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딸의 물건을 자꾸 버리는 거
1. 음
'12.6.28 1:50 PM (118.41.xxx.147)청소를 안하니까 그런것 아닌가싶네요
저도 자기방에서는 어떻게해도 상관없지만
거실이든 주방에든 나둔 물건들은 다 버립니다
고가제품은 버렷다고하고는 제방에 나두죠
방청소시키기위한 방법좀하나라고 생각하네요
주변엄마들도 많이들그러더군요
굴려다니는것 짜증이나서 그러더군요2. ...
'12.6.28 1:55 PM (211.109.xxx.19)딸이 어린 아이도 아닌데 인격체로 보지 않는 것 같네요.
딸이라면 빨리 독립하는 수 밖에는...3. ...
'12.6.28 1:56 PM (222.234.xxx.127)저희 시모님께서 그러셨다는데요...오랜 기간 돈 모아서 산 게임기도 아는 사람 주면서 인심 써 버리고...
결벽증이세요. 그냥 집에 물건이 많은게 싫은겁니다. 눈에 거슬리니까 온갖 핑계를 다 대면서 없앤대요.
그러면서 또 본인이 사신 물건은 좋은거니까 잘 쓰라고 강요(?) 하시고...ㅡㅡ;;;
식구들은 일종의 정신병이라고 생각하고 체념하고 삽니다.
그런데, 다행인건 저희 어머님은 자식들 결혼하니까 너무 좋아하세요. 집안이 한가지다고...ㅎㅎ4. .........
'12.6.28 1:56 PM (108.14.xxx.245)저희 외할머니가 그러셨대요.
저희 엄마 처녀 시절 용돈 모아서 힘들게 모은 엘피를 엄마 타지역에서 근무하실 때 싹 버리셨대요. 전축이랑 같이요. 그리고 일기장이랑 학창시절 글 모음 같은 거요.
저희 엄마가 한 깔끔떼기 하시기 때문에 막 어질로 놓거나 그런 것 아니고 방 한 구석에 잘 두었다고 하는데 말이죠, 쩝~
아마도 그런 분들 타인에게도 잘 공감 못하는 분들 아닐까요? 남에게 소중한 걸 배려해주지 못하는 성격이요. 저희 외할머니는 그러시거든요. 자식도, 손주도 별로 귀하게 여기시는 것 같지 않아요.5. ㅇㅇ
'12.6.28 2:01 PM (203.152.xxx.218)심리가 아니고 엄마가 손 안대게 아주 깔끔하게 해놓고 사세요.
괜히 갖다버리니 어쩌니 손대면 더 지저분해질것 같을 정도로요.
죄송하지만 저도 저희딸 방에 쌓여있는거 보면 아주 환장할 지경이거든요?
엄마 살림이고 엄마 집이에요.
왜 깔끔하게 안해놓고 사는지 전 정말 이해가 안가요.
물론 저희딸은 고등학생이고 바쁘고 하다 보니까 무슨 프린트물이며 책이며 공책이며 노트며
뒤엉켜서 바닥에 흩어져있고 애들 좋아하는 조잡한 화장품들? 이런게 화장대에 늘어져있지만요
볼때마다 성질이 난다고요.. 그래서 안쓰는 프린트물 같은거 구겨져잇고 뒤엉켜있는거
정리해서 갖다 버리면 난리가 납니다.
잘 정리해놓으면 저 손대라고 해도 귀찮아서 안댄다고요..
화장품도 무슨 뚜껑 없어진거 깨진거 이런 저런거 다 화장대 위에 주르륵 늘어놓고
피아노 위에 늘어놓고 옷도 늘어놓고 이러면 갖다 버리는 수밖에 더있나요?
물론 원글님은 저희딸과 다른 경우겠지만요..
읽다가 답글 쓰다보니 열불나서 몇마디 더 하고 갑니다...6. 어.
'12.6.28 2:03 PM (180.230.xxx.76) - 삭제된댓글제가 정리를 매일 하다시피 하는 성격인데요.
1년 정도 안 쓰는 물건이다 싶으면 정리들어가요.
댓글을 읽어보니 병인가봐요.7. ...
'12.6.28 2:06 PM (211.40.xxx.126)이런 행위의 근원에는 딸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것입니다.
제가 40대 중반이고 엄마가 70대인데 몇년전까지 저희집오면 제 물건을 함부로 버렸어요. 못쓸 물건 아니었어요. 멀쩡한 케첩, 참기름 이런겁니다. 왜버렸냐고하면, 제품이 안좋아보여서..이럽니다. 그리고 냉장고에 잇는걸 다 버리고 사놓으세요.
