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어렵습니다.....

단추수프 조회수 : 1,542
작성일 : 2012-06-28 09:31:29

저는 82를 드나든지는 꽤 오래되었지만

작년까지만해도 제가 하는 일이 상업적(수업, 온라인쇼핑몰, 책...)으로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서

글을 올리고 활동할 엄두는 내지 못해왔어요..

 

이제 그런 부분이 없어져서 마음 편하게 몇번 글을 올리고...

 

사실 많은 분들의 좋은 답글도 정말 기분 좋은 일이었구요

나도 82회원으로 글도 올려볼 수 있구나..도 기분 좋은 일이었습니다

 

일련의 사태와 글과 답글들을 보다보니...

언제나처럼 82회원들의 생각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통찰력있고 예리합니다

배울 점도 많고 다시 생각해볼 점도 많습니다....

그러나...그냥 다른 사람의 글을 읽는 회원이 아니라

공개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회원으로서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하는 일이 정말 무서워지는 건 사실이네요..

 

집이든 요리든 아이들...그리고 내가 만든 무엇이든간에

기본적으로 "자랑질"에는

대가도 치루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을 보여주고 공감받는 즐거움보다

살얼음판을 걷는 듯 불안감이 훨씬 더 크다면

과연 누가 아까운 시간 쪼개서 글과 사진을 올리고

정보를 올리고...그런 수고를 할 수 있을까요

 

특히 키톡에 장사하는 사람들이 글을 올려서 예전만 못하다는 글..

며칠에 한번씩은 계속 올라오는데요..

솔직히 저는 이 글이 새똥님에 대한 논란 글보다 더 불편합니다

 

전 요 근래 키톡에 처음 글 올려봤던 신입이니까

(키톡이 예전만 못하다는 상황에 일조한 것 같은 챙피함은 있습니다만....)

 

글을 올리는 분들의 입장에서가 아니구요

그동안 읽어왔던 독자의 입장에서 제 생각은요

 

- 장사하시는 분들이 솔직하게 공개하고 글을 올리시니 읽는 사람은 정보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고

- 그렇다면 요리법이라든지 좋은 정보만 잘 골라서 이용하면 되는거고...

- 그럼에도 불편하시다면 안그런 분들이 좋은 글들을 더 많이 올려주시면 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과한 광고성의 글에 대한 조언과 비판은 자정활동이라고 생각되지만

키톡에 쇼핑몰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수준이 낮아졌다....라는 비난은 대안없는 불평이라고 생각해요

 

글 한번 올린 저도 낯이 뜨거워지는데

키톡을 사랑하고 꾸준히 글 올리시는 분들은 얼마나 속상할까..싶습니다

 

이런 커다란 공개게시판에 공개적으로 이름 밝히고 제 의견쓰는 거

새가슴인 저는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하지만..

다시 즐겁게 글 올릴 수 있으려면 저 역시 며칠째 가슴에 뭉쳐있는 얘기들 좀 쏟아내고 싶었어요...

IP : 121.129.xxx.1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
    '12.6.28 9:43 AM (211.196.xxx.200)

    답을 내리기 어려운 문제 같아요.
    최근에도 어떤 분은 구설에 오르는게 싫다고 책 내기 전에 글 다 지우고 탈퇴 하셨어요.
    여기를 좋게 좋게 기억 하고 싶다구요.
    자영업자 비율이 높은 나라이다 보니 부부 중 한 명은 식당이건 기타 어떤 것으로든 장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죠.
    그리고 장사를 하다보면 심한 말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고 목 안에서 손이 올라오는 심정이 될 때도 많아요.
    그래서 저는 회원분이 하는 일을 슬쩍 소개하고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었어요.
    나랑 같은 곳에 드나드는 분이 살림도 피고 이름이 높아지고 여러머로 좋아지면
    같은 회원인 나도 자랑스럽고 뿌듯한 일이라 싶어서요.
    물론, 아예 유입 인구가 많은 82를 타겟 삼아 들어오는 그런 분들도 있지만
    여기가 그리 호락 호락 한 곳은 아니죠.
    마음을 얻으려면 뭔가 생활에 큰 도움이 되는 내용을 꾸준히 보여주거나, 정말 도움이 되는 귀한 레시피를 꾸준히 열심히 소개해야 그나마 마음의 벽을 넘더라구요.
    단추수프님의 다정하고 소소한 행복이 깃든 글을 혹시나 못 보게 될까봐 걱정되어 중언부언 답글 남겨요.

