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에게 욕을 자꾸 하는 아이 친구-개입할까요?

초3딸 조회수 : 1,618
작성일 : 2012-06-27 23:32:56

제 딸아이에게 계속 험한 말을 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같은 반이고 그 아이는 여자 회장(A라고 부르겠습니다. )입니다.

처음엔 제 아이에게 자주 돼지야 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제 아이는 마르지는 않았지만 돼지라고 놀릴 만큼 뚱뚱하지도 않습니다.

코가 약간 들려서 그러는 거 같다라고 딸은 말하더군요)

몇번을 기분 나쁘지만 참겠다고 하더군요

 

또 한번은 수업활동중에  B라는 아이 옆에 딸아이가 앉아 있으니 비켜달라고 요구를 했고

딸아이가 거부하자 '뒈져라 돼지야'라고 말했다 합니다.

 

오늘은 집근처 체육센터에서 같은 운동을 수강하는 데

딸아이가 A야, 넌 비스트 팬인가 보구나.. 라고 말하니

뭐 병신새끼야,,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A는 여러모로 똘똘한 아이입니다.

하지만 제 아이와 맞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운동이 끝나면 제가 기다리고 있어도 A와 같이 간다며 먼저 갈때가 많았습니다.

그런 경우는 대 부분 A가 같이 가자고 한 경우이고 그러면 예외없이 딸아이는 제게 말하고 A와 갑니다.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 과자값을 쥐어 준 경우도 많지만 항상 마음은 편치 않았던게 A가 딸아이를 이용한다는 느낌때문이었습니다. A는 학교에서도 이유가 있을 때만 제 딸아이에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만들기를 도와 달라든가..  자기 주변에 놀 친구가 없다든가..

그럴때가 아니면 딸아이를 놀리거나 무시하는 거 같구요

 

A는 사람관계를 잘하는 아이입니다.

조별숙제를 하러 저희 집에도 여러번 온적이 있는데

제 느낌은 정신연령은 5-6학년 아이같다라는 느낌..

제 아이 말론 자기에게 이러지만 선생님앞에서는 아주 행동은 잘 해서

A가 자기에게 한 말들을 얘기해도 안 믿을 거랍니다.

 

아이는 기분나쁘지만 그걸 정확히 표현한 적은 없다고 합니다.

그냥 무표정으로 대응했다고..

엄마가 A에게 하지 말라고 할까 라고 해도 그건 원하지 않습니다.

선생님이 열번은 참으라고 했다고

너무 기분 나쁘지만 참아보겠다고 합니다.

 

제 아이.. 키도 크고 공부도 어느 정도 합니다.

좀 중성적인 성향이라 아직 절친이라 할 만한 친구는 없고 말썽없이 잘 지냅니다.

적극적이기도 하고 발표하기 좋아하고 만들기도 기발하게 잘 해서 그런 면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하지만 중성적인 성향때문인지,,발표를 많이 해서 미움을 받는 건지(2학년때 그러해서 밉다는 아이들이 있었지요)

아이가 하는 만큼 친구랑 가까워지지 않아 항상 걱정입니다.

 

앞으로 A가  또 그러면 이렇게 말하라고 했습니다.

강한 어조로 "다시 말해봐, 너가 이때까지 일곱번을 내게 욕을 했는데 참고 있고 , 우리 엄마도 참고 있다고..

또 그러면 못 참는다" 라고 ..

 

하지만 걱정이 됩니다.

엄마의 개입을 원치않아 교육했지만 오히려 아이가 더 당할까봐서요

(은근히 친구들을 시켜 왕따를 한다거나 아무도 안보는 데서 괴롭힌다거나)

 

 

차라리 제가 그아이나 그 부모님에게 좋게 얘기 하는게 나을까요?

 

 

 

 

IP : 125.129.xxx.4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6.27 11:45 PM (58.126.xxx.182)

    그리고 한번 시작하심 끝장을 보세요.
    그 아이든 그 엄마든..머리 끄뎅이라도 ..할수있단 각오로..어슬피 하면 더 상처받아요.딸이..