정말 미치기 일보직전. 많이 싸웠고, 제발 나한테 물어보라고...몇번이나 울면서 얘기했어요.
저희 엄마는 저를 아직도 10대정도로 취급합니다.8. 더 정확히
'12.6.28 2:14 PM (211.114.xxx.233)원글님이 깔끔하게 정리해도 엄마가 내다 버리는 것이라면 엄마의 문제 이겠지만...
두둥...원글님이 지저분하게 늘어놔서 엄마가 버리는 것이라면 원글님이 엄마 속터지게 하는 딸인거지요.
우리는 현장을 못봤으니 모르지요.
원글님만이 알겠지요.9. ...
'12.6.28 2:17 PM (121.146.xxx.160)방이 지저분해서 청소하고 정리하는 거 아니세요
청소는 제가 하고 잘입는 옷이며 화장품등등을 그냥 막 버리세요.
저번에도 매우 비슷한 분 계시더군요.
그래서 이런집 많나 어떤 이유로 이러실까 싶어서요10. ...
'12.6.28 2:26 PM (121.146.xxx.160)222.234님 108.14님 211.40님 비슷한 케이스네요
정말 근원에는 딸과 자신을 동일시 하는게 있는건지... 좀 무섭네요11. ㅣㅣㅣ
'12.6.28 2:30 PM (211.210.xxx.1)본인 생각에 쓸모없다고 생각하시면 그냥 버리시더라구요............... 싫으면 독립밖엔 답이 없어요.
12. ....
'12.6.28 2:46 PM (175.211.xxx.172)저희 아빠가 그랬어요.
버려야 정리가 된다~!!라는게 생활철학이시구요.
주기적으로 집안 물건들 싹 모아두고 쓰레기 봉투에 선별해서 넣던 모습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그나마 같이 살때는 필사적으로 저희 물건들 숨겨두거나 울고불고해서 못버리게 막았었는데
시집가고 나니 칼같이 버리시더라구요.
친정가서 다시 그 물건들 저희 집으로 가져오려고 찾았는데 없다고 하셔서...
캐봤더니 시집가고 얼마 안돼서 버리신거였어요.
원래도 그다지 대화가 안되던 분이시긴 했는데 처음엔 황당해서 눈물도 안나오다가 그 뒤로 한참 속상해했어요..
그냥 자녀를 존중해야할 인격체로 보지 않기 때문이 아닐런지요...13. 그러게요
'12.6.28 2:52 PM (124.49.xxx.162)눈에 거슬리기시작하면 못견디더라구요
저는 시모가 약간 그런 편인데..다행히 관계가 딸처럼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서 그런지 버리지는 못하시고 버리자는 말 나올때까지 얘기하시죠14. ..
'12.6.28 3:01 PM (113.10.xxx.201)저기 위에 딸 프린트물 버리는님...
아무리 엄마 집이라지만 딸 방은 엄연히 딸 방이죠
그 방을 벗어나서까지 어지르면 그건 따끔히 혼나야 하고 물건을 갖다버리셔도 딸이 할말 없지만
딸의 개인공간에서 딸이 벌이는 일까지 간섭하시는 건
딸을 독립적인 존재로 인정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게다가 학생인데 프린트물같은 거 널려있다고 막 갖다버리시면
나중에 따님이 곤란을 겪을 수도 있어요. 저 중고등학교때 되돌아봐도
프린트물 같은거 잘못 잃어버리면 많이 번거로와지더라고요.
그렇게 중요하면 왜 프린트물 잘 정리해두지 않느냐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제 기억을 더듬어보면 처음에 프린트 받았을 때는 그렇게 중요한 건줄 모르고 내버려두었는데
얼마뒤에 거기서 중요한 과제가 나온다던가 하는 식으로 뒤에 쓰임이 있더라고요
화장품도 그래요
저도 남들이 보기에는 화장품 빈병 쪼가리 왜 끌어안고 있나 싶을 정도로 자잘한 샘플까지
싹싹 비워쓰거든요
그런데 그걸 모르고 저와 같이 살던 동거인들이 종종 내버리더라구요
제가 말을 안 해놨으니 그렇게 버려진 건 할수없지만, 그 다음부터는 꼭꼭 말해요. 이거이거 버리지 말라고.