  • 2. 단추수프
    '12.6.28 9:55 AM (121.129.xxx.12)

    지나님 답글 감사해요...글을 올릴때에는 좋은 말씀도 있겠지만 저도 뭇매를 맞을 수 있다는 거 알고 올렸어요...그래도 첫 댓글을 따뜻하게 주셔서 방패가 생긴 것 같네요...^^ 정답도 없고....82가 오랜시간 이런 자정작용을 거쳐서 잘 유지되고 있는 사이트지요...
    그래도 요새는 서로의 의견을 인정해주는 분위기가 조금 아쉬워지는 것 같아 저도 글 한줄 끄적여 봤습니다...걱정과 염려도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7038 음대 입시생 두셨던 분들 조언부탁해요 옷관련해서 5 모나코 2012/08/08 1,655
137037 영어 컴플렉스 극복하신 분 .. 4 .. 2012/08/08 1,875
137036 수내동 피부관리실 추천해주셔요^^ 41살 2012/08/08 943
137035 솔직히 양학선선수 여자친구 결혼까지 한다면 땡잡은거 맞죠. 11 ... 2012/08/08 5,750
137034 올케들 정말 왜 그러는지 68 화남 2012/08/08 16,274
137033 기침감기에 닭고기 먹으면 안되나요? 1 2012/08/08 5,424
137032 운동싫어하는 직장맘 요가 or 커브스 어떤게 나을까요? 8 항상 고민만.. 2012/08/08 2,985
137031 정수기 필요해요 뭐가 좋을까요? 물끓이기 힘드네요 9 도와주세요 2012/08/08 2,109
137030 수술한 아가씨한테 얼마를주면될까요? 5 2012/08/08 1,523
137029 수학과외 하시는분 11 중1 2012/08/08 3,024
137028 양학선 선수네집이 물론 넉넉하지 못한건 사실이지만 11 ... 2012/08/08 5,547
137027 오늘 아침 27개월 아들 이야기 ㅎㅎ 6 뽀로로32 2012/08/08 1,831
137026 미니오븐에서 열이 많이 나요? 2 오븐 2012/08/08 1,368
137025 롯데 본점 옆 스파게띠아 토니로마스 없어졌나요? 2 .. 2012/08/08 1,135
137024 신개념 맛집 블로거 24 옆동네 퍼옴.. 2012/08/08 6,849
137023 더운집의 식사초대 후기입니다. 10 후기 2012/08/08 10,317
137022 외모... 노화.... 13 ... 2012/08/08 5,925
137021 국립묘지법에 ‘비밀누설 금지’ 추가… 안장 부적절 논란 차단 세우실 2012/08/08 970
137020 스마트폰에서 다시 피쳐(일반폰)폰으로 가신 분 계세요? 3 피쳐폰 2012/08/08 1,308
137019 썬글라스에 보조안경 끼우는거 가능한가요? 3 안경 2012/08/08 1,719
137018 핸드볼, 배구 둘다 대진운이 안타깝네요.. 올림픽 2012/08/08 886
137017 방금 강정마을에서 미사 중 경찰과의 충돌로 성체가 훼손되었다고 .. 27 성체모독 2012/08/08 2,381
137016 4세 아이가 39도가 넘어요. 12 도와주세요 2012/08/08 7,749
137015 황신혜씨 사진 보니 6 호호맘 2012/08/08 5,736
137014 어제 달라졌어요는 결말이 어떻게 끝났나요;? 2 ... 2012/08/08 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