  • 2. 원글
    '12.6.27 11:55 PM (125.129.xxx.45)

    윗님 답글 주신건 감사하지만 저는 조용히 좋게 해결하고 싶어요..
    아.. 그리고 제가 직접 그 아이나 엄마에게 말하기 어려운 건요..
    A가 그런적 없다 라고 할 수도 있을 거 같아서요..

  • 3.
    '12.6.28 12:19 AM (14.47.xxx.28)

    전 직접 아이한테 이야기 해요.
    너가 우리 아이한테 돼지라는 둥 뒈져라 돼지야....병신새끼라고 했다는 말을 여러번 들었다고요.
    물론 당연히 안 했다고 하죠....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요.
    그럼 그 핑계 다 듣지 마시고....
    무서운 목소리로 말 끊고 경고 하세요.
    난 우리 딸 말을 믿는다. ...한번 만 더 우리딸한테 그런 듣기 싫은 말 하면 너네 엄마랑 선생님께 찾아가서
    너의 행동이 옳은 행동이었는지 알아보자고요.
    무척 화가 나는데 참고 너한테 이야기 하는 거라면서요.

  • 4. 확실하게
    '12.6.28 12:42 AM (114.205.xxx.206)

    개입하시려면 아주 확실하게 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그 아이가 무서워서 꼼짝 못하게!

    친하게 지내라고 하지 말고 아예 그 친구와 관계를 끊게 하고
    다시는 내딸한테 허튼소리하면 너에 관한 모든것을 학교와 집에 알리겠다. 라고 딱 무섭게 이야기해서
    꼼짝 못하게 해야지
    괜히 친하게 지내렴. 혹은 어영부영 두리뭉실 말하면 더 무시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아직 아이를 학교에 보내보지 못해서 구체적인 상황은 모르지만
    비슷한 일을 겪은 엄마들의 공통적인 의견이 그렇더군요

  • 5. 마니야
    '12.6.28 12:44 AM (221.156.xxx.221)

    아주 질 나쁜아이에게 걸렸네요...

    이런아이의 경우 처세에도 능해서 따님 말처럼 남이 안믿을 수도 있지요.

    또 그아이부모님도 경우없는 사람일 가능성도 있구요.

    원글님이 세게 나가는 성격도 아닌듯하여 이렇다할 대안을 드리지도 못하겠네요.

    일단 아이가 견뎌 본다 하니 지켜보는것외엔 할게없어요.

    그런데 만약 터트리실때는 확실하게 조사하고 터트려야 합니다.

    제 시누가 조카일로 그렇게 했어요

    대화를 몰래 녹음하며 하게 하고 피해당한 다른 친구들 알아보고해서 교장에게 터트렸더니

    담임이 얼른 수습하더래요.

    담임에게 터트리면 덮을려고만 한다고 일부러 교장에게 터트렸다더군요.

    물론 담임 성격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만.....

    어찌됐는 원글님껜 별 도움 안돼네요.. 따님이 상처받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 6. 원글
    '12.6.28 1:09 AM (125.129.xxx.45)

    윗님..감사합니다. 저도 제 딸아이가 더 힘들어 지는 일이 생길까봐 너무나 조심스럽네요.
    그 부모님은 부부교사입니다.
    평판도 나쁘진 않습니다.

  • 7. 님!!!!!!!!! 나서세요!!
    '12.6.28 2:56 AM (119.237.xxx.81)

    제 아이 이야기인줄 알았어요.
    제 아이도 초등 여아고 중성적 성격으로 두루두루 잘 어울리고, 성적도 좋구요.
    험한 말 하는 애는 남자애. 그 엄마 좋은 사람이지만, 아이를 전혀 컨트롤 하지 못하구요
    말하는걸 로는 초등 고학년 뺨치게 지능적이고 비열하게 남의 약점 캐구고,
    그 아이 때문에 전학가고 싶어하는 아이들도 꽤 있구요.
    암튼 원글님 딸과 여러 상황이 비슷한데, 결론만 말하면요,,

