 출신인 아빠는 지금 택시운전하시는데요
    딸의 인문학은 아빠가 책임진다는 생각에 열심히 매달 떠나신데요.
    유적이 아니라, 한국의 의미있는 건축물 답사하는 책인데요.
    대등하고 다정한 아빠와 딸의 대화체 땜에
    아이와 미리 대화하는 느낌 가지시라고 추천 드려요.

  • 9. ^^
    '12.6.29 11:48 AM (121.88.xxx.95)

    저도 꼭 가봐야겠네요. 얘기만 들어도 설레이네요~

  • 10. 원글
    '12.6.29 11:51 AM (115.91.xxx.190)

    우와우와..ㅠㅠㅠ 진짜 이렇게 주옥같은 조언들 스크랩해서 줄쳐가며 여행계획 짜야겠습니다. 추천해주신 책들도 읽어보고 고택민박도 정말 귀한 경험이 될것같아요~~!! 고맙습니다. 꾸벅..

  • 11. 잔잔
    '12.6.29 12:08 PM (110.9.xxx.215)

    사시는 곳이 서울이라면 서울만 해도 갈 곳은 참 많아요. 태교 삼아, 운동 삼아 서울 곳곳을 누벼 보세요.

    전우용 교수가 쓴 책 를 보시면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 12. 이게 맞춤 코스
    '12.6.29 1:19 PM (211.177.xxx.107)

    말이 필요없네요,이리 가셔요!

    먼저 경부 타고,천안~논산고속도로 타고,전주 못미쳐서 익산~순천 고속도로 타세요.
    1시간여 가면 춘양 동네 남원인데 시내에 광한루가 있으니 거기 들리시구요.
    추어탕 좋아하시면 남원추어탕을 거기서(어디서든 맛집은 검색하시면).
    지리산 바라보며 30여분 달리면 구례,,,화엄사 들리시구요.

    화엄사는 대웅전 뒤 천불전과 대적광전(국보)뒤 쌍사자석등(국보)은 반드시 보시구요.
    화엄사 나와 30여분 거리인 연곡사로.
    연곡사 가는 길이 바로 피아골인데 지리산서 가장 단풍이 아름다운 곳으로 여름도 좋아요.
    연곡사 바로뒤 5분거리인 동부도 북부도 등등 환상의 부도 구경하시구요.
    여기엔 신라말에서 조선조 까지의 부도 전시장 같은 곳.

    연곡사 나오시는 길엔 피아골 계곡으로 좀더 들어가 지리신 속살도 꼭 보시구요.
    이어 섬진강변 따라 화개장터,하동으로요.인근서 섬진강 재첩국도 드시고.
    하동서 섬진대교로 섬진강을 넘은 후 1시간 거리 순천으로요.
    먼저 순천만 갈대 보시고 위로 올라 우리나라서 가장 원형이 잘 보존된 낙안읍성

    (이순신이 근무했고 앞 들판은 태백산맥 무대) 보시고 마지막으로 선암사 들리시구요.
    선암사가 있는 조계산 맞은편 송광사(현 조계종 본가)도 좋으나 이는 여건이 되시면.

    이러면 지리산,섬진강 남해 다 보는거네요.
    귀가는 순천~전주~익산 고속도로 타시다 중간 남원에서 88고속도 타셔서 대구쪽으로요.

    중간 함양에서 충무~대전 고속도로 타신 후 무주구천동의 덕유산 들르시면 좋고.

    아니면 곧바로 무주~익산 고속도로를 타셔 진안 마이산으로(이 코스 강추)
    혹 더 시간이 있으시다면 선암사서 남서쪽인 보성 차밭 들러 해남,강진 쪽으로 가시면 좋고.

    이곳 해남 강진 완도는 정말 갈 곳이 너무 많아 필요하시다면 다음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래는 82에 올려진 코스 링크입니다.

  • 13. 화엄사,연곡사,섬진강 링크
    '12.6.29 1:25 PM (211.177.xxx.107)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7&cn=&num=1226021&page=1&searchType=...

  • 14. 순천만,낙안읍성,선암사,마이산 링크
    '12.6.29 1:26 PM (211.177.xxx.107)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6&cn=&num=1297062&page=1&searchType=&...

  • 15. 감사합니다
    '19.1.11 2:15 PM (175.213.xxx.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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