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착하다고 평합니다.
성실하고,, 소심하고,,,
나름 가정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보일때도 있습니다.
늦은 나이에 결혼 해 딸 하나 낳고 맨손으로 시작 해 아파트도 장만하고 7년동안 열심히 살았다고생각 됩니다.
문제는 작년부터 인 것 같습니다. 외국생활을 오래 해서 친구가 없던 이 남자는 고향친구들(초등모임)임이 있으면 좋아 죽습니다. 이 모임 뿐만 아니라 어떤 자리가 만들어지면 술한잔도 못마시는 이 남자는 새벽에 들어옵니다. 그러면서도 너무 당연합니다.
작년에 모임 총무를 맡으면서 귀가가 늦어지더니 이젠 모이면 화투를 칩니다. 처음엔 귀가가 1시..2시 이젠 아침 6시에 들어옵니다. 너무 화가나서 지난번엔 욕을 해댔습니다. 이젠 안한다고 하더군요. 워낙 근본이 착한 사람이라 이 말을 믿었습니다. 2주간 냉전을 하다 며칠전에 용서를 해 주고 이제 좀 맘편히 살아보자 했더니 어제 또 외박을 하더군요. 죽어도 전화도 안받습니다. 처음엔 좀 늦나 하면서 12시를 넘깁니다. 술은 못마시니까,안심은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걱정되기도 하면서 밤이 깊어질수록 머리가 터질 것 같습니다.
내 정신으로는 못살 것 같아 아침에 한바탕 전쟁을 치뤘습니다. 딸은 거실에 두고 안방에서 문 닫아두고,,
그랬더니 죽어도 안한다소리 안하고 자기 주장을 펼칩니다. 결론은 자기가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노름이 아니고 친구들이랑 재미로 하는거라고 ,, 노는 거라고.. 나,, 돌아버립니다. 친구 사무실이 노름방인걸 백이면 백 지나가는 사람에게 말하면 인정하는걸 왜 본인은 아니라고 하는지..
내가 자기를 노름쟁이를 만든답니다. 내참 기가 막혀서..
그러고는 거실로 나와서 내가 딸 머리묶어주고 있는데 혼자 소리를 지르며 미친짓을 합니다.
이럴때 나는 어찌해야 하는지,,,
난 화투치는 것도 용서가 안되지만 거짓말하는것이 더 나를 미치게 합니다. 전화도 받지않는 건 나를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가 아닌가요? 자기가 안받는건 친구들 앞에서 쪽팔려서 그런답니다. 이런 개같은 논리가 어디 있답니까?
친구는 걱정되고 자기 마누라는 그러거나 말거나 이런생각 아닙니까?
힘이 남아돌면 돈버는 궁리나 하던가.. 수입도 진짜 내가 쪽팔립니다.. 이나이에,, 남들이보면 상상도 못합니다. 가족한테도 말도 못하는 수입입니다.
이런일도 에너지 낭비하면서살기에는 내가 지칩니다. 그렇다고 이혼하는것도 자존심 상하네요..
늙어서 결혼해서 이혼까지 하면 내 자존심이 허락을 안하는군요..
그래서 더 미치겠는겁니다.
이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하는것이 가장 현명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