    아이랑 맞장구 치며 기분도 풀어줘보고, 그 아이에게 말하라고 가르치기도 하고..
    그 엄마 (저랑 괜찮은 관계)한테 말도 해봤었어요

    결국, 제가 그 아이 손목 꽉 붙잡고-제가 손 힘이 약하지만 손자국 남을 정도로 의식적으로 꽉 잡았어요
    눈 똑바로 쳐다 보며, "네가 우리 @@한테 ㅁㅁㅁ라 그랬다며?
    너랑 @@랑은 같은 아파트에 살며 같이 놀기도 하는 사이잖아.
    우리 @@는 너에 대해 나쁜말 한번도 안하는데 너는 왜 그런 말을 하는거니?
    그런데, 그동안 네가 한 말들 아줌마도 다 알고있어,
    물론 선생님뿐 아니라 다른 엄마들도 다 알고있고.. 많은 사람들이 너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야.
    너, 앞.으.로. 그런 말 한 번 더 하면 네 아빠에게 알리고, 같이 교장선생님께 갈꺼야. 행.동. 조.심.해."

    그 아이는 중간중간 변명 비슷하게 하려고 그랬는데, 손목 딱 잡아 암튼 낮고 단호한 어조로 눈 똑바로 보며
    이런 식으로 말했고, 그런 다음부터는 저를 슬슬 피하며 눈치봐요
    그 아이 여전히 그러긴 하는데, 제 아이에게는 그 정도로 못하더라구요.

    제 딸아이도 마음 여리고 자기가 참으면 되지,, 하는 아이라 제가 직접 말한다는걸 말렸어요.
    그래도 아이를 보호하는건 어른의 의무죠. 어른의 판단으로 행동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253 분노 조절이 안되고 자꾸 퍼붓게 되네요.. 17 ... 2012/06/28 4,202
123252 (봉춘) 막장 배송합니다. 1 국제백수 2012/06/28 1,593
123251 감동입니다. 고등학생들이 만든 언론계 프리덤 플래시몹좀 보세요 6 아침부터~~.. 2012/06/28 1,311
123250 . 14 어떻게 할까.. 2012/06/28 2,542
123249 커텐집 추천이요. 1 수지댁 2012/06/28 1,678
123248 자동차 사고 조언 부탁드립니다.(급) 6 조언절실 2012/06/28 1,355
123247 28개월 아기 어금니에 까만거...충치겠죠? 3 충치 2012/06/28 2,560
123246 자녀 중 물사마귀 겪어 보신분이요... 24 .. 2012/06/28 3,813
123245 무쇠칼 추천해주세요. 딱지 2012/06/28 1,858
123244 "다이어트최면" 받아보신분 계시나요 1 50kg 2012/06/28 1,015
123243 지하철 출근길... 남들처럼 훈남은커녕 -_-;; 5 복도없지 2012/06/28 2,414
123242 초1 반 모임 아직 한 번도 안 한 분들 계신가요? 2 좋은건가 2012/06/28 2,001
123241 6월 28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6/28 779
123240 아이오페 에어쿠션선블록.. 테스트 해봤는데 아리까리 해서요.. 5 수정화장 2012/06/28 2,547
123239 남편이 성추행으로 벌칙금을 받았습니다.. 2 고민 2012/06/28 3,096
123238 ‘반칙’ 가르치는 일제고사… 조직적 부정행위 묵인 7 샬랄라 2012/06/28 1,093
123237 질문좀 드릴께요. 스마트폰 2012/06/28 955
123236 친정엄마랑 함께 갈 여행지 추천해주세요 친정 2012/06/28 864
123235 아침 식전에 운동할 때 배고 고픈데요. 4 아침운동 2012/06/28 2,210
123234 급질) 결혼집들이 선물로 칫솔 소독기 어때요? 13 제발 답변좀.. 2012/06/28 1,911
123233 신한4050카드로 이얼싼 중국어학원 할인되나요? 3 00 2012/06/28 1,197
123232 flower74 님은 뭐하실까요? 마이클럽 2012/06/28 1,362
123231 서울역에서 서울대 가는 길 좀 알려주세요.. 5 나들이 2012/06/28 3,938
123230 요즘... 일본 도쿄 여행도 정말 아닐까요??? 83 고민이당 2012/06/28 9,200
123229 너무 어렵습니다..... 2 단추수프 2012/06/28 1,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