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저도 헤어진 이야기

케이트 조회수 : 2,734
작성일 : 2012-06-28 00:55:32

밑에 남자가 헤어지자고 했다는 글 보고

저도 예전일 생각나서 한번 써봅니다.

27살에 만나서 3년 동안 만났던 전남친,

처음 만났을 때는 둘다 학생이었는데 (제가 졸업을 늦게함)

제가 졸업하고 2~3년 임용고시를 준비했어요.

처음에는 남자가 더 적극적이어서 제가 마음을 점차 열어서 만나게 된 거였고

정말 3년을 지극정성으로 너무나 잘해줬어요.

시험 공부하는 제가 신경쓸일 없도록 배려잘해주고 항상 맛있는 거 사주고

노량진에 매일 마중와주고~~

세상에 이런 남자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래서 처음 사귈때 비해 제 마음이 많이 열려서

나중에는 제가 더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시간은 가고 계속 시험이 떨어지고

결국 30살이 되었을 때는 시험을 포기했어요~~

그리고 작은 회사에 취직을 하고

이제는 결혼을 하고 싶다는 언질을 제가 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서른살 된지 얼마 안됐을때의 그 추운 어느 날

어느 커피숍안에서 할말이 있다고 그러더니

나랑은 결혼생각이 없다고 그러더라고요~

제가 자기가 생각했던 처음의 이미지가 아니라고....

그래서 제가 울면서 왜그러냐고 그동안 미안했다고 앞으로 달라지겠다고 애원(?)했었네요

가족과도 같은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런 충격적인 말을 듣느라

울면서 자꾸 콧물이 나는데 정신이 없고 휴지로 닦을 정신도 없어서

콧물 보이는 건 창피해서 물마시는 척 하면서 슬쩍 닦고 했던 불쌍한 기억도 나네요 -.-;;

제가 그래서

혹시 나 시험떨어진 것 때문에 그러는 거냐고 물어보니

그건 아니라고,,,,,,시험이란 건 어쩔수 없는 거 아니냐고~~

그럼 왜냐고 물으니

저에게 실망했던 이런 저런 것들을 나열하면서

제가 가계부를 쓰지 않는다고 -.-;;;;;

자기는 자기가 어느정도 기댈 수 있는 여성상을 원한다면서 (이건 뭔소리???)

(미스일때부터 가계부 열심히 쓰나요?

어찌됐든 그때 열받은 기억에 지금은 가계부 엄청 열심히 씁니다 -.-)

저런 말을 하면서 나를 비웃는 듯한 그 냉정한 표정

잊을 수가 없어요.. -.-;;;;;;;;; 제가 그때까지 알고 있던 사람이 아니었지요~~

그런덴 제가 그땐 정신이 없어서 내가 못나서 남친이 정떨어졌나보다하며 매달렸었어요~~

한두 번정도..

그런데 그때 매달렸다고해서 후회는 없어요~~

나름 당시 감정에 충실했었거든요..

3년이면 나름? 오래만난 정도 있고 해서...

그런데 자긴 아니라지만 왜 하필이면 시험포기하자마자 저런 이야기를 하느냐고요 -.-

지금 생각하면 저런 사람이랑 결혼 안한게 정말 다행이에요~~

저는 상대를 많이 파악했다고 생각하고 진심을 많이 보였는데

사람 속은 몇 년을 만나도 모르는 것 같더라고요~~

연애를 짧게 했을때 남자가 먼저 이별을 고한다면 여자가 매달릴 것없고

오래 사귄경우에는 한번쯤 매달려봐야 아닌 것을 확실히 더 잘 알게되고

후회도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매달려보니까 아닌 걸 확실히 알고 정리도 확실히 되더라고요~~

지금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그런데 서른 넘어서 좋은 남자 다시 만나려고 엄~~청 노력했어요~~

어찌됐든 지금은 좋은 남편 만나서 다행이지요~~

가끔씩 생각나는 씁쓸한 과거 연애사였습니다.

IP : 61.100.xxx.12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 남자
    '12.6.28 1:26 AM (115.23.xxx.148)

    만나려고 어떻게 노력했는지 한번 풀어주세요. 같은 아픔에 있는 사람들께 도움이 되게요

  • 2. ..
    '12.6.28 4:09 AM (72.213.xxx.130)

    차라리 이렇게 서로 솔직한 게 나아요. 전 남친도 그닥 나쁘게 보이진 않거든요.
    사귀는 동안 잘 해줬고, 3년이면 사람들 누구든지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기간이거든요.
    결혼 3년후 제 결혼생활에 대하여 생각해 본 적이 있어서요.
    그 남자도 결혼할때 배우자에 대한 기준이 있었고, 어쩌면 그 부모님이 바라는 며느리 기준도 있었을 거에요.

