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40대에 직장생활 거의 20년째
원래 불공평한게 많은게 인생이지만 요즘 왜이리 화가 날까 싶어요
김형경의 만가지 행동인가에 보면 그 감정을 부여잡고 왜 이런 느낌이 드는지 생각해보라고
해서 오랫동안 생각해봤는데
저는 오빠와 저 둘이였는데 엄마가 엄청 차별해서 키우셨어요
정말 드라마에 나올 정도로
오빠 도시락 반찬과 제 도시락 반찬을 따로 싸주셨어요
오빠는 그당시 선망하던 햄,맛살 등 그런걸로 나는 시어꼬부라진 김치로
그정도니 다른건 뭐 봐도 알겠죠
한밤중에 오빠 참고서가 필요하다고 하면 저보고 사오라고 했어요. 너 같은건 누가 잡아가지도 않는다고
오빠 공부해야 하니까 사오라고...
대학 다니는 오빠한테는 안그러면서 고등학교 다니는 저한테 아르바이트 해서 돈벌어 오라고 ...
암튼 이런저런 일화가 많지만 다 적을순 없구...
그런 불공평에 관한 것들이 제 마음속에 억눌러져 있나봐요. 난 너무 억울해 라고..
근데 회사를 다녀보니 정말 불공평한게 많아요
빽써서 뭐 되는건 이런건 수두룩 하구요.
최근 일로는 근무평가를 하는데 제가 했던 업무를 옆에서 탱자탱자 놀던 젊은 여직원이 가져가서 쓰는거에요
이건 내가 했는데 네가 왜쓰냐니까 뭐라뭐라 하는데..참. 팀장님도 그 직원 쓸게 너무 없다고 같이 한걸로 쓰래요
작년에도 제가 큰 업무를 했는데 옆에 나이드신 차장님이 가져다 쓰시고 팀장으로 승진했거든요
저는 여러사정으로 승진같은건 오년,십년후에나 가능할까...
이거말고도 저희회사 특성이 있는데 나이 많고 일 하나도 안하는 분들 연봉이 저의 두배에요
정말 일 안하거든요.
최근에는 정말 어처구니 없게 일을 하나 더 떠안았어요. 분명 다른팀에서 해야하는데 그 쪽 팀장이
상황판단도 안하고 저를 집어넣었고 우리 팀장은 원래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 그럼 안되지만 이번만
그렇게 하지 뭐...
저는 이런 것들이 너무 불공평하고 비합리적인것 같아요
근데 제가 전문직이라서 제 노력여하에 따라 성과가 주어지는 업무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런 회사를 다니려면 어쩔 수 없잖아요. 남들이 선망하는 직장이라 관두기는 아깝고 다니자니 열받고
그럴때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다스리시나요. 원래 세상은 불공평해 라던가 아니면 다른 부분은 내가 더 행복해 라던가
손해보면서 살자 라던가..
근데 적은거 보니 왜 나는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 그런 책 생각도 나네요
국가적으로도 이런 불공평.비합리,부조리가 얼마나 많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