남들이 보기엔 허섭쓰레기여도 당사자한테는 소중할 수 있는거라고 생각해요15. 울집
'12.6.28 3:07 PM (180.226.xxx.251)독립된 개체이면 얼마나 좋을까..
책과 프린트 그냥 쌓아두십니다..
껌종이 예전에 사고 잇는지도 모르는 물건..
어릴때는 내맘대로 치웠지만
치ㅜ는 방법 이유 설명하고 시범도 보이고 교육도 하지만 소용이 없네요..
내가 다 할거야...나중에..
거짓말입니다..그냥 치우기 귀찮고 눈에 안보이는거니 신경 안쓰죠..
그러면 그때 엄마인 제가 정리 들어가죠..
화장품도 샘플까지 두고 쓰다 놔두고 섞어 문드려져도 쌓아둡니다..
울 집은 그래요..16. 다 큰 딸이..
'12.6.28 3:08 PM (218.234.xxx.25)다 큰 딸이 부모집에서 사는 거 반대입니다만, 그래도 딸 방이면 가장 프라이빗한 공간인데 그걸 부모라고 침범하면 안되죠... 이 집에 네 방은 없다라는 메시지밖에 안되는데..
17. ...
'12.6.28 3:08 PM (121.146.xxx.160)딸 프린트물 버린다는 분
엄마집이라서 그런다는 건 좀 놀랍네요18. ㅎㅎ
'12.6.28 3:26 PM (59.25.xxx.110)우리엄마는 버리지는 않는데, 자꾸 뭘 갖다놔요ㅠ
필요할 것 같다면서 샘플, 신문기사, 물티슈 뭐 이런거..
제 방 물건 몰래 만지고 안만진척 하시지만,
옷도 정리해주고, 구겨진건 다려서 갖다놔주니 고마워서 뭐라고는 안해요ㅎ
엄마가 봐서는 안되는 물건은 꽁꽁 감춰놔요 ㅎㅎ19. ㅇㅇ
'12.6.28 4:48 PM (203.152.xxx.218)제가 헷갈리게 쓴것도 있지만
프린트물을 갖다 버렸다는게 아니에요
구겨진 종이 낙서된 종이 뭐 지금 고1인데 중1 2때 프린트물 같은거 색깔 바래져서 뒤엉켜있으면
그거 정리해서 버렷다는겁니다..
정리 안하고 사는게 뭐 자랑이라는건지..
그럼 발 디딜수 없게 온갖 종이들로 산적해있는게 잘하는건가요?
필요한 프린트물은 파일에 보관해야 정상이죠20. ㅇㅇ
'12.6.28 4:51 PM (203.152.xxx.218)그리고 원글님 엄마집이라서 프린트물 갖다 버린다는게 아니에요
부모집에서 살꺼면 정리해놓고 살라는 말입니다.
아놔 진짜..
자식 미워하는 부모가어딨겠어요?
저는 게다가 그 대상자가 고딩 외동딸입니다.
불면 날아갈까 쥐면 꺼질까 키운 딸이에요.. 오죽 어지래면 그러겠냐고요
부모 입장 되보고 말씀하세요.
게다가 방 셋중에 둘을 하나는 자기 침실 하나는 공부방으로 줬는데
(당연한거죠 외동딸이니 그래도 상관없고 그런 대접 기쁘게 해주는겁니다.)
그 두방을 다 쓰레기장으로 만들어놓고 사는데 어느 엄마가 아무리 예쁜딸이라도
그방을 그냥 두겠냐고요 치워야죠........아휴~ 살림 해보고 말씀하세요.. 진짜21. 전 멘탈 안좋아서 그런거라고 이해해요
'12.6.28 6:20 PM (182.219.xxx.131)저희엄마 맨날 저 옷입은거, 집 보고 잔소리잔소리
그런데 치워놓은 상태도 너저분하다느니 살림이 많다느니 다 갖다버리라고 매일 그러세요
(끼리끼리 노는 친구들이나 또래들한테는 완전 까페같다는 소리도 제법 듣거든요)
정작 엄마방 가보면 막 쓰고난 물건 자리못찾고 쌓여있고 제가 정리하고 오는데
엄마가 멘탈이 안좋아서 그러시려니 하거 요쪽귀로 듣고 저쪽귀로 흘려요
엄마한테도 내옷이고 내살림이고 일년에 한두번오시면서 잔소리하지말라그 걍 그러고 말구요(제가 친정으로 자주가지 저희집으로 오시는 일은 거의 없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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