  • 3. 다행
    '12.6.28 4:44 AM (58.163.xxx.172)

    작년에 전 3개월 찐하게 연애하면서 비슷하게.. 있는 돈 다 퍼주고 끝냈거든요. 8백만원 정도..
    저도 벤츠와서 잘 살고 있습니다요. 남자에게 절대 돈 주지 마세요, 술값으로 나가더라구요. -_-
    이후로 같은 연령에 연봉 1억 1천 정도 남자가 파산직전에 그러고 있는 절 불쌍히 여겨서 사귀게 되었어요. 그때 당시 저는 부처님 모드.. 다 퍼주고.. 그런 훈훈한 맹한 분위기.. 아주 잘하네요. 저도 지금은 9천 정도 법니다. 수업료 낸 셈 칩니다. 경찰서 가서 신고할 까 하다가도요.

  • 4. 다행
    '12.6.28 4:48 AM (58.163.xxx.172)

    좋은 남자 만나기가 저두 화두였는 데요, 앞에서 말한 거 처럼 부처님 처럼 다 버리니, 손바닥을 펴니 온세상이 내것... 그러고 엄청 바쁘게 살았어요. 일이며 운동, 공부, 자기계발...봉사활동 등산 독서 등등..

  • 5. 다행
    '12.6.28 4:52 AM (58.163.xxx.172)

    아참 자꾸 답글 다는 데.. 남친이 엄청난 부자집 막내아들이라 돈을 물보듯 하고요, 전 가난한 편이라 역시 물보듯 연연하지 않는 답니다. 게다가 명품이니 화장품이니 없어요, 빨간 루즈가 다고요. 화장 진하지 않고 아껴쓰는 모습, 수수한 게 좋았다네요.

  • 6. 원글이
    '12.6.28 9:03 AM (61.100.xxx.121)

    마지막 순간에는 많이 실망했지만 그래도 3년동안 저에게 잘해줬기에 '앞으로 잘되길 바란다'고 마지막으로 메세지 보내고 놓아줬었어요~~그건 진심이었어요~~
    그리고 좋은 남자 만나는 비결은
    첫째 자존감을 찾는 거였어요~~헤어지고 나서 소개팅 할때마다 자존감이 낮으니 남자들도 저를 없이?보더라고요~~ 여자는 어느정도 도도하고 자신감 넘치는 게 필요한듯
    그래야 여우같이 연애도 잘하죠~~

    둘째 무엇보다도 외모관리! 남자는 시각적인 동물이기에 이부분이 아주 중요한듯

    셋째 남자한테 너무 의존하지 않고 자기계발도 열심히 하고 데이트 할 때 처음부터 다 보이지않고
    여성성을 강조하기

    이정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8799 탄산수 7 블루커피 2013/02/06 1,782
218798 직장동료관련..제가 잘못한건가요.. 4 고민 2013/02/06 1,594
218797 층간소음 가해자 5 평온 2013/02/06 1,960
218796 머리 스타일 바꾸고 싶은데... 3 파마 2013/02/06 1,550
218795 명절때 케이티엑스타면 이상한사람 많답니다. 4 칠년차 2013/02/06 2,738
218794 대기업이나 금융권 결혼하고 출산후에도 계속 다닐수있나요? 3 ... 2013/02/06 2,423
218793 중기 적합업종 선정에 대기업 대변 나선 조중동 0Ariel.. 2013/02/06 777
218792 산미구엘 맥주요. 10 .. 2013/02/06 1,918
218791 어제 뉴스 잘못 들은건지.. 정부의 월세 부담 덜어주는 대책이라.. 4 .. 2013/02/06 1,665
218790 동성애 얘기가 나온 김에 제 경험 6 후회 2013/02/06 5,077
218789 명절에 친정 부모님 얼마 드리면 될까요? 1 명절고민 2013/02/06 1,307
218788 무슨 파마해야하는지 알려주세요.. 8 ... 2013/02/06 2,257
218787 이번 분기 일드 보시는 분 뭐 보시나요? 21 일드 2013/02/06 2,595
218786 뇌종양 걸린 사병에게 두통약 처방한 군대 2 뉴스클리핑 2013/02/06 1,571
218785 올인원pc 8 부탁드려요 2013/02/06 1,366
218784 국민연금 개인연금 적금 ..... 2013/02/06 1,915
218783 안나수이 루즈자 쓰시던분들 어떤걸로 갈아타셨나요? 발색과 보습.. 2013/02/06 2,335
218782 5살 여아 틀린걸 가르쳐 주면 울면서 화내요. 9 난감해라 2013/02/06 2,614
218781 상가보증금 받아내기 부탁드려요 골치아퍼 2013/02/06 1,057
218780 전업인데 다른 엄마들이 자꾸 일 안하냐구 묻네요. 19 후~ 2013/02/06 4,745
218779 나랑 똑같은 옷 입은 사람 보면 기분이 그렇죠?? 다들 그러신가.. 11 우울 2013/02/06 2,844
218778 생리대 추천 좀 해주세요 20 추천 2013/02/06 3,809
218777 아들이 친구집 갔다 와서 하는 잔소리 7 4살아들 2013/02/06 3,682
218776 최근에 리모델링을 했는데요,,, 이런경우 하자 보수가 되는지.... miak 2013/02/06 1,191
218775 명절때 고속버스나 기차표에 대해서 여쭤봐요 5 .. 2013/02/06 1,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