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아이에게 계속 험한 말을 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같은 반이고 그 아이는 여자 회장(A라고 부르겠습니다. )입니다.
처음엔 제 아이에게 자주 돼지야 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제 아이는 마르지는 않았지만 돼지라고 놀릴 만큼 뚱뚱하지도 않습니다.
코가 약간 들려서 그러는 거 같다라고 딸은 말하더군요)
몇번을 기분 나쁘지만 참겠다고 하더군요
또 한번은 수업활동중에 B라는 아이 옆에 딸아이가 앉아 있으니 비켜달라고 요구를 했고
딸아이가 거부하자 '뒈져라 돼지야'라고 말했다 합니다.
오늘은 집근처 체육센터에서 같은 운동을 수강하는 데
딸아이가 A야, 넌 비스트 팬인가 보구나.. 라고 말하니
뭐 병신새끼야,,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A는 여러모로 똘똘한 아이입니다.
하지만 제 아이와 맞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운동이 끝나면 제가 기다리고 있어도 A와 같이 간다며 먼저 갈때가 많았습니다.
그런 경우는 대 부분 A가 같이 가자고 한 경우이고 그러면 예외없이 딸아이는 제게 말하고 A와 갑니다.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 과자값을 쥐어 준 경우도 많지만 항상 마음은 편치 않았던게 A가 딸아이를 이용한다는 느낌때문이었습니다. A는 학교에서도 이유가 있을 때만 제 딸아이에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만들기를 도와 달라든가.. 자기 주변에 놀 친구가 없다든가..
그럴때가 아니면 딸아이를 놀리거나 무시하는 거 같구요
A는 사람관계를 잘하는 아이입니다.
조별숙제를 하러 저희 집에도 여러번 온적이 있는데
제 느낌은 정신연령은 5-6학년 아이같다라는 느낌..
제 아이 말론 자기에게 이러지만 선생님앞에서는 아주 행동은 잘 해서
A가 자기에게 한 말들을 얘기해도 안 믿을 거랍니다.
아이는 기분나쁘지만 그걸 정확히 표현한 적은 없다고 합니다.
그냥 무표정으로 대응했다고..
엄마가 A에게 하지 말라고 할까 라고 해도 그건 원하지 않습니다.
선생님이 열번은 참으라고 했다고
너무 기분 나쁘지만 참아보겠다고 합니다.
제 아이.. 키도 크고 공부도 어느 정도 합니다.
좀 중성적인 성향이라 아직 절친이라 할 만한 친구는 없고 말썽없이 잘 지냅니다.
적극적이기도 하고 발표하기 좋아하고 만들기도 기발하게 잘 해서 그런 면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하지만 중성적인 성향때문인지,,발표를 많이 해서 미움을 받는 건지(2학년때 그러해서 밉다는 아이들이 있었지요)
아이가 하는 만큼 친구랑 가까워지지 않아 항상 걱정입니다.
앞으로 A가 또 그러면 이렇게 말하라고 했습니다.
강한 어조로 "다시 말해봐, 너가 이때까지 일곱번을 내게 욕을 했는데 참고 있고 , 우리 엄마도 참고 있다고..
또 그러면 못 참는다" 라고 ..
하지만 걱정이 됩니다.
엄마의 개입을 원치않아 교육했지만 오히려 아이가 더 당할까봐서요
(은근히 친구들을 시켜 왕따를 한다거나 아무도 안보는 데서 괴롭힌다거나)
차라리 제가 그아이나 그 부모님에게 좋게 얘기 하는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