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정말 속상해요

yaani 조회수 : 1,268
작성일 : 2012-06-27 00:20:58

뭐 그럴 수도 있어요.

시부모 공양한 공은 없다죠.

왜 없어야 하나요?

왜 지난 일은 다 잊고 현실에 충실하라고 하죠?

저 결혼하고 나서 몇 개월 후 어머님 중풍 걸리셨어요.

급한대로 가서 살림했는데 그게 계기가 되어서 막내며느리임에도 불구하고 3년을 모시고

분가한 이후에도 3년을 꼬박 오후에 가서 저녁까지 차려드리고 왔어요.

비가오나 눈이오나 유모차 끌고....

그러고 나서도 주말이면 시댁에 가서 만삭때 까지 토, 일 식사 차려드리고

울 시어머님은 그러시더군요,

있는 반찬에 밥퍼주면서 디게 생색낸다...

뭐 중풍걸리신 분 속이 얼마나 편하겠나 그래서 그냥 넘겼어요.

남편이 중간에서 컷트도 잘 해줬구요.

어머님 돌아가시고 시아버님만 남은 상태

윗층에 형님 계시고, 큰 시누 저녁에 오시고

친정부모님이 오리주물럭 드시고 싶다기에 일요일 점심에 오시라 했어요.

울 신랑 그 얘기 했더니 아버지 점심은 누가 차려주냐며...

차라리 구구절절 얘기하면 몰라요.

그 표정에서... 느껴지는 감정이란...

좋아요.

저희 아파트 옮겨 갈 때 아버님은 2억 보조해주시고 저희 친정에서 냉장고 해주셨어요.

그럼 부모에 급이 매겨지나요?

저 친정 자주 안가요.

어쩔땐 제가 화나면 울 신랑이 일부러 친정엘 가죠. 저 풀어준다고...

2억 받았음 주말마다 가서 의무적으로 앉아 있어야 하는거죠.

그쵸..

그치만 저 이뻐서 주신건가요?

자기 아들 좀 편하라고 주신거고 아파트가 제 명의인가말이죠.

공동명의도 아니면서...

제가 초5아이 키우면서 그래도 숙제는 하고 가야지 하며 일요일 점심 건너 뛰었네요.

아버님 어차피 저희 신랑이 목욕 모시고 가서 점심까지 드시니...

그것가지고 뭐라고 하시는 아버님이나

그걸 와이프한테 이야기하는 신랑이나...

제가 정말 퍼부어줬어요.

그리고 일요일 하루 꼬박 시댁에서 지냈구요.

아이들? 물론 티이와 함께요...

뭐 배부른 투정이다 욕하셔도 좋아요.

저도 친구들 보다 넓은 집에 산다는 이유로 제일 친한 친구한테도 하소연 못했어요.

어쨌든 맥주 한잔 마시고 시원하게 글 남겨보아요..

술이 좋긴 좋으네요...

IP : 175.125.xxx.9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자들은 저게 문제
    '12.6.27 12:50 AM (114.202.xxx.56)

    홀로 된 시어머니라면 혼자 생활이 가능한데 (어쨌든 이론적으로)
    홀로 된 시아버지는 매 끼니를 남의 손에 의존해야 하네요.
    저희 친정아버지도 별반 다르지 않을 처지. 심지어는 제 남편도요. 할 줄 아는 거 거의 없어요.
    전 아들만 있지만 진짜 결혼시키기 전에 기본적인 살림 사는 거 가르쳐서 보낼 거에요.
    에휴. 원글님 속상하시겠어요.

  • 2. 안쓰럽네요
    '12.6.27 9:05 AM (124.80.xxx.22)

    참 시아버지도 이상한분이시네요. 부인과 살아도 혼자 되셔도 알아서 밥 차려먹고 하시는분들 많아요. 그놈에 밥 ,밥,밥. 밥차리려고 결혼했나. 님 어떻게든 방법을 찾으셔서 수고스러움 더시길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1709 남편이 '82 밥차' 얘기를 하며 너무 좋아해요. 38 ... 2012/06/27 3,783
121708 *사를 3일째.. 70세아버지.. 2012/06/27 735
121707 초3이 쓸 바이올린 6 바이올린 2012/06/27 1,294
121706 진짜 안 미끄러지는 욕실화 좀. 6 2012/06/27 1,727
121705 골든듀 목걸이 싸게 사는 방법? 2 ... 2012/06/27 3,389
121704 6월 27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6/27 498
121703 드라마 빅 보시는분 없으신가요? 8 ㅛㅛ 2012/06/27 1,788
121702 참여정부의 업적 4 참맛 2012/06/27 1,074
121701 좋은 와이프 될 사람 고르는 법 좀 알려주세요. 32 .... 2012/06/27 13,927
121700 500월급장이 동료가 빌린돈 100만원을 1년넘게 안주네요 5 왜 그럴까요.. 2012/06/27 1,667
121699 제발 조언좀 해주세요 5 사과향 2012/06/27 856
121698 스크레치가 좀 심한데 바꿔야 할까여? 4 안경 2012/06/27 1,170
121697 영어 단어 질문 2 ... 2012/06/27 693
121696 6월 2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3 세우실 2012/06/27 702
121695 요즘들어 홍경민씨가 너무 좋네요... 9 주책 2012/06/27 2,281
121694 일산 커트 잘하는 미용실추천해 주세요 4 단정한 스타.. 2012/06/27 2,758
121693 오가닉 코튼 신생아용품 만들기 배워 보신분 된다!! 2012/06/27 607
121692 볼살이 나날이 처져서 너무 속상해요 5 ... 2012/06/27 2,579
121691 어제 저녁 강남역 지오다노 앞 3 분당 아줌마.. 2012/06/27 1,929
121690 [원전]후쿠시마 제1원전인근바다 생선서 플루토늄검출 참맛 2012/06/27 1,082
121689 긴급... 심혈관계 수술 어느 병원 어느 의사가 젤 잘할까요?.. 4 긴급 2012/06/27 1,183
121688 매실을 18L 생수통에 담았는데 넘쳐요ㅠ.ㅠ 4 도움절실 2012/06/27 1,781
121687 외교통상부가 과학의 영역과 정책 선택의 영역을 혼동 4 notsci.. 2012/06/27 1,173
121686 저는 왠지 처음이 아닐것 같아요 8 미코 2012/06/27 3,386
121685 임신 9개월 불면증 때문에 죽겠네요ㅜㅜ 8 말똥말똥 2012/06/27 4,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