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싸가지없는 년 소리를 잊을만하면 듣고 살았습니다.
그렇다고 어릴때 이후에 맞거나 그런건 아닌데...
특히 술드시면 뭐 맘에 안드는 일에 저런 소리를 하대요.
여동생은 워낙에 어릴때부터 사고도 잘 치고
그냥 집안에서 소리도 막 지르고 그런 사람이라서
저런 아버지를 매우 좋아하고 그런대로 잘 맞는 사이라서 잘 지냅니다.
저는 항상 시니컬 하구요.
아이를 낳았습니다.
자식을 낳고 나니 생각이 많아지더군요.
가까이 산다고 해도 반년이 되도록 본건 다섯번이 안될껍니다.
본 시간을 다 합쳐도 반나절이 안되구요.
조금 섭섭하기도하고
어쨌거나 혈육이니 가까이 지내는 것에 대해 별 생각없이 있었습니다.
어제 술드시고 아빠가 잠시 들렀는데
(여동생네가 근처에 이사왔는데 사돈댁분들이 집들이와서 모임이 있었어요)
어제 저희 딸보고 **년 **년 하는거에요.
뭐 별소리는 아니고... 이년아... 니 엄마는 어쩌구 저쩌고...
이게 시아버지면 며느리는 펄쩍뛰었겠죠?
남편은 그자리에 없었는데
사실 우리 식구들의 그런 무심하게 나오는 욕지거리는 (즉 너무나 일상처럼 말하는)
창피합니다.
시댁에는 그런 사람 없구요.
뭐 아무리 그래도 남이긴한데, 차라리 맘편하게 하는건 시댁입니다.
갑자기 허리를 다쳐서
이웃이 와서 애 뒤치닥 거리 해줘야 하는 정도였는데도.
괜찮냐고 안부 묻고 걱정하는건 시댁입니다.
원래 친정은 걱정 위로와 거리고 멀고
남의 감정따윈 고려하지 않고 사는 분위기니까요.
저는 원래도 좀 안맞아서 힘들어했는데
자식낳고 생각이 많았었는데, 저런소리 안듣고 살게하는게 맞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