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두 가지 고민거리를 저에게 줬어요.

ㅜ.ㅜ 조회수 : 939
작성일 : 2012-06-26 12:08:06
그냥 소소한 고민거리지만, 들은 얘기가 며칠째 흘려지지가 않네요.

첫번째 고민)

아이가 이제껏 담임 선생님 복이 많았어요.
주변에서 들어 보니, 여전히 별 희한한 선생들도 많더구만요.

그런데, 아이 담임 선생님들이 한결같이 바람직한 분들이셨습니다.

초등 마지막인 올해도 최강 좋은 선생님을 만나 너무 착하시고, 좋으시다, 화도 안 내신다...
말썽쟁이들한테도 조용조용 타이르시는데도 결국엔 천둥망아지처럼 날뛰던 아이들도 스스로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반성하게끔 만드신다고 하더군요.
아이가 매일같이 선생님 칭찬을 입에 달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선생님이 최근에 몇번이나 오답을 정답이라고 알려 주셨습니다.
채점도 그 오답으로 하시고요. ㅜ.ㅜ

한두번 그랬을 땐 그런가 보다 했는데, 두어 번 더 그런 일이 있고 보니,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생겼습니다.ㅜ.ㅜ

두번째 고민)

시험공부를 하던 아이가 장난스럽게 아, 나도 컨닝페이퍼나 만들까...하더군요.
제가 컨닝페이퍼가 뭔지나 알고 그러느냐...했더니, 그럼요...하더군요.

컨닝페이퍼를 모를 거라 생각해서 물은 건 아니고요, 아직 초등생인 아이가 컨님페이퍼 운운하니 우스워 되물은 것입니다.

제가 농담으로라도 그런 말 하는 건 아니야...하면서 장난으로 넘기려다가 아차 싶어...혹시 만든 적 있냐고 물어 봤습니다.
그랬더니, 에이, 저는 아니고, 친구가 만든 걸 본 적이 있다, **는 시험볼 때마다 만들어 온다고 하더군요.

아주 작게 메모해서 필통에 붙여 놓고, 답을 베낀다는 겁니다.
덧붙이길...그런데도 시험을 못 보는 걸 보면, 컨닝페이퍼란 건 소용이 없는 건가 봐요...이러더군요.

일순간 저 진지해져서 시험공부고 뭐고 일장연설을 하고 난 후, 아이와 긴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러면서 혹시 친구 이야기인듯 하면서, 너 얘기하는 거 아니냐고 슬쩍 떠 보기도 했는데, 그건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 친구에게 좋게 조언을 해 주어라...하려다 말았습니다.
섣불리 그 친구에게 얘기 꺼내기엔 어려운 문제인듯 생각돼서요.

두 문제 다...제가 어떤 행동을 취해야만 할 것 같기도 하고, 그냥 가만히 있어야 할 것 같기도 하고...내내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ㅜ.ㅜ
지혜를 나눠 주세요.ㅜ.ㅜ
IP : 111.118.xxx.3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6122 안검하수(눈꺼풀이 내려오는 증세) 수술 경험 나눠주세요 3 다 잘될꺼야.. 2012/08/06 2,786
    136121 더운 여름에 출근복으로 뭐 입고 다니세요? 6 푸우 2012/08/06 1,686
    136120 불가리스 6 일 지난거 1 ㅇㅇ 2012/08/06 599
    136119 19평 복도식 에어컨 벽걸이 아니면 스탠드형? 뭐가 좋을까요? 16 고민 2012/08/06 6,201
    136118 돌아가신 친정엄마가 자꾸 꿈에 나오세요. 6 바보 2012/08/06 9,986
    136117 평범한 45세 세아이의 아빠로.... 6 160032.. 2012/08/06 3,359
    136116 50살,60살이 되면 30살,40살때의 일도 그리운 추억이 되나.. 10 .. 2012/08/06 2,733
    136115 이번에 구속된 이 여자 진짜 넘넘 예쁘네요 3 호박덩쿨 2012/08/06 3,914
    136114 님들 아파트도 음식물쓰레기 봉투째 던져놓는 사람 많나요? 2 ㄴㄴㄴ 2012/08/06 1,424
    136113 아파트 베란다방충망밖. 집앞벽에 벌이 집지어요.ㅠㅠ 8 얼음동동감주.. 2012/08/06 1,545
    136112 너무 더우니 강아지 찌린내가 진동해요 9 ㅇㅇ 2012/08/06 3,283
    136111 제주도 렌트카 추천 바래요 3 여행 2012/08/06 1,775
    136110 올리고 또 올리고 1 전기요금 2012/08/06 525
    136109 갤럭시 S2랑 갤3이랑 고민되요 고민고민 2012/08/06 1,205
    136108 전세 연장 계약서 작성할때요~ 3 궁금 2012/08/06 2,095
    136107 여기 원래 글 갑자기 삭제되고 그러나요? ㅇㅇ 2012/08/06 478
    136106 시어머니께 한우 1등급 고기 사다드렸어요.ㅎㅎ 9 웃자맘 2012/08/06 2,542
    136105 약 단술 드셔 보셨어요? 어떤 약초를 넣으시나요? 2 쓴맛 좋아 2012/08/06 765
    136104 회계전문가님..도움좀주세요~ 6 초보ㅠㅠ 2012/08/06 1,004
    136103 은메달 최영래 선수의 눈물에 이런 아픔이... 6 사격 2012/08/06 3,881
    136102 나는 결혼생활이 재미없다 28 ... 2012/08/06 11,232
    136101 70 넘으신 저희 엄마가 시집갈때 외할머니 당부말씀 5 .... 2012/08/06 2,646
    136100 저 밑에 주식 이야기가 있길래.... 주식 2012/08/06 1,012
    136099 검찰, 현영희 의원 계좌 억대 뭉칫돈 인출 확인 세우실 2012/08/06 454
    136098 에어컨문의 1 더워 2012/08/06 711